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을귀인天乙貴人

[삼산노주]

천을귀인天乙貴人

아래 글은 청나라 순치順治 연간에 제상을 지낸 진소암陳素庵 선생의 명리약언命理約言 중에 ‘귀인론貴人論’과 정동鄭同 선생이 어정기문보감御定奇門寶鑑에서 주해한 연파조수가煙波釣叟歌 중에 ‘천장天將의 음양간지陰陽干支 소속所屬 해석解釋’ 편을 번역한 것이다. 이 두 편을 연구하면 천을귀인의 대체를 파악하는데 결코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진소암 선생은 대체로 신살神煞을 부정하는 편에 속한다. 명리약언의 신살론神煞論 서두에 이르기를, “구서舊書에 신살 120개를 일컬으며, 낱낱이 사례를 들어 상세하게 추론하고 있으나, 조금도 의리義理가 없는 것이다.(舊書稱神煞一百二十位 一一細推起例 毫無義理者)”라고 한 구절이 이를 증명한다. 그 가운데 긍정하는 것이 천을귀인이다.

신살은 천문天文을 근거하고 있다. 천을귀인도 또한 그러하다. 북쪽 하늘에 삼원三垣이 있다. 자미원紫微垣과 태미원太微垣 천시원天市垣이다. 태미원의 동쪽 5개 별자리를 좌집법左執法이라 하고, 서쪽 5개 별자리를 우집법右執法이라 하며, 그 중간을 단문端門이라 한다. 태미원의 남문南門이다. 자미원에도 남문이 있다. 이를 창합문閶闔門이라 일컫고, 또는 자궁문紫宮門이라 일컫기도 한다. 곧 북극대제北極大帝가 거주하는 북극5성北極五星의 왼쪽에 8개로 된 좌자원左紫垣이 있고, 오른쪽에 7개로 된 우자원右紫垣이 있으며, 좌우 자원의 그 중간을 창합문이라 한다. 우자원 쪽 남문 바로 밑에 1개로 된 천일天一이 있고, 그 바로 밑에 1개로 된 태일太一이 있다. 이 천일이 바로 천을天乙이고, 태일이 곧 태을太乙이다. 삼명통회三命通會에 이르기를, “천을이란 바로 천상의 신이다. 자미원 창합문 밖에 있는데, 태을과 함께 나란히 서있다.(天乙者 乃天上之神 在紫微閶闔門外 與太乙並列)”라고 한 것이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다.

귀인론貴人論

천을귀인天乙貴人은 천신天神의 존귀尊貴한 자로서 두우斗牛의 사이에 머무르고 정귀井鬼의 전차躔次에 출현하며, 오래도록 꾸준히 포덕布德하여 신살神煞이 회피하며 숨지 않는 자가 없다.

天乙貴人, 天神之尊貴者, 舍乎斗牛之間, 出乎井鬼之次, 持恒布德, 神煞莫不避藏.

그 귀인이 음계陰界를 다스림에 하지夏至 이후에 두우의 사이에서 시작하여 각 지지地支를 역행逆行한다. 갑일甲日은 축궁丑宮에 이르고, 을일乙日은 자궁子宮에 이르며, 병일丙日은 해궁亥宮에 이르고, 정일丁日은 유궁酉宮에 이르며, 기일己日은 신궁申宮에 이르고, 무경일戊庚日은 미궁未宮에 이르며, 신일辛日은 오궁午宮에 이르고, 임일壬日은 사궁巳宮에 이르며, 계일癸日은 묘궁卯宮에 이른다.

其治乎陰, 夏至後則由斗牛之間而起, 逆行各支. 甲日臨丑, 乙日臨子, 丙日臨亥, 丁日臨酉, 己日臨申, 戊庚日臨未, 辛日臨午, 壬日臨巳, 癸日臨卯.

그 귀인이 양계陽界를 다스림에 동지冬至 이후에 정귀의 전차에서 시작하여 각 지지를 순행한다. 갑일은 미궁에 이르고, 을일은 신궁에 이르며, 병일은 유궁에 이르고, 정일은 해궁에 이르며, 기일은 자궁에 이르고, 무경일은 축궁에 이르며, 신일은 인궁寅宮에 이르고, 임일은 묘궁에 이르며, 계일은 사궁에 이른다. 오로지 진궁辰宮은 천라天羅이고 술궁戌宮은 지망地網이라 그 방위에는 귀인이 이르지 않는다.

