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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
무심한 듯 나를 기다려 주는건 그대뿐이로구나.
나의 지리산아,
이번 만남도 감사하고 반가웠단다.
새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듯
꽃이 스스로 봉오리를 열고 나오듯
누구에게나 인내의 시간은 필요하지
할지 말지
갈지 말지
열지 말지
망설이며 고민하게 되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
그 열쇠는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지
내 안에 숨어 있으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법
신들이 거하는
지리산 삼신봉 자락
쇠통바위 자물쇠를 여는 순간
알게 되리라
'딸깍' 한 번으로
내 미지의 세상은 천지개벽
엄청난 길이
열린다는 걸.
_jiri-깽이 은경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_
산행일자 : 2025년 6월 15일(일요일)
지리산(智異山) 천왕봉 1,915m
지리산은 산의 능선길 따라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3도를 가르며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5개의 시군에 걸쳐있는 483.022㎢의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산악형 국립공원
지리산은 왜 그렇게 특별할까?
왜 지리산이 우리나라 첫번째 국립공원(1967년 12월29일)이 되었을까?
단지 크고 깊고 넓어서??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마음
궁금해하는 마음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
(동) 천왕봉/중봉 발원
덕천강 52km(낙동강 지류 남강) 19/01/26
(서) 만복대 발원
서시천 31km (섬진강 합류) 19/03/16
(남) 삼신봉 발원
횡천강 40km (섬진강 합류) 19/05/11
(북) 고리봉 발원
임천강 56km(낙동강 지류 남강) 18/12/15
물 주위며 길가에 쓰레기도 찾아볼 수 없었고
그래서인지 물길도 깨끗했던 기억의
삼신봉(샘터 발원)에서 시작된 물줄기인 횡천강
산줄기 따라, 물줄기 따라 지역을 구분하는 법은
누가 처음으로 생각해냈던 걸까?!
지도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새삼 어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대단하다 싶어집니다.
산을 다니지 않았다면 궁금해하지도 않았을테고
몰랐을 사실^^
"산은 사람을 가르고
강은 사람을 모은다고 했던가?!"
무릎을 탁~ 칠 명문장.
사람을 가르는 곳을 걷는 사람들
사람을 모으는 곳을 걷는 사람들
다들 어떤 것을 보고 어떤 것을 느끼며 걷고들 있는걸까.
삼신봉은 백두대간 지리산 영신봉에서 남쪽으로 뻗은
낙남정맥길(삼신봉~외삼신봉 구간)에 있구요.
앞으로 낙남정맥길도 걸어야할 산 중 하나이니
잠시 맛보기라 생각하고 이번 길에 일부 걸어봤습니다.
(삼신봉에서 외삼신봉 구간은 비등구간이니 남몰래 쉿!!)
삼신봉은 머리가 되어
좌우로 내삼신봉과 외삼신봉 날개를 펼치고
영신봉을 향해 주능선으로 날아가려는 걸까.
지리산에 '신'자가 들어가는 봉우리는
영신봉과 삼신봉.
어쩐지 지리산에서 좀 특별함이 엿보이는 이름들
원래 영험했을까?
아니면 이름덕에 더욱 영험해졌을까?
얼마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의
어머니 부고로 장례식장에 다녀왔었습니다.
초등학교때 잠시 친했던 적이 있었고
중고등학교때는 같이 어울리지는 않았었는데...
어쩌다 보니 가게 되었던 장례식장.
20년 이상 보지 못했던 동창들
이름 개명한 친구들도 있었고
사실 친하지 않았던 애들은 이름도 낯설고
얼굴은 더욱 잘 모르겠고 ㅠㅠ
근데 날 보고는 다들
"은경이 너는 그대로네"
이거..이거... 칭찬인지? 욕인지...ㅎㅎㅎㅎㅎ
청학동탐방지원센터 앞쪽에 심어져 있던 요녀석들
어쩜 이리 화사하게 반겨주던지...
티 하나 없이 이렇게 맑고 깨끗할 수 있는건지 의아합니다.
꽃은 중간에서 지구와 천국 사이를 연결하는 음악이라고
빅토르 위고가 말했다지요.
