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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글은 오늘 우수회원만 참여하는 회의실에 어느분이 올린글에 답변으로 쓰던것입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지고 소수의 몇분만 보기보다는 쪽팔리더라도 공개하면 여러분도 오늘의 읽을거리로 재밌을듯해서 올려봅니다
흑천님도 앞으로 저 징징거리는 글도 자주 올려달라고하시니ㅎ
야인님과 임사장님 천군님 그외 여러회원분들 의견 잘보았습니다 경청하겠습니다
코난, 딴게 보인다고 책쓰는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가 카페에 더 애정을 쏟지않는듯하다고 이해하고 답변하겠습니다
책?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재난안전에 관해 어떤식으로든 조금씩이라도 알려야한다고 구상중이지만 현재 책 쓰고 있는건 없습니다 회의실 밑글 보면 제가 올해초 유난히 꿈자리도 좋지 않고 심상치 않은 일들이 있을것같다고 적은적이 있죠 (결국 1차 메르스, 2차는...)
우리나라에 재난안전에 관해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안보여서 마음이 급해 이쪽으로 책도보고 인터넷을 뒤지며 자료모으고 계속 공부중입니다 공부할수록 제가 모르는게 더 많이 보여서 그간 헛전문가 행세를 했군아 아차싶더군요
이번 메르스 사태로도 질병에 관해 많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얻은 자료를 취합해 카페에 글 올려드릴때 쓰고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어떤 사안의 글을 카피해 게시글로 올리더라도 여러줄의 코멘트와 정보 그리고 제 생각을 종합해 길게 적어놓습니다 그런거죠
제가 직장관두고 집에만 있는거 알고계시니 시간도 많을텐데 뭐하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카페 카페장처럼 댓글마다 일일히 맞대글 계속 달아 분위기 띄워주고 게시글도 수십개씩 더 자주 올리고 술자리나 번개모임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는데 그와 반대니까요
기본적으로 올라오는 하루 서너페이지 100개 가량되는 글들을 거의 다보고(영상까지) 적절한 코멘트 한개로 끝냅니다 댓글마다 또 답댓글을 모두 다는건 너무 힘들더군요 그러면서 수시로 인터넷을 뒤져 카페에 올릴 자료와 정보를 찾아 모으고 선별해 올립니다 물론 코멘트 몇줄다는것도 제겐 시간이 꽤 걸립니다 저의 글쓰는 타입은 앞뒤로 계속 보며 고치고 지우고하기에 1페이지도 2시간쯤 걸리게 좀 느립니다
그러면서 틈틈히 좀더 관심이 가는 재난안전 자료를 찾아 공부하고 관련 자격증쪽 공부도 했습니다
알다시피 우리카페엔 경제는 물론 각분야 재난안전 전문가들이 참 많습니다 제가 카페장으로 기침하는데 너무 뒤떨어지지않게 따라가려면 어느정도 계속 공부를 하고 지식과 정보를 쌓아두어야합니다 공부도 연구도 없이 이런 전문카페를 운영하고 어떤 사안에관해 코멘트나 전망한다면 그분들 코웃음치고 나가시겠죠
설사 친목카페라 할지라도 서로 배울점이 있어야 존중받을거라 생각합니다
또 올해들어 가끔 언론에 나오니 제가 카페보단 그쪽으로만 신경쓰나 하실수도 있겠군요
어떻게 알고 먼저 연락하는데만 몇군데 선별해 나가봤습니다 이쪽 전문가행세하면서 뜨려면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고 명함 뿌리며 연락해서 나좀 쓰라고하면 좋을텐데 성격상 못하고있습니다 또 공부할수록 내가 모르고 미흡한게 많았군아 대중앞에 어설피나서 떠들면 안되겠군아 느낍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때도 아는 기자.작가들에게 연락했으면 분명 기회가 될텐데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위 이유로 바로 포기했습니다
그외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가끔 막노동도 합니다 저번주도 친구따라 야외에서 설치공사를 했네요 그날 유난히 햇볕이 넘 뜨거워서 목뒷쪽 껍질이 다 타고 벗겨졌지만 10만원 벌었다고 좋아했습니다 이번주말도 나오라고했는데 카페일이 터져서 못나갔네요
좀더 자폭해보자면 올한해 수입이 100만원이 안됩니다 언론출연해봐야 평균 20만원이고 책도 한달 몇십부 팔리지도 않는데 출판사는 6개월째 인세도 안주고 oTL. 남들앞에선 작가, 프리렌서라 불라달라하지만 실상 반백수 개털입니다
요즘 3포세대 5포세대라고 하는데 제가 딱 5포세대입니다 나이까지 생각하면 6포네요
혼자살고 이건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다 생각하니 버틸수 있었지 싶습니다 그나마 그때 로또에 당첨되지 않았더라면...