其治乎陽, 冬至後, 則由井鬼之次而起, 順行各支, 甲日臨未, 乙日臨申, 丙日臨酉, 丁日臨亥, 己日臨子, 戊庚日臨丑, 辛日臨寅, 壬日臨卯, 癸日臨巳. 惟辰爲天羅, 戌爲地網, 不臨其方.

구가舊歌에 갑무경甲戊庚은 우양牛羊이란 따위의 구절句節은 대개 귀인이 음계를 다스리는 것을 말하니, 갑일은 축궁에 있고 무경일은 미궁에 있으며, 양계를 다스림에 갑일은 미궁에 있고 무경일은 축궁에 있는 것이며, 문구文句를 교차하여 그 뜻을 나타내고 있어서 그 이치가 매우 분명하다.

舊歌甲戊庚牛羊等句, 蓋言貴人治陰, 則甲日在丑, 戊庚日在未. 治陽則甲日在未, 戊庚日在丑, 互文見意, 理甚顯著.

또한 구가에 향鄉을 말하고 방위方位를 말하는 것을 보면 다만 1개 귀인만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해설하는 자가 오인誤認하여 십간十干의 귀인으로 삼고, 또 십간에 각기 음귀陰貴와 양귀陽貴가 있다고 오인하여 바로 귀인이 12개나 있게 된 것이다. 만일 음귀와 양귀를 인궁과 신궁으로 나누는 자가 있다면, 무릇 귀인은 하루를 다하여 1개 방위를 옮겨갈 뿐인데, 하루 중에 이르러 또 다시 아침과 저녁에 자리를 옮겨가겠는가?

且言鄉言方, 可見只一貴人. 遇某干之日, 則臨某方耳. 說者誤以爲十干之貴人, 又誤爲十干各有陰貴陽貴, 將貴人有十二矣. 若陰陽有以寅申分者, 夫貴人既日移一方矣, 齊於一日之中, 又複朝暮移處乎?

마땅히 하지에 축궁에서 시작하고 동지에 미궁에서 시작하는 것이 옳다. 무릇 인명人命이 하지 이후에 태어났고, 갑일주甲日柱에 축자丑字가 있으면 귀인이 바로 그 방위에 이르러 길사吉事를 도와주고 흉사凶事를 해소할 수 있으며, 갑일주 중에 미자未字가 있다면 귀인이 이르지 않으므로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나머지도 이를 본받을 것이다.

當以夏至從丑起, 冬至從未起爲是. 凡人命生夏至後, 甲日柱有丑字, 則貴人正臨其方, 能助吉解凶. 柱有未字, 則貴人未臨, 不足爲美, 餘仿此.

또 귀인의 머리 위에 재관財官을 이고 있다는 이론理論이 있는데, 이는 다만 갑일甲日에 신미辛未를 만나고 경일庚日에 정축丁丑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또한 사주를 반드시 전체적으로 보아야 하며, 이 한 면으로 귀격貴格이라 결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머리 위에 귀인을 이고 있는 것으로부터 유추하다 보면 어떤 길신吉神 위에 관성을 이거나 재성을 이며 인성을 이고 있을 것이니, 그 분분한 견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又有貴人頭上載財官之說, 此只有甲日遇辛未, 庚日遇丁丑, 然亦需全觀四柱, 此一端未可決爲貴格. 且由頭載而推之, 則某吉神上載官載財載印, 將不勝其紛紜矣.

구서舊書에 또 일귀격日貴格이 있는데, 다만 정유丁酉와 정해丁亥 계묘癸卯 계사癸巳 등 4개 일진이다. 이도 또한 길사를 도와주는 한 면일 뿐이며, 격국格局으로 거론擧論하여 말할 수는 없다.

舊書又有日貴格, 只丁酉丁亥癸卯癸巳四日, 此亦助吉之一端. 不可遽言格也.

귀인貴人의 연기緣起에 이르러서는 어떤 천간이 왜 어떤 지지에 있는가? 그 주장主張이 매우 많으나 직접 명백히 드러난 이론은 아직 보지 못했으며, 모두 깊이 궁구하기에는 부족한 것일 뿐이다. 낮에 태어난 양귀는 자子에 이르고 밤에 태어난 음귀는 미未에 이른다는 데에 이르러, 자子에 이르면 양귀가 되고 미未에 이르면 음귀가 된다고 하는데, 애초에 2개 귀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至於貴人只緣起, 某干何以在某, 其說甚多, 未見有直接顯白者, 皆不足深究耳. 至日生陽貴臨子, 夜生陰貴臨未, 臨子爲陽, 臨未爲陰, 初非有二貴也.