꽃은 보는 순간...
저는 숨이 턱, 생각이 뚝 막히며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꽃과 나밖에 없는 경지 속으로 드는 느낌이랄까~
어떤 생각도 근심도 걱정도 힘든 것도 없는 세상
그렇다면 천국과 관련된 듯 싶기는 합니다.
꽃과 아이컨택의 이 순간의 행복을 마음에 담으며.
깨끗한 청학동 탐방지원센터와 화장실이 자리하고.
지리산 반달곰 곰탱이와 솟대
새가 사람과 하늘(신)을 이어준다는 솟대
강원도 사투리로 진또배기가 솟대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진또배기 노래 가사도 한번 찾아보고,
노래도 덕분에 들어봤구요.
♪ 오리 세 마리 솟대에 앉아
물 불 바람을 막아주는...
모진 비바람을 견디며
바다의 심술을 막아주고
말없이 마을을 지켜온...
진또배기 진또배기 ♬
기본의 중요성
여기 산악회는 산행 시작 전 대장님을 필두로
몸풀기 운동을 가볍게 하고 출발 합니다.
목, 허리, 다리...
내 몸에게 나 오늘 산행하니 놀라지 말거래이~ 하고
미리 알려주는 몸의 대화 스트레칭~
산행전 빼놓을 수 없는 의식 거행중입니다.
저도 왼쪽 제일 끄트머리에서 따라 나름 열심히 운동 중~
난 소중하니까~
아프면 나만 고생이라는 걸 아니까.
짧은 시간이지만 이렇게라도 몸풀기하고 산에 들면
확실히 다르긴 다른거 같습니다.
좋아요.
자~ 이제 산 진입로 직전.
벌써부터 계곡 물소리가 제 몸 속으로 날아들어 졸졸졸졸~
눈에는 초록이 온통 쏟아져 들어오고.
사람이 산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아니다녀간 듯 그리 조용히 머물다 가기~
흔적없는 산행으로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삼신산 청학동
두근두근
오늘은 뭔가 엄청난 일이 일어날 거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랄까
ㅎㅎㅎ
^^
왔노라 삼신산아 다시보자 섬진강아
섬진강 강행도 올해 중 한번 걸어봐야지 싶고요.
이곳에서 2.5km 계곡 따라 오르다 보면
해발 1,284m 삼신산 정상에 이른다는...
북으로는 천왕봉에서 노고단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남으로는 남해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는 내용
이곳은 지리산 국립공원 남쪽의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삼성궁과 도인촌, 청학동 서당 등이 떠오르죠.
돌탑과 솟대가 볼만한 곳으로 홍익인간 이화세계
환인과 환웅 단군을 모시는 배달의 성전인 삼성궁
요즘은 어쩐지 관광명소로 인식이...
1983년 한풀선사(강민주)가 50년 이상 1500여 개의 솟대돌탑을 쌓아 만든 곳.
자~ 올라가 볼까요^^
한눈 팔다 보니 꼴찌로 올라갑니다.
산에 들면서 저만 알아들을 정도로
산신님께 문안 인사 드립니다.
"지리산 산신님...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산행 잘 하고 갈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방긋방긋 웃고 있는 저를 만나게 됩니다.
어쩐지 속닥이는 제 말을 지리산님은
알아듣고 계실 거 같아요.
산 속 등로길은 걷기 좋은 오름
깊은 숲의 기운이 온 몸을 감싸고 깊숙히 들어옵니다.
산을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왜 힘들여서 산에 오르냐고
어차피 내려올 산...
왜 오르냐구요?
우리가 음악이나 뮤지컬 등 공연을 보러가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기계를 통해 보고 듣는 것과는
하늘과 땅처럼 어마무시 하니까.
그 현장감...
온 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그 기운이라는 것은
직접 그 속에 들어가 보기 전에는
어떠한 말로도 전달할 수 없습니다.
직접 느껴보는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힘들어도 꾸역꾸역 오르고 걷게 되는 산길
"오길 잘했다."
산행 하산할 때는 늘 그렇게 귀결되곤 합니다.
