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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방장님께 신청없이 참석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리태극을 하고자 클럽에 가입한 후로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자주 접하고 있지만 아직도 지태를 못가고 있습니다.
국공, 지태, 설태가 공지되지만 낯설기만 하고 자신도 없기에 신청은 언감생심입니다.
대간17차도 고심끝에 참석하여 중탈하지 말자 항상 다짐하며 참석하고 있는 중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국공연산은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하여 나와는 멀다고만 느껴지지만 부러운건 사실입니다.
누가 참석하는지 자주 확인하면서 나도 갈수 있을까? 가볼까? 못 가지! 이렇게 생각하고 잊어버립니다.
그리하여 지리태극을 신청하고자 하는데 집에서 민원이 발생합니다.
모처럼 연휴인데 가족끼리 캠핑가자고 합니다. 무시하고 산행을 강행했다가는 앞으로의 산행이 순탄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지리태극도 포기합니다.
그런데 세상사 알수 없습니다, 여러사정상 가족캠핑 취소되고 산행허락이 떨어져 지리태극을 준비하는데 나흘이라는 시간이 자꾸 머릿속에 맴돕니다. 지리태극의 시간은 언제라도 낼 수 있겠지만 국공연산 4일의 시간은 쉽지 않겠지!!!
4일 오전에 드디어 결정합니다. "국공으로 가자"
사무실에 앉아 있지만 업무는 뒷전입니다. 차편, 준비물, 산행일정, 당장 오늘 출발해야 되니 조바심이 생기고 마음이 바빠집니다. 진주행 고속버스를 예매할려고 하는데 갈려는 시간의 표가 매진입니다. 다른 시간대 표도 몇장 안 남았습니다. 얼른 예매를 마치고 민박예약을 하고자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태에서 국공으로 준비물 목록을 수정합니다. 다른건 괜찮은데 밧데리가 걱정입니다. 5천, 2만 두개를 가져가면 될까!!! 불안해서 1만짜리 추가로 구입합니다.(결과적으론 2만하나에 비행모드로 충분했습니다. 배낭무게만 늘린셈이죠)
준비물 완료하고 마눌에게 전화해서 일요일에 오겠다고 했더니 살아 돌아오라고 합니다. 내가 무슨 전쟁터 가나!!!
집을 나서며 생각합니다. 국공연산 신청은 안 했고 신청자만 참석하라는 방장님의 지시사항도 있기에 클럽산행과 별개로 그림자로 가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대간 17차팀에서 신청하신 소청님, 악동이님 하차하시고 된비알님, 알라딘님, 무돌이님 계시지만 출발시간을 다르게 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광주에서 진주행 고속버스 오르는데 무돌이님을 만나게 됩니다. 같은 차편이네요. 늦은 시간 중산리 정류장에 도착해서 알라딘님도 만나게 됩니다. 같은 숙소로 가자고 하시는데 저는 혼자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혼자서 저녁을 보냅니다.
5일 새벽 드디어 혼자서 출발!!!
단체로 주무신다는 옥산정을 지나는데 불이 꺼져 있네요. 지금쯤이면 출발준비하고 계실텐데? 벌써 가셨나? 주차장에 몇분이 앉아 계시는데 국공참석자로 짐작됩니다. 저는 그냥 갑니다. 왜냐? 혼자 왔으니까!!!
다리를 건너며 다짐합니다. 갈수 있는 곳까지 가자!!! (최대한 멀리 가자는 의미지 끝까지는 아닙니다. 이때는 그랬습니다.)
하늘로 올라갑니다.
문창대가 맞나?
그냥 한 장 찍어 봅니다.
천왕샘물을 시원하게 들이키고 빈 펜트병에 물을 채웁니다. 예전에는 물 채운 채로 올라왔는데 장거리는 다르죠.
천왕봉 정상석을 사람없이 찍어본적이 언제였나? 기억에 없습니다. 하여튼 깔끔합니다.
세분은 백무동에서 올라오셨나 봅니다. 누가 일등으로 올라올지 예상들 하고 계시네요. 황금산지부장님께서 제일 먼저 올라 오실거라고 서로 이야기 하십니다.