貴人論

天乙貴人, 天神之尊貴者, 舍乎斗牛之間, 出乎井鬼之次, 持恒布德, 神煞莫不避藏. 其治乎陰, 夏至後則由斗牛之間而起, 逆行各支. 甲日臨丑, 乙日臨子, 丙日臨亥, 丁日臨酉, 己日臨申, 戊庚日臨未, 辛日臨午, 壬日臨巳, 癸日臨卯. 其治乎陽, 冬至後, 則由井鬼之次而起, 順行各支, 甲日臨未, 乙日臨申, 丙日臨酉, 丁日臨亥, 己日臨子, 戊庚日臨丑, 辛日臨寅, 壬日臨卯, 癸日臨巳. 惟辰爲天羅, 戌爲地網, 不臨其方. 舊歌甲戊庚牛羊等句, 蓋言貴人治陰, 則甲日在丑, 戊庚日在未. 治陽則甲日在未, 戊庚日在丑, 互文見意, 理甚顯著. 且言鄉言方, 可見只一貴人. 遇某干之日, 則臨某方耳. 說者誤以爲十干之貴人, 又誤爲十干各有陰貴陽貴, 將貴人有十二矣. 若陰陽有以寅申分者, 夫貴人既日移一方矣, 齊於一日之中, 又複朝暮移處乎? 當以夏至從丑起, 冬至從未起爲是. 凡人命生夏至後, 甲日柱有丑字, 則貴人正臨其方, 能助吉解凶. 柱有未字, 則貴人未臨, 不足爲美, 餘仿此. 又有貴人頭上載財官之說, 此只有甲日遇辛未, 庚日遇丁丑, 然亦需全觀四柱, 此一端未可決爲貴格. 且由頭載而推之, 則某吉神上載官載財載印, 將不勝其紛紜矣. 舊書又有日貴格, 只丁酉丁亥癸卯癸巳四日, 此亦助吉之一端. 不可遽言格也. 至於貴人只緣起, 某干何以在某, 其說甚多, 未見有直接顯白者, 皆不足深究耳. 至日生陽貴臨子, 夜生陰貴臨未, 臨子爲陽, 臨未爲陰, 初非有二貴也.

[천장天將의 음양간지陰陽干支 소속所屬 해석解釋]

천장天將이란 귀인貴人 등사螣蛇 주작朱雀 육합六合 구진勾陳 청룡青龍 천공天空 백호白虎 태상太常 현무玄武 태음太陰 천후天后이다. 이 십이신十二神이 천간天干에 대응對應하기 때문에 천장天將이라 일컬으니, 곧 일장日將이다. 천장을 구하는 요결要訣은 자子와 신申에서 시작하고, 미未와 축丑에서 끝마치며, 괴강魁罡을 피하고, 수장首將과 상충相衝하지 않으며, 천간天干이 합合을 취하고, 용장用將은 오로지 아홉이며, 음양을 구분하고, 순역順逆으로 헤아리는 것이다.

음양국陰陽局 귀인貴人의 납갑법納甲法
건	곤	간	태	감	이	진	손
갑, 임	을, 계	병	정	무	기	경	신

또한 요결要訣에 “건궁乾宮은 갑자甲子와 갑신甲申이니 지지는 나누어지나 천간은 나누어지지 않는다.”라고 하니, 이것이 납갑법納甲法이다. 지지는 건乾에서 시작하여 (건에서 끝마치고) 천간은 (건에서 시작하여) 곤坤에서 끝마치며, 일간日干에서 납합納合을 찾으면 그 지지 위에서 귀인貴人이 나온다. 그 법法이 건乾 곤坤 간艮 태兌 감坎 이離 진震 손巽으로 빙 둘러 서있다. 십간十干의 갑甲을 건乾에서 일으키고, 한 괘卦에 하나의 간干을 받아들이면 신辛에 이르러 손巽에 끝난다. 또 임壬을 건乾에 계癸를 곤坤에 받아들이면 곧 건乾과 곤坤은 각기 2개 천간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때문에 건乾은 갑甲과 임壬을 받아들이고, 곤坤은 을乙과 계癸를 받아들이며. 간艮은 병丙을 받아들이고, 태兌는 정丁을 받아들이며, 감坎은 무戊를 받아들이고, 이離는 기己를 받아들이며, 진震은 경庚을 받아들이고, 손巽은 신辛을 받아들인다고 말한 것이다.