오르다가 둘러보고, 오르다가 올려다보면
6월의 지리산 삼신봉 등로는
여름철 찾으면 딱 좋을 등로구나 싶어요.
계곡 따라 물소리
초록의 하늘거림 그늘의 푸름에 정신팔려 걷다보면
어느덧 정상에 도달.
이 길이 이렇게 편하고 좋은 길이었던가 새삼스럽습니다.
앞서 걷던 일행들이 멈춰서 있는 곳 아래
횡천강의 첫물길인 삼신봉 샘터
반가운 마음에 걸음이 빨라지며 달려가 봅니다.
^^
물이 흘러야하는데 고여 있는 듯 해요.
이 물을 먹어도 될까 들여다 보며
몇 초 동안 고민...중...
들여다 보니 이곳 샘터는 올챙이들의 집.
올챙이들이 싼 똥, 보이지 않지만 많을텐데....
그렇다고 안먹어보자니,
여긴 지리산 3강1천 중 하나, 바로 그 횡천강 첫물인데...
그래서 결론은
이 물을 제가 먹었을까요?
안먹고 그냥 올라갔을까요?
어쩐지 이 올챙이들 예사롭지 않은게
이곳은 신의 영역인 삼신봉 기운이 그대로 쏟아져 내리는 곳이라...
혹시 이녀석들 거의 천년묵은 올챙이인가?
내일 모레 승천하는 건 아니겠죠.
원래 물도 99도까지는 고요하다가 100도가 되어서야
보글보글 끓잖아요.
이녀석들도 마냥 올챙이일 것처럼
지금은 숨죽여 있어도
승천하는 날이 되면 지리산이 요동치며
하늘문이 열리자 마자 번데기 탈피 하듯 변신하여
승천하는 것은 아닐지...
샘터 옆에서 빼꼼히 고개 내밀고
누가 깊은 산속 물 마시러 왔나 살펴보고 있는 한 녀석
샘터 물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이리 빛깔 고운걸 보니...
우리는 오르고
하산하는 몇 명의 사람들
배낭도 없고 등산복도 아닌
편안한 복장의 너무도 가벼운 몸짓...
서로들 인사 나눕니다.
아~ 저분들은 아래 청학동에 사는 도인들이신가??
내공이 느껴지는 듯한 걸음.
시끌시끌 사람들 소리 들리는 곳에 이르고
이정표가 있는 갓걸이재에 도착입니다.
이곳은 삼신봉과 외삼신봉 갈림길로
낙남정맥길 되시겠습니다.
등로에 올라서니 우리 일행들이 보입니다.
보리수열매 따온 것 나눔해주고 계셔서 한움큼 받아 듭니다.
산악회 차에서도 사람들마다 종이컵에 나눠주셔서 잘 먹었는데
이번건 산악회 회원분께서 직접 따온 토종보리수열매라고 하시니
더욱더 맛봐야지요.
떫은 맛과 신맛 단맛이 은근히 매력있는 보리수열매
제대로 익은 보리수열매 맛있습니다.
우리는 어릴때부터 보리똥이라고 했었는데...
산악회 분들은 산행 코스대로 삼신봉으로~
말 안 듣는 누구 누구는 외삼신봉 다니러 금줄을 넘습니다.
삼신봉 곁의 외삼신봉 궁금하잖아요.
낙남정맥 길이기도 하고...
너무 편하게 이어진 외삼신봉으로의 길
이 길이 왜 비법정길인지...???
키 작은 산죽길 따라 금방 도착인데.
외삼신봉(1,288m)
아~ 구름이 산봉우리마다 덮어 지리산 주능선 파노라마는 꽝~이요~
그래도좋습니다.
지리산이니까. 다른 말이 필요치않아요.
잠시 서서 외삼신봉 기운 속에서 스틱 꿀 쪽쪽~ 콜라 시원~하게 캬~
아~ 사랑스러운 정맥길.
오늘은 조망하는 날은 아닌가봐요.
혹시 샘터 올챙이들 구름타고 하늘로 승천하는 날??
가끔 계곡에 보면 물고기들을 종종 볼 수 있잖아요.
