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예우의 마이클 제이콥스 원작 박병모 번안 연출의 신 살아보고 결혼하자
공연명 新 살아보고 결혼하자
공연단체 극단 예우
원작 마이클 제이콥스
번안 연출 박병모
공연기간 2014년 12월 23일~2015년 3월 1일
공연장소 대학로 스타시티 예술공간 TM 소극장
관람일시 2015년 1월 8일 오후 8시
스타시티 예술공간 TM 소극장에서 극단 예우의 마이클 제이콥스 (Michael Jacobs) 원작, 박병모 번안·연출의 <新 살아보고 결혼하자>를 관람했다.
이 연극은 마이클 제이콥스의 사기꾼들을 번안해 만든 연극이다.
마이클 제이콥스 (Michael Jacobs 1955년~ )는 미국의 작가이자 TV와 영화 프로듀서다. 그의 희곡 사기꾼(Cheaters) 은 1978년에 사우스 플로리다 빌트 모어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2007 년, 그의 다큐멘터리 영화 <갇힌 새가 노래를 부르는 까닭>이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화"또는 "최우수 다큐멘터리"라고 평가되고, 아카데미 상 , 골든 글로브 상 , 전미 비평가위원회 및 BAFTA 상을 수상하고, 1994 년 제작한 영화 <퀴즈 쇼>도 뉴욕 영화 비평가 서클 상을 수상했다. 연극으로는 1978 사기꾼 (Cheaters 빌트 모어 극장), 1984 고명 함께하기 (Getting Along Famously 허드슨 길드 극장), 2009 인상파 (Impressionism 제럴드 Schoenfeld 극장)와 다수의 영화와 TV 프로그램 작이 있다.
무대는 주택의 아담한 거실로 현관문과 내실 출입구, 화장실 문 등이 있고, 비치된 침대, 소파, 탁자를 극 진행에 따라 이동시켜 장면변화에 대처한다.
도입에 각기 가정이 있는 두 중년 남녀가 밀회를 할 방을 마련해 놓고, 금요일마다 만나 정사를 벌인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남자는 훤칠한 미남이고, 여자는 미모에다 요염함까지 지니고 있다. 꽤 오랜 기간 만나 몸과 마음을 밀착시켰는지, 첫 장면에서 서로 상대에게 실증이 난 것으로 전해진다.
장면이 바뀌면, 첫 장면과는 달리, 평범한 외모의 중년남녀가 첫 번째 밀회를 하는 장면이다. 물론 각기 가정이 있고, 건실한 생활을 해 왔으나, 부부의 일방이 상대를 소홀하게 대하고, 잠자리까지 거부하니, 자연히 성적욕망을 억제시키고 자제하다가, 어느 날 자신을 열망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낯선 이성에게 은연 중 마음을 기울이게 되고, 두 사람은 호젓한 모텔로 함께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바이블을 꺼내 함께 기도를 하면서, 어느 결에 몸과 마음을 밀착시킨다.
장면이 바뀌면 젊은 남녀가 혼인 전인데 동거하는 거실이다. 벌써 2년 동안 함께 살아왔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두 사람이 동료 결혼식에 다녀 와 신부가 던진 꽃다발 받은 것을 내용으로 티격태격하다가, 두 사람도 동거를 끝내고 결혼식을 올리자는 문제로 다투게 된다. 결국 심하게 다툰 후 두 사람은 제각기 부모가 있는 집으로 귀가를 한다. 그런데 가관인 것은 두 젊은이가 돌아간 집의 부모가 첫 장면과 두 번째 장면에 등장한 바로 중년의 불륜남녀 가 두 젊은이의 부모라는 설정이다.
결국 결혼문제로 부모 일방이 사돈이 될 상대부모를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두 부모가 서로 대면하면서 각기 불륜의 상대가 바로 자식들의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게 밝혀지면서 모든 게 파국으로 돌아가는 듯싶다가, 청춘 남녀 두 사람의 상대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2년 동안의 동거가 평생 상대를 사랑할 수 있다는 신뢰감으로 인해, 결국 젊은 두 사람이 결혼하기로 결정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노석채, 김웅희, 문정미, 정현아, 정용락, 전주영, 백은호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성격창출은 객석을 시종일관 폭소의 바다로 이끌어 간다.
예술감독 황해국, 기획 아이엘프러스, 드라마투르크 김문광, 무대디자인 김종선, 조명디자인 송훈상, 조연출 김영혁 등 스텝 모두의 노력과 열정이 드러나, 극단 예우의 마이클 제이콥스 (Michael Jacobs) 원작, 박병모 번안·연출의 <新 살아보고 결혼하자>를 2015년 연초에 누구나 관람해도 좋을 친 대중적인 폭소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1월 8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