중봉, 하봉, 지태길이 보입니다. 나눠서는 가봤지만 무박지태는 아직 못 갔습니다. 곧 가겠죠.
살얼음이 얼어 있습니다. 요즘 날씨 따뜻하기에 전혀 예상을 못했는데, 저녁에 얼음이 얼 정도로 춥다면~~~ 산행이 약간 걱정스럽습니다.
태양이 크게도 보입니다.
누구신가? 지축을 흔들며 오고 계십니다. 무서워서 얼른 길을 내어 줍니다. 첫 번째 주자 지나가십니다. 멀리 가시는데 저렇게 빨리 가셔도 될까? 그것은 저의 기우일뿐이라는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촛대봉입니다. 저는 촛대봉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30여년전 세석에서 텐트치고 야영하던 시절 기가막힌 운해일출을 본 적이 있는데, 그 후론 그것보다 좋다고 할 장관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분은 산행하고 돈 버셨네요.ㅎㅎ 저도 자주 법니다. 직접 만져본적은 없지만요. 오늘도 돈 벌러 가는중입니다.
천왕봉이 보입니다.
선비샘에서 물 보충하고 부지런히 진행해 왔습니다. 계획된 시간보다 빠릅니다. 빠르면 지치는데 조절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대간 17차팀 신나무늘보님 방금전에 뵙는데 화대종주하시나 봅니다. 어디까지 가시는지 묻지도 못하고 인사만 하고 각자 갈길로 갑니다.
벽소령휴게소 지나쳐 갑니다.
여기를 지날때면 뱀사골산장에서 추위에 덜덜 떨던 생각이 납니다. 산장은 없어졌지만 저는 얼어죽지 않아서 지금 이렇게 산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피소를 산장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맞죠?
삼도봉 인증샷
마음은 반야봉을 다녀오고 싶은데, 소탐대실이라는 마음에 위안을 삼으며 지름길로 진행해왔습니다. 잘못한것 아니죠?
돼지령지나 선수 지나가십니다. 산행기에 자주 등장하며 이번 산행을 긴장되게 만드시는 분. 날씨예보도 확인했기에 가볍게 생각은 하고 있는데, 이분이 비를 몰고 다니신다는 능력자라고 하시니 갑자기 불길한 기운이~~~
여러분이 지나가시는 것이 이제 본진이 지나가려나 봅니다. 아직까지도 저는 혼자 산행온 사람입니다. 바쁘신분들 먼저 가세요. 저는 한가합니다.
얼마전 화대종주하면서 노고단 오를려고 뛰는 순간 국공이 꽥 소리질러 못 올라갔던 생각에 헛 웃음이 납니다. 다녀올까 하다 자제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피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상가였다면 임대료가 비싸겠죠.
어라! 지금까지도 여유있게 사진찍고 왔으면서 정작 식사한 성삼재휴게소 사진이 없네요. 배가 고파 밥 생각에 집중했나 봅니다. 아침에 김밥 두줄 억지로 먹고 출발한 후 처음으로 음식을 접하니 그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육개장에 공기밥1개 추가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무돌이님도 도착합니다.
선두조들이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는 사이 저는 혼자서 식사를 마치고 휴식없이 계속 진행합니다.
만복이 깃든다는 만복대 정말 만복이 깃들어 있을까? 오르면 복 받는 건가요?
정령치휴게소
황금산지부장님 선두조 일행 휴식중이십니다. 저도 휴게소에서 콜라 한병 들이키고 출발합니다.
고리봉 오름길에 황금산지부장님께서 지태하냐고 물으십니다. 같은 길 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산주라고 했더니, 어제 저녁 무돌이님께 이야기 들었다고 하시네요. 인사라도 하시지 말씀하시는데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죄송합니다)
아직까지도 완주라는 확신이 없고 혼자 갈 수 있는 곳까지 간다라는 것이 제 심정이기에 인사드리는 것이 솔직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지부장님께서 인사를 나누시고 앞으로 나서시는데 뒤쳐질수 없기에 계속 따라 갑니다.
백두대간 지리태극 갈림길입니다. 계속 오르막이었다면 어찌 제가 황금산지부장님을 따라갈 수 있었겠습니까? 여기가 저의 첫 번째 행운지점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내리막이기에 고기리까지 계속 같이 진행하게 되어 이제야 국공팀이 되었습니다.
