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링온 24개 대가문이 뿔뿔히 흩어져서 도리어 스타플릿이 대응할 수 없었다는 부분이 좀 이해가 안가긴 하지만, 만약 디스커버리가 콜을 죽이는데 실패 했다면 9개월후에 연방은 아에 남아 있지 않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타일러/복은 여전히 헷갈리는데요. 일단 복의 피부를 모두 벗겨내고 외과적 수술과 실험적인 기술로 복의 육체를 타일러에 맞게 줄인뒤 타일러의 인격을 덮어 씌우는 것으로 슬리퍼 스파이를 만들었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럼 이상한 부분이 생기는데, 현재의 지배 인격은 타일러지만 육체는 복이고 복의 인격도 어딘가에 숨어있습니다. 그런데 디스커버리의 대원들이 '잘 돌아왔어' 라면서 용서합니다. 너무 빠르네요.
10화부터 진행이 빨라지고 모아놨던 반전을 펑펑 터트리고 꺼내고 있는데요.
원래 1시즌 12화 예정이었다가 15화로 연장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15화를 향해 달려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만약, 예정대로 12화로 만들었다면 스토리 진행이 많이 삐걱거렸을 것 같습니다. CBS 와 넷플릭스의 연장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기왕이면 18화쯤으로 크게 쏘지 그랬나.. 하는 아쉬움도 드네요.
조지우는 '자유'를 말하는데, 스타플릿과 연방에 대해 알고 있었던 황제라면 굳이 '자유'를 원한다고 말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연방 입장에서는 조지우의 신병을 구속할 어떠한 이유도 없거든요. 그렇다면 무엇을 위한 자유일까? 미러 우주로 돌아갈 자유? 장렬하게 전사할 자유? 조지우 황제/선장이라는 구속을 벗어날 자유?
처음에는 조지우 황제가 선장으로 위장하면서, 스타플릿으로서는 실행할 수 없는 전술-크로노스를 파괴하고 거주하는 클링온을 몰살하는 것-을 제안했고 콘웰이 그것을 수용하지만 도저히 남에게 실행시킬 수 없어서 조지우가 대신 실행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로노스 행성 지하로 점프한 디스커버리가 크로노스 핵을 날리려고 하고, 버넘과 사루가 반대하면서 갈등이 일어나고 버넘이 대안을 내고 콘웰이 정신을 차려서 버넘의 대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 그 공으로 버넘이 사면 복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지금까지 계속 반전을 보여주던 작가들이 이런 뻔한 예측가능한 스토리를 보여줄까..?
당장 조지우가 크로노스의 핵으로 어뢰를 쏘라고 했을때 정체를 아는 버넘이나 사루는 물론이고 다른 브릿지 크루들도 그 명령을 듣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혹시.. 1화에서 조지우가 했던 대사.. '스타플릿은 절대 먼저 쏘지 않는다' 라는 대사가 또 나오고, 클링온을 잘 아는 조지우 황제의 적절한 밀땅으로 클링온들을 협박해서 결과를 얻어 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조지우 황제가 이야기한 '자유' 역시 황제로서가 아닌 '조지우 선장'으로서 살아갈 자유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겠지요.
지난주에는 사루가 아주 멋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콘웰 제독이 멋진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스타베이스 1이 클링온에게 점령당했음을 알게 되었을때의 멘붕온 모습도 어떤 복선이 아닐까 싶었고요. 그외에 버넘, 조지우, 르렐, 틸리, 데트머 등 14화는 모두 여성 캐릭터들이 스토리를 끌고 나간 것 같습니다.
Will you take my hand? 의 화자가 버넘이고 그 대상이 조지우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14화를 보고 나니 화자가 타일러이고 대상이 버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남은 이야기를 모두 해결하기에는 15화 한편 45분의 시간은 너무 짧은 것 같은데요.
일부 떡밥을 남겨서 클리프행어로 끝내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