양국陽局에 귀인貴人의 입궁入宮을 구하려면 먼저 납갑納甲을 사용하되 차서次序대로 순행順行하여 배열하며, 다음 십이지十二支 중에 충수衝首와 괴강魁罡 삼지三支를 제거한다. 양귀陽貴의 지지地支는 자子를 수장首將으로 삼는 것이니, 오午가 자子를 대충對衝하고 강罡은 진辰에 있으며 괴魁는 술戌에 있다. 오진술午辰戌 삼지三支를 제거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9개 지지가 남는다.(자子 축丑 인寅 묘卯 사巳 미未 신申 유酉 해亥 9개 지지이다. 역자 주)

양국陽局 귀인貴人의 입궁入宮 정괘定卦
건	곤	간	태	감	이	진	손
갑, 임	을, 계	병	정	무	기	경	신
자, 해	축	인	묘	사	미	신	유

자子를 건乾의 갑甲 아래 받아들이고, 일괘一卦에 일지一支를 순서대로 받아들이며, 해亥에 이르러 거듭 건乾의 임壬 아래 받아들이면, 곧 건乾에 임해壬亥와 갑자甲子를 받아들이고, 곤坤에 을축乙丑과 계축癸丑을 받아들이며. 간艮에 병인丙寅을 받아들이고, 태兌에 정묘丁卯를 받아들이며, 감坎에 무사戊巳를 받아들이고, 이離에 기미己未를 받아들이며, 진震에 경신庚申을 받아들이고, 손巽에 신유辛酉를 받아들이면, 양귀陽貴가 입궁入宮하는 정괘定卦가 되는 것이다.

무릇 양국陽局에 귀인을 용사하려면 일간日干으로 납갑納甲의 합신合神을 찾으며, 본일本日의 귀인은 곧 합신合神이 받아들이는 지지에서 일으킨다. 가령 갑무경甲戊庚 삼일三日은 귀인을 일으키는 곳에서 구한다. 갑甲과 기己가 합하니 기己는 갑甲의 합신合神이 되고. 무戊와 계癸가 합하니 계癸는 무戊의 합신이 되며. 경庚과 을乙이 합하니 을乙은 경庚의 합신이 되니, 곧 기계을己癸乙 삼간三干이 어느 괘卦에 들어오는가를 찾는 것이다. 이離는 기己를 받아들이고 기己는 미未를 받아들이니, 곧 갑일甲日의 귀인은 미未에서 일으키고. 곤坤은 을乙과 계癸를 받아들이고 을乙과 계癸는 함께 축丑을 받아들이니, 곧 무戊와 경庚의 귀인은 축丑에서 일으킨다는 것이 이것이다. 동지 이후는 모두 이 양국陽局을 사용한다.

음국陰局에 귀인의 입궁入宮을 구하려면 먼저 납갑을 사용하되 차서대로 역행逆行하여 배열하며, 다음 십이지十二支 중에 충수衝首와 괴강魁罡 삼지三支를 제거하고 사용하지 않는다. 음귀陰貴의 지지는 신申을 수장首將으로 삼는 것이니, 인寅이 신申을 대충對衝하고 괴강魁罡은 술진戌辰에 있으며, 인술진寅戌辰 삼지三支를 제거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9개 지지가 남는다.(신申 미未 오午 사巳 묘卯 축丑 자子 해亥 유酉 9개 지지이다. 역자 주)

음국陰局 귀인貴人의 입궁入宮 정괘定卦
건	곤	간	태	감	이	진	손
갑, 임	을, 계	병	정	무	기	경	신
신, 유	미	오	사	묘	축	자	해

신申을 건乾의 갑甲 아래 받아들이고, 일괘一卦에 일지一支를 역순逆順으로 받아들이며, 유酉에 이르러

거듭 건乾의 임壬 아래 받아들이면, 곧 건乾에 임유壬酉와 갑신甲申을 받아들이고, 곤坤에 을미乙未와 계미癸未를 받아들이며. 간艮에 병오丙午를 받아들이고, 태兌에 정사丁巳를 받아들이며, 감坎에 무묘戊卯를 받아들이고, 이離에 기축己丑을 받아들이며, 진震에 경자庚子를 받아들이고, 손巽에 신해辛亥를 받아들이면, 음귀陰貴가 입궁入宮하는 정괘定卦가 되는 것이다.

