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진 기다림과 습관처럼 굳어져 버린 절망 속에서 나에게 허락되는 건 길들여진 소량의 자유 뿐이다 주변엔 모두 잠자는 사람들, 숨이 죽은 듯, 도처에 잠자는 사람들 뿐 꿈에서조차 우리네들은 길들여져 있는 것일까 동지 섯달의 매서운 차가움 속에서도 나목의 겨울눈은 살아서 푸른 함성을 토해내고 있는데 언제인가 스스로 깨어나 일어설 그날은.... 깨어나 기뻐 소리치며 노래할 그날을 꿈꾸며 나는 오늘도 겨울 호숫가에 앉아 찌그러진 난로 옆으로 겨울을 흘려보내고 있다 .....
충청남도 당진군 대호만 교로리 수로에서....
겨울 낚시여행-{ 충청남도 당진군 대호만 - 편 }
( (충청남도 당진군 대호만 교로리 수로를 찾아서...)
▲ 가을에서 또 다시 겨울로, 계절을 역행하는 마음 앓이...추워지는 마음을 주체할 길 없는 주말이다.
▲ 예년보다 추위도 빨리 오고 눈도 많이 내릴 것 같다는 기상대의 예보, 주말이 되어도 마땅하게 출조할 장소가 없다 .
강원도는 시즌 끝이고 중부 지방의 낚시터들도 지지부진한 조황으로 갈만한 장소가 없다. 결국 남쪽 지방으로 내려가거나 서해안의 간척지나 수로를 찾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 시즌이 거의 끝난 물 낚시를 위해 수도권 이남으로 관심을 돌리게 되는 것은 꾼들의 자연스러운 본능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대호만 상류의 수로를 찾기로 하였다.
▲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이어지는 시기에는 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충남 당진의 대호만 수로들...
▲ 피난민처럼 밀려 내려온 겨울 바닷가...대호만, 내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교로리 수로에는 조용히 겨울이 내리고 있었다. 그 시간에 조용히 내리는 눈에 온몸을 적시며 갈대숲 모퉁이를 파헤쳐 비박용 텐트를 친다. 서걱이는 갈대와 집을 찾는 철새들의 부산한 퍼덕임을 맞으며...
▲ 매년 추운 계절이 도래하면 한두 번 이곳을 찾는다. 이시기에는 농사철도 끝나 수위가 최고 높아지며 이로인하여 수몰나무와 마른 수초 군 사이로 씨알 좋은 붕어가 몰려든다.
▲ 살얼음 사이로 낚시 자리를 만들고 던져 놓은 채비에 슬며시 올려주는 찌 올림, 그리고 연이어 묵직한 손맛...겨울 대호만 수로의 매력이다.
▲ 한동안 보지 못하였던 멋진 찌 올림도 보고 대호만 주변의 크고 작은 수로를 찾아 여름철 모기 때문에 접근하지 못했던 포인트에 낚싯대 드리우고 씨알 좋은 붕어를 구경하기 제일 좋은 시기가 바로 요즈음이라고 한다.
▲ 보기만 하여도 가슴이 울렁거리는서해의 노을지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좋고
▲ 동면을 준비하는 철새들의 모습도 몰 수 있어 좋은 대호만의 겨울.
▲ 어설프기 한이 없는 여행 준비를 마치고 늘 같이 하는 조우 몇몇과 대호만을 찾은 건 다시 생각해도 잘한 것 같다.
▲ 대호만 삼봉 수로에서 교로리 수로 방향으로 가는 중간, 크진 않지만 분위기 좋은 샛수로가 몇 개 있다.
▲ 수로에 도착하자마자 한동안 못했던 낚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번개처럼 채비를 마치고 낚시를 하고 있는 무주공산 선배님의 모습.
▲ 수로에는 살얼음이 잡혀 있어 작업을 하지 않으면 물 낚시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 ^^.
▲ 대호만 수로권은 역수 수초낚시가 주류를 이루는 듯.
▲ 추억이 많은 낚시터이기에 오랜만에 왔지만, 친숙한 느낌이 듭니다.
▲ 지렁이 미끼에 올라온 대호만의 겨울 붕어들.
▲ 포인트를 둘러보는 무주공산 선배님.
▲ 대호만 들판은 야생 동물의 천국인 듯.
▲ 낚시 장비를 옮기는 우리 일행.
▲ 낚시하고 계시는 꾼에게 조황을 물어보고 있는 베스트님.
