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523 (월)
- 아마존의 맛, 브라질 넛 이야기
- 건강식품, 견과(堅果) 이야기 (16) - 식물이야기 (58)
이제 제가 일 년 중에 가장 좋아하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저는 나무의 새로운 잎들이 막
나온 연두색의 푸르름이 온 세상을 뒤덮을 때를 가장 좋아하는데 잎과 꽃이 비교적 늦게
나오는 아까시나무도 벌써 잎을 내밀고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잎을 가장 늦게 내미는
나무 중 하나인 개오동과 또 너무 늦게 잎을 내밀어 “양반나무”라고도 부르는 대추나무까지
잎이 나오기 시작하여 이제 온 세상이 연초록의 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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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견과라고 부르는 것들 중, 과일이 아닌 것에 “브라질 넛”과
“캐슈 넛”이 있는데 그 중에서 “브라질 넛”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C. 과일은 아니고 식물의 씨를 견과라고 부르는 것들
다음의 것들은 영어이름으로는 “-nut"가 붙어 있지만 식물학적 분류로는 우리가
즐겨 까먹는 해바라기 씨처럼 과일이 아니고 씨앗인데, 통상 우리가 견과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11) 브라질 넛 (Brazil Nut)
“브라질 넛”은 다른 이름으로는 “Para-nut", "Butter-nut", "Cream-nut",
"Castanea"라고도 부르며 전 세계적으로 무역이 이루어지는 주요 Nut류 중의
하나입니다.
“브라질 넛”은 브라질의 북쪽지방의 아마존 강 일대에서 주로 자라는 나무로서
높이가 40~50m 까지 자라는 엄청 큰 나무이며 수명은 약 500~800년을 사는
나무입니다.
주로 나뭇가지의 끝에 열리는 열매는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는데,
지름이 8~18cm이고, 무게가 크게는 2.2kg 까지 나가는 공 또는 캡슐모양이며,
코코넛 또는 자몽(Grapefruit)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이 단단한 삭과(蒴果) 안에 통상 견과라고도 불리는 씨가 8~25개 들어있으며,
이 씨들은 오렌지 속의 씨처럼 잘 배열되어 있습니다.
각 견과는 매우 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고 하얀 속과 3각형 모양입니다.
이 열매는 보통 1월~6월 사이에 다 익어서 땅에 떨어지는데, 나무의 높이와
열매의 무게 때문에 “쿵”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집니다.
약간은 아몬드나 코코넛과 비슷한 맛이 나는 이 열매는 익어서 땅에 떨어지면
이것을 수확하고, 삭과 안의 견과를 꺼내어 햇볕에 말려 씻은 뒤 껍질이 달린
상태로 수출한다고 합니다.
브라질 넛은 80%의 지방과 16%의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방산의 구성을 보면 팔미틱산, 올레인산, 리놀레익산, 알파리놀레익산 등으로
구성되고 소량의 미리스틱산과 스테아릭산 그리고 피네스테롤을 포함합니다.
이 열매는 이외에도 천연의 항산화제인 셀레니움(Selenium)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강 지역에 사는 부족들은 수세기동안 이 열매를 안정적인 먹을거리로
이용하여 왔으며, 한편으로는 돈처럼 중요하게 여겨서 물물교환의 주요지표로도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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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넛 오일 >
또한 브라질 넛은 오일함량이 높아서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데 이 지역 토착민들은
여기에서 오일을 추출하여 음식으로 뿐만 아니라 상처를 치료하는데도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이 오일은 깨끗하고 좋은 냄새를 풍기는 노르스름한 색깔을 가진 산뜻한 오일로서
당초 미국남부지역에서 스킨케어(Skin-care)나 헤어케어(Hair-care) 제품의 주성분
으로 쓰이며 큰 인기를 끌었는데 지금은 미국뿐 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즉 피부와 머리의 건조함을 막아주는 보습작용과, 촉촉하고 매끄러움을 주는
부드러움과 함께 셀레니움의 항산화방지 효과로 최고의 오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브라질 넛 오일이 함유된 화장품이 널리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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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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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번 “견과이야기 Series” 중에 아직 준비 중인 “도토리 이야기”를
제외하고 마지막이 될 “캐슈 넛”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브라질 넛은 생김새도 그렇고 아주 낯설군요. 듣도 보도 못한 얘기라.. 신기합니다. 견문을 다시 한번 넓히고 갑니다.
예, 그렇습니다, 저도 글은 올렸지만 아직 브라질넛의 실물은 본 적이 없고 화장품에 쓴다고 하여 몇가지 화장품의 성분을 보니 브라질넛 오일을 함유한 것이 있었습니다. 꼭 한번 보고싶은 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