무릇 음귀陰貴의 용국用局은 일간日干으로 납갑의 합신合神을 찾으며, 본일本日의 귀인은 곧 합신이 받아들이는 지지에서 일으킨다. 가령 갑무경甲戊庚 삼일三日은 귀인을 납갑納甲의 합신合神을 일으키는 곳에서 구한다. 기己는 이離에 받아들이고 축丑은 기己에 받아들이니, 곧 갑일甲日의 귀인은 축丑에서 일으키고. 무戊의 합신은 계癸이고, 경庚의 합신은 을乙이며. 을乙과 계癸는 곤坤에 받아들이고, 미未는 을乙과 계癸에 받아들이니. 곧 무戊와 경庚 이일二日은 귀인을 미未에서 일으킨다는 것이 이것이다. 하지 이후는 모두 이 음국陰局을 사용한다.

어떤 이가 말한다.

“팔괘八卦에 십간十干을 받아들이면 어찌 홀로 납갑納甲이라 호칭할 수 있겠는가?”

“대체로 건乾에 갑甲과 임壬 이간二干을 받아들이면 음양귀인陰陽貴人의 지수支首는 모두 건乾의 갑甲 아래 받아들이고. 잘못하여 임壬에 받아들일까 두려워한 것이며, 이 때문에 납갑納甲이라 호칭하고 이를 경계한 것이다.”

“양귀陽貴의 지지는 자子를 수장首將으로 삼고 음귀陰貴의 지지는 신申을 수장으로 삼는 것은 무슨 뜻인가?”

“대체로 선천先天의 곤坤은 자子에 있고 후천後天의 곤坤은 신申에 있으며, 이 때문에 자子와 신申을 사용하여 수장首將으로 삼는 것이다.”

“어째서 곤坤을 쫒고 건乾을 쫒지 않는가?”

“선음후양先陰後陽의 원리 때문이다. 음陰이 극성極盛하면 곧 양陽이 생기고, 양陽이 생기면 만물萬物이 생기며, 이 때문에 곤坤을 쫒으면 곧 만기萬機가 생기는 것이다. 양陽이 극성하면 곧 음陰이 생기고, 음陰이 생기면 만물이 휴식하며, 이 때문에 건을 쫒으면 곧 만기萬機가 휴식하는 것이다. 태아胎兒가 모복母腹에 있는 것을 살펴보지 않겠는가. 어머니가 숨을 내쉬면 또한 내쉬고, 어머니가 들이마시면 또한 들이마신다. 적연寂然하여 부동不動한 자는 만기가 음陰에서 자라나는 것이다. 그 탄생誕生에 이르러서는 목청껏 크게 우는 것이니, 곧 만기가 양陽에서 생기는 것이다. 이 때문에 천지天地에 거듭 태어남에 반드시 먼저 음陰이 있으며, 이후에 양陽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십간十干의 양귀陽貴와 음귀陰貴 정위도定位圖
십간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양귀	미	신	유	해	축	자	축	인	묘	사
음귀	축	자	해	유	미	신	미	오	사	묘

양귀입성가陽貴立成歌에 이르기를, “갑甲은 미未이고, 무戊와 경庚은 축丑이며, 기己는 자子이고, 을乙은 신申에서 찾으며, 병丙은 유酉이고, 정丁은 해위亥位이며, 임壬은 卯이고, 계癸는 사巳에 노닐며, 신辛은 인寅 위를 쫒아서 일으키는 것이니, 양귀는 순행하며 서로 구한다.”라고 하였다. 음귀입성가陰貴立成歌에 이르기를, “갑甲은 축丑이고, 무戊와 경庚은 미未이며, 을乙은 자子이고, 기己는 신申에서 찾으며, 병丙은 해亥이고, 정丁은 유위酉位이며, 임壬은 사巳이고, 계癸는 묘卯에 노닐며, 신辛은 오午 위를 쫒아서 일으키는 것이니, 음귀陰貴는 역으로 추구推求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釋天將陰陽干支所屬】

天將者 ; 貴人, 螣蛇, 朱雀, 六合, 勾陳, 青龍, 天空, 白虎, 太常, 玄武, 太陰, 天后也. 此十二神應乎天干, 故曰 : 天將, 即日將也. 求將之訣, 始子申, 終未丑. 避魁罡, 不衝首. 干取合, 用惟九. 陰陽分, 順逆數.