백수가 과로사한다고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이 금방갑니다
나름대로 카페에도 최대한의 애정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셈이죠 하지만 또한편으론 너무 카페에만 매몰되지 않으려합니다
카페란 작은 포근함에 갖히면 금방 정체되고 한계를 보게될거라 봅니다
종종 회원분들 뵈면 더이상 카페 키우지 말고 사람 더 모을 생각말고 지금 모인 우리끼리 재미있게 모여 놀고 좋은 정보 우리끼리만 교환하자하십니다 저번 평택 모임때도 이얘기 나왔었죠
좋은거 귀한정보 친한사람끼리 우리끼리만 알고싶은거 인지상정입니다 자기 시간내서 어렵게 정리해 모르는 사람에게 나눠주기 아깝죠 그걸 눈팅하는 사람 왠지 얄밉다고도 합니다 그심정 당연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얻고자하면 먼저 내주라는 격언이 맞더군요
5년전 제가 처음 카페를 만들어 저만 알고 경험했던 생존정보를 풀어놓았더니 사람들이 모여드고 또 그분들도 하나씩 나눠주더군요 이렇게 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저도 훨씬더 많이 알게됬습니다 그분들도 첨부터 자기거 내놓을 생각은 없었겠지만 하나둘 내놓는 다른 분들의 영향과 분위기에 감화되어 하나씩 꺼내놓으신거죠 그결과 이후에 들어오시는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된것이죠
저번 모임에서 어떤분이 제가 재난시대 생존법책을 쓸때 알고잇는걸 다 썼냐 아니면 일부는 빼놓고 썻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사실 이는 저도 책을 쓸때 잠시 고민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결국 내가 가진걸 모두 넣었고 덕분에 책을 쓰는 과정에서 힘들었지만 제 한계를 넘어설수 있었습니다 정말입니다
만약 그때 힘들다고 아깝다고 알맹이 정보들을 좀 빼놓았다면 여러분이나 독자도 은연중 느끼셨을테고 돈이 아까웠을겁니다
카페도 지금 분위기 좋다고 더 키울 필요 있냐고도 많이 그러시지만 이런게 있는줄도 모르고 막연히 미래를 걱정만 하는 사람들을 찾아 알려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분들 찾아서 나눠줄때 새로오신 분들덕에 기존 우리들도 알게모르게 혜택을 받을거라 봅니다
실상 우리카페는 지금까지 그렇게 커왔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공평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자기의 귀한 정보와 정성을 내놓는건 스스로에게 바치는것입니다 한참의 시간을 들여 사진을 찍고 관련 자료를 찾아 정리해 다른 회원님이 잘 이해할수 있도록 궁리해 써서 올린다면 그건 온전히 자기게됩니다 잊을수가 없습니다 체계적으로 정리되서 내 머릿속에 쌓입니다 하지만 관람객으로서 슬쩍 구경하고 눈팅만한다면 내일부터는 가물가물해지고 다음주에는 거의 생각안납니다
그러니 이점도 너무 걱정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엔 공짜가 없어요
여기는 코난 개인 카페고 좋은자료 쌓아 혼자 득보려고 그렇게 유도하냐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좀더 넓게 보시길...