▲ 낚시터 분위기는 정말 좋습니다.
▲ 오랜만에 보는 수초치기 낚시.
▲ 부들 앞으로 채비를 던지면 바로 입질이 옵니다.
▲ 낮 시간대라 입질은 뜸한 편.
▲요즘 이 수로에서 여러 마리의 4짜를 배출하였다고 하는데 베스가 서식하는 이유로 터는 좀 센 편이라고 합니다.
▲ 베스트님.
▲ 각자 포인트를 찾아 이동하고 있는 모습.
▲ 낚시터 분위기는 훌륭합니다, 조과는 모르겠지만..^^.
▲ 멀리 보이는 대호 방조제의 모습.
▲ 본류에도 많은 꾼들이 앉아 있습니다.
▲ 바람도 잔잔하고 갈대와 부들의 따스한 느낌 속에 대물의 입질을 기다리는 꾼의 모습.
▲ 기대치만큼의 찌 올림은 아직 없다.
▲ 일상에서나 혹은 겨을 강가의 낚시터에서나 누구를 기다리거나 붕어의 찌올림을 간절히 기다리는 것처럼 초라한 외로움도 없어라 어젯밤 한잠을 못 자 춥고 배고프고 졸리운 건 그랜대로 참을 수 있겠지만 홀로된 기다림만은 겨울눈 아래로 깔린 낙엽처럼 슬프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멀리서 이곳을 봤을 땐 몇 안 되는 꾼이 낚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안으로 들어오니 이곳저곳 제법 많은 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겨울 풍경들이 우리로 하여금 풍성하고 따스하다 생각이 되지만, 마음 또한 그러할까요 이 움츠린 가슴으로 누구의 손을 잡고, 누구를 안을 수 있을지....우리 또한 겨울 세상처럼 초라하고 가난한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을 겨울 대호만 들판에서 하게 됩니다.
▲ 입질이 있는 듯.
챔질 준비를 하는 조사님.
▲ 신이 처음 우리에게 이 혹독한 계절을 내린 까닭은 아마도 그 차가움 속에 우리네 사랑의 따스함을, 소중함을 깨닫게 함이요,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기다림의 시간으로 남겨두기 위함인지도 모릅니다. 무엇을 위해 이 모진 계절을 견디고 새봄을 기다리는지.... 그 까닭없는 기다림에 허허로운 마음으로 겨울 벌판의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 이런 멋진 분위기 속에 하는 낚시라면 조과가 관계없이 한 며칠 머물렀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 보기만 해도 좋은 포인트지만 꾼들의 인적은 거의 없습니다.
▲ 가족 단위로 낚시온 듯한 분위기인데 보기 좋습니다 ^^.
▲ 물 낚시인지, 얼음낚시인지 분간이 안가는 상황.
▲ 얼음이 얼기 전까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듯,
▲ 간척지라 그런지 망둥이 입질도 있습니다.
▲ 자기 자리로 가고 있는 베스트님.
▲ 물색도 좋은 편.
▲ 앗~!! 무주공산 선배님이 입질을 받았습니다.
▲ 낚싯대의 휨새로 보아 준척급 이상인 듯.
-
▲ 12월에 물 낚시로 준척 붕어를 낚아 올릴 수 있다는 게 실감이 안 나네요 ^^.
▲ 겨울의 호젓하고 외로운 분위기가 마음을 차분하게 합니다
▲ 가을의 흔적들...
▲ 그렇게 겨울이란 계절은 은 고독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섭니다, 낚시꾼 나그네는 그것을 벗 삼아 또 하루의 낚시 여행을 즐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시원한 입질은 아니지만 긴장을 풀 수 없을 정도로 잔입질은 자주 들어오는 편입니다.
▲ 한동안 잊고 지내던 대호만의 호젓한 분위기와 심심치 않을 정도의 입질은 겨울 쌀쌀한 기온을 잊고 낚시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 어느 특정한 지역은 망둥이가 마릿수로 낚이기도 합니다.
▲ 터가 센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포인트를 잘 찾으면 지렁이 미끼에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날 수 있는 대호만.
▲ 이 시기에 낚이는 붕어는 씨알이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 주차하고 부근에서 낚시할 수 있는 편안한 포인트도 산재합니다.
▲ 여조사님의 겨울 수초치기 낚시 모습이 생소합니다.