어떻게 그곳에 살고 있을 수 있는건지?
물음표가 뿅??
이런 높은 샘터에 올챙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또한 궁금하고.
청둥오리 같은 새들이 물고기 알을 먹으면
알이 변으로 나와서 부화가 되는게 0.2%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새의 변으로 나온 알이 부화가 가능한지에 대한 실험을
미국에서 해봤었대요.
...
물길이 이어지지 않은 웅덩이나 외따로 떨어져 있는 호수 계곡 등
미스테리하기만 장소들에서
발견되어지는 물고기들
그들은 어디에서 왔는가?
수많은 새들이 수백마리의 알을 먹고
저마다 이동하면서 곳곳에 똥을 싼다면?
그 변에서 0.2%씩만 부화를 한다면??
제법 고개 끄덕끄덕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구름이 봉우리마다 내려와 있지만
지금은 비가 오지 않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며 걷고 있습니다.
^^
우리 하산 하고 난 뒤 저녁쯤 비 예보가 있어요.
여기 산악회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번 시산제 정성껏 잘 지낸 모양입니다.
일기예보 비가 잡히다가도
산행 당일이 되면 날씨가 바뀌어
산행하는 동안은 비 안맞는걸 보면요.
이어갈 삼신봉 내삼신봉 쇠통바위 하동독바위로 이어지는 능선
신통하게도 싹다 보입니다.
봐도봐도 신기한 녀석들
어떻게 돌 위에서 이렇게 잘도 자랄 수 있는지.
핑계를 대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게 사정이이라는 것이고
이겨낼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
또한 못 이겨낼 환경이란 없는 것일테지요.
척박한 바위 위에서 자라는 그 생명력에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사람도 꽃도 동물도
모습이 예뻐서 예쁜 것도 있겠지만,
기특해서 예쁜 것이 진짜 예쁜 것 같습니다.
아~ 이녀석들 보니, 대간길 눌의산 정상석 앞의
돌양지꽃 닮은 노오란 딱지꽃이 생각납니다.
다시 만나보고 싶은 ... 그 녀석들.
해마다 열심히 꽃피우고 있으려나?
시그널이 달려있는 나무가 부러져 있고.
떼서 다시 달아줘야할까 싶다가도
나무의 잎도 꽃도 피었다가 때가되면 떨어지는데...
한쪽에 그저 잘 나둬 봅니다.
그래도 소속이 소속인지라 j3클럽에는 눈길이 머물고.
키작은 산죽 사이로 난 길이 한사람 간신히 지나갈 만큼이지만
산죽 사이 등로에 짐승 똥만 밟지 않도록 주의 한다면
제법 탄탄대로~
갓걸이재에서 외삼신봉 왕복길
아~
연초록 잎들의 아른거림
비법정등로건만 이 길을 안 왔다면 두고두고 후회가 됐겠지요.
이렇게나 좋은 길인데...
행복하고 편한 걸음
거짓말 조금 보태
엎어지면 코 닿을 정도의 짧은 구간.
이 구간은 비나이다 비나이다~
지리산국립공원 측에서 통제 풀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삼신봉 구간에 외삼신봉이 빠지다니
이건 사실 너무하잖아요.ㅠㅠ
갓걸이재까지 다시 내려와
아무일 없었던 듯 정상등로 진행합니다.
삼신봉에 올랐더니 부산에서 온 산악회 회원들이 단체 사진 찍는 중
시끌벅쩍 그 행복한 모습들이 참 좋아 보입니다.
한 귀퉁이 자리 잡고 잠시 기다리며...
내삼신봉... 진행해 갈 방향 잠시 바라봅니다.
정상석 자리를 빠르게 비워주셔서
감사히... 사진 담아 봅니다.
횡천강 강행 때 이곳에 와서 삼신봉 산신님께
도너츠 올려드리고 갔었는데...
^^
이런 저를 기억하실랑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구름이 내려앉았을 때는 안내판이 있어 다행이다 싶습니다.
산 능선이 어떻게 펼쳐져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고 좋아요.
