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제사는 크게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번제, 소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각 제사마다 제물이 다르고 제사를 드리는 방법도 조금씩은 차이가 있습니다. 제물을 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도 있고, 제물을 제사를 드린 사람들이 나눠 먹는 제사도 있습니다.
그 중에 화목제는 제물을 나눠먹습니다. 그런데 제물을 먹을 때 조건이 있습니다.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 제물은 당일에 다 먹어야 합니다. 서원이나 자원의 예물이면 제사를 드린 다음날까지는 다 먹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화목제물은 3일 되는 날에는 먹으면 안됩니다. 만약 3일 되는 날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가증한 것이 되고, 그것을 먹는 사람은 여호와의 성물을 더럽힌 죄인이 되어 백성 중에서 끊쳐집니다. 3일째 되는 날까지 화목제 제물이 남아 있으면 불살라야 합니다. 쉽게 정리하면 화목제를 드린 후에는 제물을 반드시 이틀 안에 다 먹어야 합니다.
화목제 제물은 양이나 소나 염소입니다. 한 가정에서 화목제로 소를 한 마리 드렸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소 한마리를 이틀만에 다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식구들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소 한마리를 이틀 만에 다 먹을 수는 없습니다. 방법은 오직 하나, 나눠 먹는 것입니다.
여기 하나님의 사랑이 들어 있습니다. 제도적으로 나눠 먹을 수 밖에 없도록 하나님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어느 집에서 화목제를 드리면 이웃들은 그 날은 고기 먹는 날입니다. 신나는 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지키라고 주신 절기가 몇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유월절입니다. 유월절을 지키는 규례에도 화목제사와 같은 것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절기헌금 전액을 구제비로 사용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근거가 바로 이것입니다. 성경입니다. 화목제와 유월절 규례 안에 담아 놓으신 하나님의 뜻이 오늘 우리 안에서는 절기헌금 전액을 구제비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2009년 부활절에 사랑하는 성도들이 드린 부활절헌금은 89,614,000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이 정성껏 하나님께 드린 헌금입니다. 이 절기헌금이 어려운 이웃의 밥이 되기도 했고, 반찬이 되기도 했고, 집이 되기도 했고, 학비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부활절 헌금을 이렇게 사용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열 세 남성도회에 각 2백만원씩 2천 6백만원, 세 청년부에 각 2백만원씩 6백만원, 네 주일학교를 통해서 각 1백만원씩 4백만원, 두 성가대를 통해 각 2백만원씩 4백만원, 봉사전도대를 통해 2백만원 등 모두 4천 2백만원으로 각 기관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구제했습니다.
부활절구제부에서 어려운 이웃을 찾아 직접 구제하는데 5백만원, 밀알재단을 통해서 장애인들을 돕는데 2백만원, 홀로된 사모님 전세보등금 지원에 2백만원, 갑자기 세상을 떠난 고 신탁근목사님 가정을 위로하는데 1백만원, 뇌출혈로 투병중인 김신현목사님 병원비로 1백만원, 서울역쪽방에 살고 있는 모자가정의 밀린 월세 지원에 1백만원, 서울역 쪽방촌 사람들 아버지학교 교재비 지원 114,000원, 헝가리 노숙자와 슬로바키아 집시 구제비 2백 5십만원 등 14,614,000원이 국내외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백혈병으로 투병중이던 황호석 집사를 돕는데 3백만원, 교회내 암으로 투병중인 성도들 응원비 8백만원, 홀로된 여성도들 모임인 샬롬회에 2백만원, 지체장애 1급인 김상호, 이혜숙성도 내외를 위한 사랑의집 29호 전세보증금 2천만원 등 모두 3천 3백만원을 교회 내 성도들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2009년 부활절 헌금 89,614,000원을 이렇게 하나님의 뜻대로 다 흘려 보냈습니다.
다음은 부활절 구제 현장에서 들려온 소리입니다.
“어려운 이웃 여섯 가정과 함께 일산이마트 매장에 갔다. 일평생 3만원짜리 이상의 좋은 옷은 입어본 적이 없단다. 진열된 매장에서 옷을 사보기가 처음이라 했다. 옷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 옷 저 옷 입어보던 할아버지 목이 메이기 시작했다. ‘평생에 양복을 입어 본적이 없고, 자식들도 반듯한 옷 한 벌 사준 적이 없는데 이 무슨 사랑이며, 이 무슨 은혜냐?’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곁에 있던 서울광염교회 성도가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교회는 그냥 심부름만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아! 하나님의 사랑이 이토록 좋다는 말인가?”
부활절 헌금이 닿는 곳마다 살아나는 역사가 있을 것입니다. 교회 돈이 닿는 곳마다 살아나는 역사가 있을 것입니다. 성전 문지방에서 흘러 나온 물이 닿는 곳마다 살아나는 역사가 나타났던 것과 같은 역사입니다. 그 역사를 위해 우리를 써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