고기리에 18:20쯤 도착했는데 황금산지부장님께서 저녁식사 할 장소라고 하십니다. 저도 선유산장은 식사장소중 한곳으로 메모해놨지만 점심먹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함께 하기로 따라 나선 이상 같이 행동해야지요.
일손이 부족하여 식사가 어렵다는 쥔장을 상대로 황금산지부장님께서 협상을 이끌어 내신 결과 모든 팀원이 식사를 하게되는 쾌거를 이루어내십니다. 저는 출발지에서 같이 하지 않았기에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속속들이 도착하시는 국공참가자들을 보게 되는데 된비알님이 안 보이시네요. 궁금합니다.
식사 후 개별적으로 출발하는데 저도 야간산행 및 우중산행 준비를 합니다. 사진찍는 것도 포기하고 카메라는 비닐에 싸서 배낭 안쪽에 넣습니다. 휴대폰도 비에 젖지 않도록 간수합니다. 비에 젖으면 낭패임을 알기에 부수적인 것은 포기하고 이 한 몸 건사하기만 추스립니다.
비가 올듯 말듯 하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습니다.
수정봉지나 선두조에 합류하고자 빨리 진행하여 따라 붙습니다. 고남산 오르기전 선두조에 합류했는데 무돌이님이 안보입니다. 내가 뒤에 있었기에 열심히 따라 왔는데 어디서 엇갈렸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매요마을에서 잠깐 자고 가자는 황금산지부장님의 말씀에 마을모정에서 잠을 청하는데 춥기만 합니다. 자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다시 나서는데 제가 늦어져 먼저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저는 혼자 출발합니다. 비몽사몽 앞으로 진행하는데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라는 경고음이 들립니다. 뭔 소리지!!! 제 휴대폰에서 울리는데 제가 모릅니다. 얼른 길을 확인하니 매요마을을 벗어날 때 왼쪽길로 가야되는데 직진으로 진행했던 것입니다. 제 휴대폰이 주인에게 길을 알려주네요.
그 동안 몰랐던 기능을 알게 되었습니다. 트랭글과 오룩스를 병행해서 사용했지만 트랭글의 길안내 기능은 전혀 사용을 안했었고 오룩스에는 트랙을 사용하지 안했기에 전혀 몰랐었는데, 오늘은 오룩스에서 트랙을 열고 GPX를 실행했더니 긴요할 때 알바를 면해줍니다.
매요마을에서 복성이재까지 홀로 산행하고 복성이재에서 잠을 청하는데 잠이 제대로 안오네요. 움직일때는 약간 추운게 좋은데 휴식할때는 추운게 싫습니다.
아침식사 라면에 밥 말아먹고 출발하는데 몇분이서 중탈하시고 후미의 몇분도 중탈자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그 상황은 아닙니다. 계속 가야죠. 하루밖에 안 지났기에 멀쩡합니다.
매봉의 철쭉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시들어가는 것도 있습니다. 꽃이라고 한날 한시에 피고 지라는 법 있겠습니까? 각자 타고 나든지 만들어 가든지 하겠죠. 난?????
봉화산 오름길을 논스톱으로 올라오니 뿌듯합니다.
철쭉사이로 아름다운 희야꽃이 자태를 뽐내시네요.
무돌이님도 한 컷!!!
선두조 내 달리십니다. 그래서 저는 또 혼자가 됩니다. 혼자 진행하니 졸음이 쏟아집니다. 간신히 중치까지 진행하니 희야지부장님 무돌이님 휴식중이십니다. 식사하자는 말씀에 저는 잠을 자고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계곡에서 물 보충하면서 미숫가루로 배를 채우고 잠을 청합니다.
한 시간정도 꿀잠을 자고 나니 몸이 훨씬 개운합니다.
앞에 펼쳐 보이는 산들 중 어디로 갈 진 몰라도 걸어서 앞으로! 앞으로!
백운산 정상석도 찍어봅니다.
왜 저는 오래 묵은 것이 좋아 보이죠?