영신봉에서 이곳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이곳은 신들이 다니는 길이라고나 할까요. 남부능선길.
예전 담아봤던 파노라마 사진 소환해 봤습니다.
이곳 삼신봉에서 영신봉, 그리고 세석으로 이어지는 등로
삼신봉에서 내려서는 한쪽 등로는 삽이며 연장들이 한쪽에,
정비중이었고.
뭐~ 대단한 탐험대 따라 길 나선 듯
석문 사이를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3개의 삼신봉 중 가장 높은 내삼신봉(三神山頂 삼신산정)
내삼신봉(1,354m)-삼신봉(1,284m)-외삼신봉(1,288m)
삼신산정이라...
누가 지었는지 이름 한번 얄궂습니다.
키 크다고 뭐든 최고는 아닌데...
보인다고 다 볼 수 있는 것 아니요.
보이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 것 아니니...
오늘이 아니면 다음을 또 기약하면 되고.
손에 잡힐듯
마음같아서는 주능선까지 금세 다녀올 수 있을것 같은데...
산악회 만물 대장님께서 삶은 감자와 빵 나눔해 주고 가셔서
자리잡고 앉아
잠시 망중한 즐기는 여유도 가져 봅니다.
신선이 따로 있나~ 이렇게 앉아 즐기면
그게 바로 신선이지.
가만히 앉아서
눈으로는 산 능선마다 전력질주~ 휘릭 휘릭 달려 봅니다.
아~ 올해 처음 만나는 꼬마숙녀를 닮은 요녀석
이 꽃을 만나면 저도 꼬마 소녀로 돌아간 듯
그 사랑스러움에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어쩜 요렇게 생겼을꼬.
요녀석들은 추위와 더위에 강해 이렇게 높은 산에도 잘 산대요.
줄기마다 피어오른 뾰족한 꽃몽우리가 어찌 그렇게 귀엽고
활짝 핀 꽃봉오리가 어찌나 탐스럽던지...
함박꽃의 그 기품있는 모습에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담아보며 가고요.
그저 우러러 보게 됩니다.
"고맙다 나 가는 길에 꽃 피어 줘서."
어어~ 저녀석은?
송정굴을 지납니다.
전에는 몰랐는데 송정굴 모습이
꼭 뭔가 머리를 푹 숙이고는
고개 들지 못하고
삼신할매께 간절하게 절하며
빌고 있는 나이든 할머니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내 눈에만 그리 보이는 건가?
늙은 영감 병환에서 나을 수 있게 빌고 계시는 걸까?
다 큰 아들 장가 보내달라 빌고 계시는 걸까?
뭐가 그리 간절해 보이는지...
그러다 돌이 되어버린 ...
이곳 송정굴 앞에서 간절하게 절하며 빌면
소원 하나쯤은 들어주실 듯 해요.
자~ 돌팔이라 생각치 마시고
속는 샘 치고 다들 송정굴 앞에서는 잠시 멈춤
머리 땅에 대고 절 한번씩 하고
간절히 소원 빌고들 가세요.
송정굴 지나면 금방 쇠통바위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설마 그냥 지나친건가?
가다 서서 지도도 살펴 봅니다.
생각보다 거리가 꽤 되네요.
오늘 외삼신봉에 이어 두번째 금줄을 넘습니다.
쇠통바위 오름길.
바위 위로 쏟아져 내리는 흙이 조금은 미끄러워 조심하며 오르게 됩니다.
그리 위험하지는 않고요.
대부분의 착한 등린이 분들께서는
법대로 원칙대로 쓰윽 한번 쳐다만 보고 지나가는 쇠통바위
꼭 그런 사람들 있죠.
가지말라는 길 굳이 가는 사람들.
남들이 말하는 나쁜 사람들.
나 또한 그런 길을 종종 걷는 사람이며 때론 누군가의 눈총도 받지만
일단은 눈살 찌푸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ㅠㅠ
근데, 백두대간을 어찌 가고.. 정맥길을 어찌 가고...
지맥길 하시는 분들은 또 어쩌라고.
뭐라뭐라 해도 저는 아니갈 수는 없습니다.