▲ 얼마후면 이곳도 완전히 얼어 얼음낚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얼음 위로 대를 올려놓은 모습.
▲ 이 시기의 대호만은 월동을 위해 먹이 활동이 활발한 대물 붕어를 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합니다.
▲ 무주공산 선배님은 계속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 지렁이 여러 마리 꿰기로 부들밭 포인트를 공략하는 중.
▲ 대호만은 외래어종 유입으로 붕어의 개체 수가 급감했다고는 하지만, 준척급 붕어가 자주 낚이는 것을 보면 낚시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듯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포인트에 따라서 준척급 마릿수가 나오기도 하고 전혀 입질이 없기도 하며 때로는 망둥이나 숭어 같은 어종이 낚이기도 합니다.
▲ 군이 아닌 사람들은 모른다. 계절의 끝에서 열린 세계를 온몸으로 부딪히는 이유를 고독의 첫 , 밖으로 향하지 못하는 무언의 몸짓,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멀리를 느끼는 인간의 땅에서 삶의 먼지를 등 뒤로 하고 이마에 비릿한 소금 냄새를 오늘도 이고 있는 그 까닭이 무엇인지 ...
▲ 망둥이 타작을 하고 있는 베스트님이 무주공산 선배 자리에 왔다.
▲ 조과가 있는 하는 생각에 살림망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준척급 붕어로 여러 마리를 낚아 놓은 것을 보고 놀라는 모습.
▲ 조금 열심히 하면 7~8수는 무난할 듯.
▲ 수심은 1미터 남짓, 채비는 최대한 가볍게 하고 바늘은 7호나 8호 정도를 써야 조황이 좋다고 합니다.
▲ 7치 급 붕어들.
▲ 발품을 많이 팔수록 조황은 좋아진다고 합니다.
▲ 무주공산 선배님의 화이팅 모습.
▲ 낮 낚시에 생각보다 입질이 활발합니다.
▲ 이제 겨울도 깊어져 있는 상황, 밤 낚시를 하기에는 기온이 너무 낮아 밤에 수면이 얼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
▲ 내일을 위해 낚시를 마치고 귀로를 생각할 시간이 왔습니다.
▲ 낮 낚시에 조황은 비교적 좋은 편.
▲ 기온이 더 내려가면 대호만의 낚시도 물 낚시에서 얼음낚시로 채비가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출조지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대호만의 수로들을 추천해 봅니다.
▲ 채비를 정리하며 낚시를 마치고 있는 무주공산님.
▲ 떠나며 남은 흔적...늘 그만큼의 망설임이어서 이제 그 무게 못내 겨웁다. 그리하여 잊혀지지 않고 바람 끝, 아스라이 날아가는 낡은 추억에서라도 몇 잔의 그리움은 남는다고 하지만, 비루먹은 삶의 언저리에서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사연을 예감하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이제 곧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대호만 특유의 겨울 낚시터의 뚝심을 발휘할 시간이 도래할 것 입니다.
▲ 삶이 무료해지던 겨울 어느 날, 소리 없이 내리는 밤 이슬 같은 안개비가 지천명의 나이를 적시고 들꽃처럼 살아온 세월 위로 있는 듯 없는 듯한 일상의 나날들이 소리도 없이 알 수 없는 곳으로 하나 둘 사라져 가고 무미건조하고 바쁘기만 한 맹탕의 생활들을 잠시 뒤돌아본 여울길에서 보여지는 "너" 라는 그리움의 실체는 살아 움직이는 산과 바다 하늘이며 구름이었고 들꽃이었다. 결국 내가 낚시라는 취미를 갖게 된 동기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이번 낚시 여행을 마칩니다.
▲ 12월 초순 어느 날 선 후배와 어울려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온 낚시여행, 겨울이 주는 특유의 고독한 분위기의 낚시체험, 멋진 풍경과 추억이 많은 대호만을 오랜만에 찾은 것도 좋은 기억이 될 것 같은 조행이었습니다 어려운 조건에도 정겨운 조우들과 보낸 겨울의 대호만 교로리 수로 겨울 낚시여행은 너무나 멋지고 만족한 조행이었습니다. 동행해주신 무주공산 선배님, 베스트님, 천하유일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이번 여행이 있게 해주신 같이 해주신 선배님들과 후배들에게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첫댓글 역시나 머~~엇진 사진 감상하고 갑니다 그런데 음악때문인가요 마음이........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건강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