나아가야 할 덕유산 방향도 바라보는 여유가 있습니다. 생각났는데 여유가 있어 바라보는게 아니라 힘들어 잠시 쉬면서 앞을 바라보는 중입니다.ㅋ
이후에 아주머니 두분을 만났는데 사과를 얻어 먹습니다. 제가 힘들어 보였나 봅니다. 땡 잡았습니다. 우리일행중 누군가에게도 바나나를 주셨다네요. 두분께서는 영취산에서 하산 하신다고 흔쾌히 내어 주십니다. 감사하다고 복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정말 힘을 얻었습니다. 이번 산행 중 두번째 행운입니다. 날이 어둡기전에 육십령까지 도착해야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깃대봉에 도착했습니다. 금년 시산제날 대간2구간 고생했던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날은 몰랐지만 집에 돌아와보니 코와 발가락이 동상에 걸렸습니다. 콧등의 흉터는 아직까지 남아있구요.
육십령 도착하니 선두는 식사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저는 샤워하고 쪽잠을 잡니다. 밖의 소리에 깨어 보니 사자자리님 김용미님 대간 땜빵 오셨네요. 식사하고 함께 출발은 했지만 저는 따라 갈 수 없어 먼저 가시라고 합니다.
할미봉까지 오는 동안 안개가 자욱하니 날씨가 안 좋습니다. 시야가 흐릿하면 진행하기도 불편한데 걱정입니다.
서봉오르는 길에 졸음 때문에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습니다. 바람이 심해 날씨도 춥지만 진행도 더뎌 결국은 손해이기에 바람을 피할 곳을 찾아 봅니다. 마침 산죽지대 경사진곳에 바람이 잔잔한 곳을 골라 우의를 입고 눈을 붙입니다. 30분쯤 자고 일어나니 몸이 훨씬 개운합니다. 일단 눈이 감기지 않으니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봉을 부지런히 통과합니다.
남덕유산에 오르니 안개도 걷히고 시야도 깨끗합니다.
삿갓재대피소를 지날 무렵 날이 새는데 쉬었다 갈까 하다가 정신이 맑아 그대로 진행합니다. 어제 저녁 서봉 오르기 전에 잠깐 잔 것이 무척 효과적입니다.
무룡산까지 가볍게 올라봅니다. 산행하기 정말 좋습니다. 기분도 상쾌하고 처음으로 완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무룡산 지나니 젊으신 남녀 두분이 뒤에서 잘 걸어 오십니다. 길을 내어드리고 덩달아 내 걸음도 빠르게 뒤따릅니다. 동엽령까지 1시간 가량 가다보니 그 분들은 휴식하고 저는 계속 탄력받아 진행합니다. 세번째 행운이 찾아왔던 것입니다.
덕유산 백암봉에 올라 향적봉을 바라봅니다. 다녀올까 하다가 이제는 완주를 염두에 두고 무리하지 않기로 합니다.
어제 저녁 육십령에서 구입한 대용량 콜라1병만으로 진행하는데도 배도 고프지 않고 진행도 잘 됩니다. 예감이 좋습니다. 그래도 소사고개까지 가야 음식을 먹을 수 있기에 힘있을 때 속도를 내어봅니다. 비상용 미숫가루와 물은 배낭에 있으니 걱정은 없습니다.
진행중에 지역산악회 대간팀들을 조우합니다. 누군가 국공중이냐고 물으시기에 그렇다고 하니 힘내시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십니다. 이글스님이시라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글스님은 날머리에도 응원을 오셨습니다.
갈미봉에 도착하니 시그널과 함께 콜라 오렌지가 놓여 있습니다. 콜라 한모금과 오렌지 하나 먹습니다.
빼재에 도착하니 눈에 익은 현수막이 있습니다. 대간 17차팀 무지 반갑습니다. 소청님께서 지원나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닭죽 맛나게 잘 먹고 덕분에 완주했습니다.
방장님도 계신다고 했는데 뵙지는 못하고 또 길을 나섭니다.
소청님께서 먹거리도 챙겨주십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삼봉산 오르 전 졸음이 살짜 찾아 옵니다. 너무 잘 먹어 그런가 봅니다. 따뜻한 낮에 잠을 자는 것이 유리한 것 같아 일부러 잠자리를 찾아 자고 갑니다. 장거리 산행 요령을 배워 가는 중일까요!!!