밟아보고 싶으니까 내가 선택하는
내가 여는 나의 길이니까요.
위험하지 않게 조심히 흔적없이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게 잘 다니겠습니다.
안다니겠다는 거짓말은 못하겠어요.
이곳은 삼신지맥길 쇠통바위 구간
준희 오라버니의 이름자 새겨진
반가운 명패가 가장 먼저 미소짓게 합니다.
아~ 전에 와봤지만 이렇게 또 만나니 새롭습니다.
요녀석 이렇게 생겼었지.
어쩜 이렇게 신통방통한지...
다시 봐도 자물통의 쇠통바위가 맞아요.
쇠통은 자물쇠를 말하구요.
이 자물쇠를 여는 열쇠는 묵계리 학동에 있다고 전합니다.
쓰담쓰담해주고 싶어요.
근데 누가 여기에 가져다 올려놓았을꼬.
참 묘하게도 올려져 있어요.
하늘나라에서 떨어졌을꼬.
쇠에 녹이 달라붙듯, 바위에 이끼가 더덕더덕~
그런 모습까지도 참 예쁩니다.
비행선처럼 금방이라도 날아오를듯도 보이고.
쇠통바위 옆의 커다란 바위봉우리
이 바위는 기분이 날아갈 듯 좋은가봐요.
입꼬리가 볼살을 타고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귀여운 애니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바위님 머리 위에 올라 섰어요.
내려다 보니 살짝 무섭긴 무섭더라구요.
지리산 주능선 형제봉 바위 위에 올라봤을 때
정말 그때는 후덜덜해서 한발도 뗄 수가 없어서
누군가의 도움으로 손 붙잡고 내려왔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리산 주능 시간내서 거닐러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모두모두 그 자리에 잘 있는지
궁금해서 안부 물으러 가봐야 겠어요.
지리산 주능선의 기운이 나에게 어서오라 손짓하고 있습니다.
바위들이 얼기설기 서로 기대 있고.
저 상태로 있는게 신기합니다.
덩치 큰 이 바위님, 참 귀엽죠.
이런 녀석들 만나면 애니 속 캐릭터들이 몽글몽글 머릿속에서 그려집니다.
근데 막상 그려보려고 하면
잘 그려지질 않고.
상상의 나래만 펼쳐 봅니다.
누군가가 함께한다는 건
서로가 서로를 바라봐 줄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서로 사진 담아주니 얼마나 좋아요.
저는 이런 맛에 산에 다니는 사람이라...
이게 많이 많이 중요해요. ^^
저 아래에서 기어 올라왔죠.
이 바위 , 저 바위로~ 껑충 껑충~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2024년 기준 52위
내 주위 사람들은
행복지수가 100이라 했을 때
평균 50이상이 많을까? 50이하가 많을까?
궁금해집니다.
예전 유퀴즈 tv 프로그램에서...
세계행복지수 7년 연속 1위인 핀란드
틀에 가둔 채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게 아닌
각자의 생각을 존중하는 포용성을 가진
개인주의 철학이 강한 나라인 핀란드
핀란드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인생은 이렇게 사는 거야. 이게 정답이야" 라고
하는 사람들이래요.
집단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의 자유를 보장받기 어렵습니다.
집단주의적 가치가 조금 과한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한국, 일본 등.
이런 나라들은 행복감이 낮은 공통점을 갖는다고 해요.
왜 그럴까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 한다'고들 생각한대요.
또한, 핀란드인들이 가장 비호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삶을 평가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좋고 나쁨의 기준, 옳고 그름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데
이건 이렇게 정했으니까 이렇게 해야해.
집단주의 사회에서는 늘 서로를 평가하고 평가받고...
비교는 행복을 갉아 먹는 가장 대표적인 것
그런 삶은 만족감이 떨어지고
우리나라가 그래서 행복지수가 낮다는 말에
나름 공감을 표해 봅니다.
난 지금 이 바위를 올라오며 금줄을 넘어 왔기에
뭔가 국립공원의 법을 어겼다는 불편한 마음도 분명 있긴 합니다.
그렇다고 올라오지 말았어야 할까요?