又訣 : 乾宮甲子申, 支分干不分, 此是納甲法. 支始乾, 干終坤. 日干尋納合, 支上貴人生. 其法以乾, 坤, 艮, 兌, 坎, 離, 震, 巽環列. 以十干甲起於乾, 一卦一干, 納至辛, 止於巽. 又納壬於乾, 癸於坤, 則乾坤各納二干, 故曰 : 乾納甲壬, 坤納乙癸. 艮納丙, 兌納丁, 坎納戊, 離納己, 震納庚, 巽納辛也.

陽局求貴人入宮, 先用納甲, 如序順列. 次以十二支除去衝首, 及魁罡三支. 陽貴支以子為首, 午衝子, 罡在辰, 魁在戌. 去午辰戌三支不用, 餘九支.

以子納於乾之甲下, 一卦一支順納, 至亥仍納於乾之壬下, 則乾納壬亥甲子, 坤納乙癸丑. 艮納丙寅, 兌納丁卯, 坎納戊己, 離納己未, 震納庚申, 巽納辛酉, 為陽貴入宮之定卦.

凡陽局用貴, 以日干尋納甲合神, 本日貴人, 即起於合神所納之支. 如甲戊庚三日, 求貴人所起, 甲與己合, 己為甲之合神. 戊與癸合, 癸為戊之合神. 庚與乙合, 乙為庚之合神, 即尋己癸乙三干, 納在何卦. 離納己, 己納未, 則甲日貴人起於未. 坤納乙癸, 乙癸同納丑, 則戊庚貴人起於丑是也. 冬至以後, 皆用此局.

陰局求貴人入宮, 先用納甲. 如序逆列, 次以十二支, 除去衝首, 及魁罡三支不用. 陰貴支以申為首. 寅衝申, 魁罡在戌辰. 去寅戌辰三支不用. 餘九支,

以申納於乾之甲下. 一卦一支逆納, 至酉仍納於乾之壬下, 則乾納壬酉甲申. 坤納乙癸未, 艮納丙午, 兌納丁己, 坎納戊卯, 離納己丑, 震納庚子, 巽納辛亥, 為陰貴入宮之定卦.

凡陰貴用局, 以日干尋納甲合神, 本日貴人. 即起於合神所納之支. 如甲戊庚三日, 求貴人所起甲合神. 己納於離, 丑納於己. 則甲日貴人起於丑. 戊合神癸, 庚合神乙. 乙癸納於坤, 未納於乙癸. 則戊庚二日, 貴人起於未是也. 夏至以後皆用此局.

或曰 : 八卦納十干, 奈何獨稱納甲?

蓋乾納甲壬二干, 陰陽貴人支首, 皆納於乾之甲下. 恐悞納於壬, 故稱納甲以儆之也.

曰 : 陽貴支以子為首是矣. 陰貴支以申為首, 何義也?

蓋先天坤在子, 後天坤在申, 故用子申為首也.

何以從坤而不從乾也?

先陰後陽之理也. 陰極則陽生, 陽生而萬物生, 故從坤則機生. 陽極則陰生, 陰生而萬物息, 故從乾則機息矣. 不觀兒在母腹乎. 母呼亦呼, 母吸亦吸, 寂然不動者, 息機於陰也, 及其生也. 口力的一聲, 則機生於陽矣. 故曰 : 天地再造, 必先有陰, 而後有陽也.

陽貴立成歌曰 : 甲羊戊庚牛, 己鼠乙尋猴, 丙雞丁豬位, 壬兔癸蛇遊, 辛從虎上起, 陽貴順相求. 陰貴立成歌曰 : 甲牛戊庚羊, 乙鼠己尋猴, 丙豬丁雞位, 壬蛇癸兔遊, 辛從馬上起, 陰貴逆推求.

[삼산노주]

이전에 어정기문보감 중에 연파조수가에 있는 ‘천장天將의 음양간지陰陽干支 소속所屬 해석解釋’ 편을 올린 일이 있는데,
이번에 진소암 선생의 명리약언 중에 귀인론을 올리며 함께 붙여 놓았습니다.
진소암 선생은 천을귀인이 생긴 기존 학설에 대하여 믿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천을귀인은 명리보다 기문에 그 근원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됩니다.
만일 진소암 선생이 기문도 깊이 연구하고서 기문에 의거한 귀인론도 부정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위 정동 선생의 설은 매우 타당한 근거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정동 선생은 진소암 선생보다 조금 뒤에 살았던 분입니다.

[고운성]

기문에서 천을귀인을 중요시 여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동선생! 감사합니다.

[삼산노주]

감사합니다. 기문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할 텐데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앞 부분을 조금 보완했습니다.
천을이 바로 천일과 동일하다는 논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