각화동에 모인 사람은 9명(김영부 김종국 노승남 나종만 박호영 양수랑 윤상윤 정재남 최문수)이었다. 승용차 2대에 분승하여 광양으로 향하였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 예보하였는데 가는 도중에 비를 만났다. 순천휴게소에서 잠간 쉬었다가 다시 가면서 비가 오는 관계로 오늘의 목적지를 변경하여 어치계곡으로 가기로 하였다.
재작년에도 와 보았고 다른 모임에서도 와 보아 아주 익숙한 어치계곡은 나의 표현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계곡이라 하였었는데 올 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아직 성수기를 맞지 않은 어치계곡은 예년보다 더 깨끗한 상태였다. 비까지 내려 모든 어수선한 것들을 모두 다 쓸어내 버렸으니
오죽 깨끗하겠는가!
수많은 팬션과 음식점들이 손님들 맞을 준비를 해 놓았지만 요즘이 장마철이라 손님들이 들지 않으니 음식점들이 재료를 준비하지 않아서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어치계곡은 아주 깊고 깊어서 얼마인지 알아보았더니 약 10km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우리는 가랑비가 내리는 속에 약 4km를 걸어갔다가 내려왔다. 비가 오고 있었지만 비를 피할 만한 곳은 많이 있었다. 한 음식점의 좌판에서 인광이 가져온 신선들이나 맛볼 수 있을 정도로 고순도의 매실주를 마실 수 있었다.
어치계곡의 어귀에는 ‘수어댐’이 있었는데 골이 깊은 지라 저수량이 많아 보였다. 이곳의 물은 광양제철의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였다.
점심을 먹기 위해 광양시내로 방향을 돌려가다가 광양에 연고가 있는 지인에게 싸고 먹을 만한 좋은 식당을 소개받기 위해 휴대전화로 통화해 보았더니 광양시청 뒷골목으로 가면 음식골목이니 가서 물어보라 하였다. 시청 서쪽에 있는 파출소에 차를 멈추고 부근을 살펴보았더니 한 삼계탕 식당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더니 오늘 예약 손님만 150명이어서 순서를 기다리라고 하였다. 손님들이 나가기를 기다려서 우리도 삼계탕을 먹을 수 있었다. 마침 오늘이 초복이어서 복달임으로 찬스였다. 삼계탕값이 11,000원이었는데 나중에 방송으로 들으니 광주시내에서는 15,000원이나 받았다고 하였다.
오늘도 친구들 만나서 좋은 이야기 많이 듣고 웃고 술마시고 값싼 복달임하고 횡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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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들은 왜 모이는가?
아석이 수고한 이 사진 보고 추억거리로 보관하기 위해서이다.
또 만나면 하던 이야기 또 해도 싫증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걸으면 건강하다" 노래 가사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또 동병상린 늙어가는 사람들 끼리 모인 사람(친구.동창생.동기생.동종직업.비슷한 나이. 동성들. 재산도 그만그만.자식들도 그만 그만. 성격도 그만그만. 앞에서 직접 바난해도 허허 웃을 줄 아는 마음의 여유도 그만그만. 너무 비슷한 점이 많고 모이는 횟수가 잦다보니 이젠 눈빛만 봐도 의사소통이 될 듯한 사이)이지만 끈ㄲ느한 정을 나누며 등산도 하고 산책도 하고 맛집도 찾고 그러면서 모입니다.
만나서-웃고-떠벌여야 돼 그래야 1주일이 지루하지않고 또 기다려 지는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