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5장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091204 金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50(71)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리네 사랑하고 의지…’
말씀 봉독(출애굽기 25:1-40), 설교(15분),
◈ 출애굽기 25장의 주제는, ‘성막의 기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시내산으로 부르신 후에,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 성막을 만들고
그 성막에 딸려있어야 할 기구들을 갖추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성막에 관한 하나님의 가르침은 25장부터 31장까지 이어집니다.
오늘 25장은 성막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예물을 모으라는 명령으로 시작하여,
구체적으로 증거궤와 속죄소, 진설병을 놓는 상, 그리고 등잔대를 만드는 방법과 그 쓰임새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 본문 1-2절을 다시 읽습니다.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
이 말씀에서 ‘예물’은, “사람이 하나님께 바치기 위해 그의 소유물에서 구별하여 드린 선물”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예물은 억지로 받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2절 하반절에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라고 분명히 선을 그으셨습니다.
여기 “기쁜 마음으로”라는 말은 ‘마음이 움직여 하고자 하는’의 뜻입니다.
예외 없이! 누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내는 사람 것만 받으라는 의미지요.
고린도후서 9장 7절에,
“각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앞에 헌금을 드리면서 아까워하면서 내거나,
마지못해서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하게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아까 부른 찬송가 50장 가사처럼, 아낌없이, 겸손하게, 주를 위해!
저와 여러분이 기쁨으로 드리는 헌금을 하나님이 받으실 줄 믿습니다.
◈ 하나님께서 성막을 만들라고 하신 이유가 8절에 나옵니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 중에 거하시기 위하여 지으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성소를 누가 무엇으로 짓습니까?
“그들이”, 자기들이 봉헌한 물건들을 가지고 직접 짓습니다.
성막 건축에 필요한 재료도 그들이 바치고,
성막 짓는 일에 백성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물질을 드릴 뿐 아니라, 몸도 드리고 재능도 드려야 합니다.
◈ 성막을 통해 주시는 중요한 교훈이 두어 가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하며 옮겨다닐 때에 늘 함께 하시기 위해
당신의 거하실 성소를 ‘천막’으로 만들게 하셨습니다.
찬송가 438장 3절,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화려한 집을 지으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이 계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를 지날 때에 늘 앞장서신 하나님은,
그 백성이 머무는 곳이면 어디서나 늘 그들의 진 한 가운데 성막에 함께 계셨습니다.
그래서 성막은 이사야 7장 14절,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하신
이른바 ‘성육신’의 예언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4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하신
그 임마누엘 예수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 바로 성막입니다.
성막을 함께 살펴볼 때에 단순히 하나의 천막이 아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거하시기 위하여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하나님과 우리가 영원히 함께 거할 영원한 하늘나라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이, 그리고 지금 이 자리가 ‘임마누엘’의 성막인 줄 믿습니다.
마태복음 28장 20절,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임마누엘의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 성막을 통해 주시는 또 하나의 소중한 교훈은,
하늘의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소를 지을 때에 그 재료가 하늘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지고 있던 물질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이 5병2어, 7병2어의 기적을 베푸실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주님은 마태복음 14장 16절에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셨고,
15장 34절에서는 “너희에게 떡이 몇 개나 있느냐?” 물으셨습니다.
우리 가진 것을 다 드릴 때 오늘도 주님은 임하시고 기적을 베푸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