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답답하고 안타깝겠습니다.
당장이라도 뛰어가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데, 저 역시 막막하군요.
잘 아시겠지만, 저는 의사이며 동시에 자연치유를 공부하고 소개하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런 저 역시 수십 년간 고혈압, 관절염 등으로 고생하는 제 어머님을 어찌하지 못하고 있지요.
얼마 전 태반주사가 어깨 관절에 좋다는 이웃집 아줌마 말을 듣고 효과가 어떠하냐고 저에게 묻더군요.
그래서 효과가 입증되진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연예인 등)이 많이 애용한다는 사실을 전해드리고
한 번 해보라고 그랬지요.
이것이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지요.
만날 때 마다 무리하지 마라, 쉬엄쉬엄 즐겁게 일하라, 현미밥 드시라, 천천히 꼭꼭 씹어 드셔라, 남은 음식 아깝다고 입에 털어 넣지 마라, 외식하지 마라, 육식과 술 줄여라, 자녀와 손주들 문제에 신경 줄여라 등등 수없이 충고를 드리지만 쩝~
잔소리가 효과가 있었는지,
그래도 요가도 좀 하시고, 한강 변으로 운동 다니시고, 얼마 전에는 술도 줄이시고 나름대로 즐겁게 사시려고 노력하더군요.
그나마 다행이고 이런 노력으로 더 악화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당사자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별다른 방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스스로 해 보길 싫어하거나 꺼리는 환자분들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사, 한의사, 기타 전문가)이 병을 대신 치료해준다면 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
자신의 생활과 삶이 패턴을 바꾸지 않는 한 오히려 악화되지 않는다면 그나마 다행이지요.
문제는 결국 악화되고 심해진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어찌합니까?
안타까울 뿐이지요.
제 부모님이지만 그분의 운명이라고 여기고 이젠 충고를 줄여가고 있지요.
충고가 잦으면 잔소리로 여기고,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겠다 싶어 서지요.
그렇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무엇인가라도 하길 바란다면 나중에 후회라도 하지 않게 해보라고 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아주 얼토당토않은 것이 아니고, 형편이 된다면 굳이 말리지 마세요.
물론 간혹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있더군요.
추나 요법이든 무엇이든 환자에 따라 접근 방법을 조금씩 달리해야 하는데 대부분 기본 패턴을 고집하다가 그러는 것 같더군요.
만약 치료를 받고자 한다면
그런 점을 주지시키고 무작정 치료사에게 맡기지 말고
의문 나는 점은 반드시 물어보거나 가족과 상의 하라고 하세요.
잘못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예방하는 것도 가족들이 줄 도움이 아닐까 싶네요.
골다공증이든, 요추 염좌든, 협착이든
치유는 대부분 가능합니다.
세월을 되돌려 전 처럼 없어진 부위가 도로 생겨나진 않지만
희망을 키우고 치유에 대한 확신을 품고 삶에 변화를 준다면
생생하게 걸어 다니고 일도 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이젠 어느 정도 아시겠지만 기본 접근 방법은 하나입니다.
전에도 말 한 것 같은데,
뼈를 튼튼하게 하는 음식(건강 채식),
각 사람에게 맞는 적당한 활동과 쉼,
뼈에 좋은 환경
그리고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모든 병에 공통적이고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이지요.
얼마나 빠르게 변화를 주느냐에 따라 치유 속도가 결정되지요.
혹시 다른 특별한 치료법을 선택했다고 해도
이것을 반드시 병행해야 치유 효과가 더 높다는 것을 강조해주세요.
요통과 골다공증 관련 글을 참고해보시고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첫댓글 지기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두 수없이 어머님께 식사,생활패턴,마음가짐 등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지만
가끔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듯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여하튼 감사드리고 잘 해결되기를 기대해 보렵니다.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 알려드릴께요. 들깨를 잘 씻어서 말린 뒤 매 끼니 마다 한줌씩 드시라고 하고, 다시마나 미역을 매일 드시고, 콩 식품을 하루 한 끼(주로 아침) 1/4공기 정도, 현미와 잡곡을 섞은 밥, 야채 갈아서 한 컵, 그리고 복근운동과 허리 강화 운동을 하시고, 힘들더라도 살살 산책하시라고 하세요! 치유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강정 저의 가족이 무릎으로 치료받고 있어서, 관절염 검색하니 이글을 만났네요. 오래된 글이지만 도움돼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