우리는 재난생존에 관한 거의 유일한 카페입니다 내가 좀 힘좀써서 벽돌 한장이라도 쌓으면 나중에라도 뒤따라오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이 위기시 생존에 큰도움이 되고 그것은 엄청 큰 덕을 쌓는일일것입니다
두번째 왜 정모나 번개 모임을 자주안하느냐 하셨는데
기본적으로 우리카페는 캠핑카페나 서바이벌 체험 모임이 아닙니다 가끔 주변 회원끼리 모이는것은 저도 권하는 친목활동이지만 굳이 그걸 넘어서 정기적으로 떠들석하게 자주해야한다는데 의문입니다 모임에 나오면 미공개된 좋은 생존정보를 알려준다? 과연 그게 가능할까요 우리카페에 없던게 나올까요 그렇다해도 얼마나 그 가치가 있을까요
그런식으로 홍보되면 카페에도 악영향입니다
저카페 사람들은 진짜 알짜 정보는 감춰놓고 따로 높은(유료?) 등급이나 특별 모임에 나오는 사람들만 알려준다 이렇게 소문납니다 그럼 다른이들도 자신이 아는 정보 힘들게 정리해서 카페에 올려놓지 않으려하겠죠
공지나 기회될때마다 말했지만 카페 정책상으로 개인의 비전을 금한다고 햇던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사람들에게 너한테만 몰래 뭔가를 알려주겠다하면 큰 관심을 끌수있지만 진짜 유용한적은 별로 본적이 없습니다
실제 등급을 나눠 관리하는 그런 카페들보면 정성들여 작성한 가치있는 정보는 별로없고 순 허황되거나 인터넷 기사 카피한것만 차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리고 더 심각해질수 있는 문제로 우리카페는 아니지만 제가 있던 타카페를 보면
따로 멤버 몇명만 모이는 사모임이 심해지면 카페전체에도 악영향을 주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일명 친목질, 분파라고하죠
자주 모여 술자리하고 형동생하는건 좋은데 그 멤버에 카페장이 없으면 결국 카페장과 카페 흉보면서 트러블이 생기더군요
그런 부정적 경험을 공유하며 감정이 심해지면 카페행사에도 참여하지 않고 보이콧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카페장 태클합니다
카페내에서도 자기들끼리 서로 별명이나 암호같은걸로 호칭하며 별것 아닌 글에도 서로 댓글을 줄줄이 달아주며 과도하게 친분을 과시합니다
결국 거기에 참여하지 못한 일반 다른 회원들은 벽과 거리감을 느끼고 소외감으로 이들도 카페활동을 멀리하게됩니다
그렇게 카페가 정체되고 회원들이 잠수타면서 결국 다같이 몰락하는 패턴이죠
만약 반대로 그 모임에 카페장까지 포함되어 있다면 거의 매일 서로 모임, 술자리 얘기만 올라오고 카페 본연의 전문정보 구축은 소홀해지면서 이에 관심있던 회원이 떠나고 좀 시간은 느리지만 천천히 생기를 잃더군요
이런걸 제가 있던 자동차나 it모임 카페등에서 종종 봐왔기때문에 이런면에서 좀 민감한 면도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회원들 모임 안좋게 생각하냐라고 말할수 잇는데 절대 아닙니다 단지 카페장으로서 이런저런것들을 조금씩 감안해두기는 한다는정도로만 이해해주십시요 제가 각 회원분들 닉에 지역명을 붙이라고 권유한것도 각지역분들이 서로 기회되면 모이시고 친분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렇게했던것입니다
셋째. 부족한점
저 카페장의 부족한점은 저도 잘압니다 끈끈하고 살가운면이 없다는거죠
그동안 오랫동안 뵈온 회원분들이나 열심히 활동해주시는 회원분들게 좀더 살갑게 대해야하는데 그걸 못해서 오해를 많이 받습니다
댓글이라도 더 달고 술자리라도 같이 하자고하고 전화연락도 자주해서 이런저런 얘기나 의논을 해야하는데 그런게 거의 없죠
안면있는 회원이라도 게시글의 성향이 맞지않으면 통보도 없이 방을 옮겨버리고 댓글도 삭제합니다 우수회원분들도 다들 경험해보셨을겁니다 또 1년이상 활동이 없으면 강등해버립니다
충분히 오해할만한 상황이죠 이런것때문에 맘상해서 잠수타신분도 몇분 되시는데 이때 말좀 잘해서 죄송하고 다시 활동하시라고 해야하는데 또 그것도 못합니다 그저 이번에 좀 쉬시고 언젠가 다시 활동하시겠지 생각합니다
이때문에 코난놈은 카페키우는것만 생각하고 그동안 도와준 회원들 별로 신경 안쓴다고도 생각하실겁니다
근데 그냥 이게 제 성격이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엄마나 친한 친구들, 예전 애인한테도 전화 잘안해 혼났습니다