소사고개의 탑선슈퍼를 거치지 않고 그냥 진행합니다. 소청님께서 먹거리를 챙겨주셨기 때문입니다. 초점산 오르기전에 알라딘님을 만났는데 방장님께서 저를 만날려고 기다리셨다고 합니다. 빼재에서도 뵙지 못하고 소사고개에서도 못 뵙고 어찌하오리까???
방장님은 초점산 내려와 황강천 발원지에서 만나게 됩니다.(몰래 숨어든 간첩하나 잡으실려는 것 같은데 쉽지 않으셨죠) 방장님께서 계란과 쮸쮸바를 선물해 주시고 사진도 찍어 주십니다.
거치른 길의 수도지맥길을 네명이서 함께 진행합니다. 혼자일때보다 훨씬 든든합니다.
자매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고 뒷분들 올때까지 잠을 청합니다. 사인암님께서는 막걸리 몇잔만 드시고 혼자 출발하십니다. 첫날 제일 선두로 만났던 분이십니다.
잠을 만나게 잘 자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갈 시간이라고 깨우십니다. 뒤에 오신분들은 없고 우리는 출발합니다.
거말산 정상에서 바라본 밤하늘이 정말 멋있습니다. 디카로 담아내지 못함이 안타깝습니다. 궁금하신분들 올라와서 구경하세요. 좋은 날 골라서 말입니다.
첫날밤은 땀이 날 정도로 더웠고, 둘째날밤은 시원하니 좋았는데 오늘밤은 추운편입니다. 시코봉 사진도 안 찍고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뱃속도 체했는지 음식도 거부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오늘밤을 잘 견뎌야 되는데 걸으면서 계속 컨디션조절에 신경이 쓰입니다.
수도산 오르기전 황금산지부장님께서 잠을 자고 가자고 하셔서 30분정도 자고 갑니다. 저는 피곤하면서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입니다. 결국 후유증으로 새벽내내 졸면서 진행합니다. 자야할 때 잘 수 있는 것도 복입니다. 무슨 생각으로 걸었는지 생각도 안 나네요. 그저 심봉사 눈 뜨려는 노력밖에 안한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하루밤이 지나갑니다. 저도 좋지 않은 컨디션이고 알라딘님은 허벅지 통증으로 고생하시고 황금산지부장님께서 계속 보살펴주시기에 진행이 가능합니다. 장거리 산행에 혼자 몸도 추스르기 귀찮을 수 있는데 동반자까지 챙기시고 존경스럽습니다.
목통령에 도착하니 오리지날대장님과 이쁜척하쥐님이 맞아 주십니다.
많은 먹거리와 정성으로 일행들을 반겨주십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한시간 가량 잘 먹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 후 원기 회복하여 출발합니다. 힘이 나니 금방 도착할것만 같습니다.
그렇지만 말 같이 쉽지 않네요. 예전에 편안한 기억의 가야산 길이 왜 이리 멀기만 한지!!!
다른길을 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결국은 가야산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상왕봉에 오르기 전 여러분이 또 마중나와 주십니다. 이제는 고지가 보입니다. 살며시 대간 17차팀 시그널을 배낭에 매달아 봅니다. 그래도 될 것만 같습니다. 흑룡대장님 이해해주실꺼죠???
잠깐 휴식을 취하고 다 함께 올라갑니다. 발걸음도 힘차게 딛어 봅니다. 지치지 않은것처럼
상황봉에 올라 다시 한번 놀랍니다. 방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방장님께서 친히 샴페인까지~~~
저 산행하고 호강합니다.
그런데, 깜짝아~~~
무서운 말이 국공3번 해야 졸업한다네요.
아이고야!!!
저는 정문으로 입학 안했으니 졸업 안해도 되겠죠??? ㅎㅎㅎ
많이 늦은 지금에서야 산행기 봅니다
어렵고 험난한 길을 무사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무돌이님한테서 소식을 종종 듣고 있답니다
대간도 무사완주하시길 기원드리며
좋은날 뵙게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