제가 잘났다고 갑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게 아니라 걍 성격이 그렇습니다 한국사회에선 치명적이죠 속으론 무지 미안한데 내성격 나도 잘 몰라요 그래서 연애도 못함
아무튼 오늘도 쓰다보니 주절주절 5시간쯤 걸려 써봤습니다 이런식이면 동정심은 얻어도 존경심은 얻을수 없다하는데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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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응원 합니다. 저도 한 3년전에 너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많이 배웠던것 같아요. 내게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늘 감사해하고있습니다. ^^ 생존정보 아는게없어 어쩔수없이 눈팅족으로 지내며 많이 배우고있습니다. 늘 감사드려요^^
응원하며 감사드립니다. 눈팅만 하는지라~
모든 일이 물 흘러가듯 잘 이뤄지길 바래요.. 힘내구요..
코난님의 진정성이 찐~~하게(^^) 느껴지네요.
노고에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 좋은데... 지기님요.!
딱 한가지 아쉬움이 잇네요.
마음에 드는 여성분한텐 더욱더 적극적이고
살갑게 구셔야 될거아닙니까?
그래~야... 하는데..
우짜던지 그랫음 좋겟네요.ㅋㅋㅋ
코난님! 맨 마지막에 ` 아몰랑~` 이거 코난님이 하시니깐 엄청 귀엽다능~^^
코난님을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수고해주셈!!~~^^
코난님!이시대의 진정으로 꼬~~~옥 필요한분!아자아자 퐛팅요^^
힘내세요! 매번 좋은 자료 정리해 주신거 감사히 잘 보고 있답니다!
한결같은 수고하심에 감사 인사도 제대로 전하지 못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코난님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6.23 00:42
아이쿠.. 막 제가 언급되니 이거 참 왠지 허리가 굽혀지네요 굽신굽신 ㅎㅎ;;
음....... 거두절미하고요~ 코난님은 믿을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코난이 뭐하는놈?이냐굽쇼? 미래소년입니다 ^^
카폐장님 파이팅!!!
조금 전 글 읽었습니다. 사실 어느 한 부분의 전문가 라는 타이틀을 가지는것이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열정 없이는 이루어
지는 법이 없을겁니다. 세상에 아무리 사소하고, 보잘것 없이 보이는 일에도 분명 누군가에게는 도움이되고, 꼭 필요 할
경우가 있을겁니다. 나를 위한 일을 하는 사람과 타인을 위해 행하는 이타적 사랑의 실천은 정말 시켜서 할 수 있는 행동
이 아닙니다. 요즈음 시대에 왠만큼 준비하고, 작정해서 보여준다고, 사람들 별로 감동 안 받습니다. 특히 저 같은 부류의
직업적으로 훈련? .. 코난님 과 많은 시간를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가면 꼭 뵙고
싶네요. 그리고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산행을 갈 때에도 뒷에 오는 다른 분들을 위해, 장애물을 치워주는 작은 행동이 배려하고, 안전을 위한
다 함께 같은 회원이라서 함께 왔으니, 다 같이 안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 하자는 마음이 있기에 가능 한 겁니다.
물론, 불 특정 다수들의 의견이나, 생각 다 어떻게 100% 맞추고 생존 카페 운영 할 수 있겠습니다. 아시는 분 들은 다
압니다. 저는 딱 2가지에 촛점을 맞춥니다. 1. 목적성. 2. 진정성. 코난님은 충분히 생존의 목적성을 위해 지난 5년간
열정의 시간을 보내셨고, 윗 글에서 진솔한 진정성을 읽고, 솔직히 감동 했습니다. 너무 순수 하신것 같아서 요.
늘 든든함을 안겨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무슨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