난 지금 이렇게 행복한데...
이 순간의 행복지수는 급상승, 감동 그 자체인데...
오늘 산행 중 가장 놀랍고 경이롭고 행복한 쇠통바위 구간
여기가 이렇게나 멋진 곳이었던가.
내 기억회로 속을 더듬어도 보고.
바위가 저렇게 웃고 있잖아요.
내가 지금 여기서 이렇게 웃고 있잖아요.
나는 이 순간 죄책감을 느껴야만 할까요??
금줄을 넘었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자~ 이제 저짝~ 하동독바위 향해서 가 봅니다.
맙소사. 쇠통바위에서 그 행복감에 젖어 신나서 걷다보니
삼성궁 갈림길인 상불재까지 와버렸어요.
상불재 아래 금줄이 있어 그곳이 하동독바위인줄 착각하고는
알바 아닌 알바도 했구요.
그래서 하동독바위는 만나지 못하고 갑니다.
먼발치에서 본 것으로 위로 삼고.
상불재에서 맛난 과일이며 음료수 나눔해주신
산악회 회원님들께 감사인사 전하며
대접 잘 받고 가요. 감사합니다.
레몬이 둥둥 뜬 음료수는 색다른 경험의 엄지척~이었답니다.
생각보다 상불재에서 멀리 있었던 불일폭포 갈림길.
가다보면 금방 나오겠지 싶었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었더라는.
나올때가 됐는데... 얼마나 더 가야할까...
폭포 소리에 고개 돌려 내려서 보니
등로 우측으로 나도 폭포라며 봐달라 소리치는 요녀석
근처에 불일폭포가 없었다면 요녀석도 한 이름 들었을텐데
폭포 근처의 살아있는 음이온이 내 몸으로 날아듭니다.
이 기분 좋음~
어깨가 으쓱으쓱.
불일폭포 갈림길을 만나고
아무리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절대 포기 못할 불일폭포와의 만남.
지리산 10대 비경 중 하나
1. 천왕봉 일출
2. 노고단 운해
3. 반야봉 낙조
4. 피아골 단풍
5. 벽소령 명월
6. 세석평전 철쭉
7. 불일폭포
8. 연하선경
9. 칠선계곡
10. 섬진청류
불일폭포..
이곳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모두가 섬진강 물줄기를 이루며 남해로 흘러갑니다.
지리산 3강1천 중 2개의 물줄기인
만복대에서 발원한 서시천(31km)과
삼신봉에서 발원한 횡천강(40km)은 섬진강으로~
고리봉에서 발원한 임천강(56km)와
천왕봉 인근에서 발원한 덕천강(52km)은 남강으로 합류하여 낙동강으로~
그 어느 곳보다도 깨끗하게 흘러갔던 횡천강 물줄기.
드디어 왔어요. 불일폭포 앞까지...
들어가서 물 몽댕이좀 맞았으면 딱 좋겠지만
아래로 내려갈 수는 없으니.
그저 바라볼 밖에요.
이곳에는 미리 와 계신 사진사님들도 있었구요.
국립공원 직원분들도 두 분이나 계셨어요.
불일폭포 갈림 만나기 직전 등로 비탈에서 묻혀있던 호스를 잘못밟았는지
쭈욱~ 미끄러지는 바람에 한순간 아찔했습니다.
미끄러지던 그 짧은 순간
어어어.... 하다가는 걸림없이 미끄러지던 몸땡이는
스스로 살기를 간절히 바랬던지 가까스로 스톱
순간 죽음의 문턱 맛을 보았습니다.
아무생각도 들지 않고
어어어어... 그렇게 미끄러지다가
아~ 살았구나.
어디가 다쳤는지, 긁혔는지도, 아픈지도 전혀 의식되지 않았어요.
후에 보니...
살겠다는 의지 영광의 상처 자국
참고로 다리 아니고 팔입니다.
집에 와서 씻고 담아둔 제 팔.
^^
일주일 가량이 지난 지금은
약 잘 발라줬더니 멍자국만 푸르뎅뎅 조금 남았답니다.
내 몸의 수많은 상처들은 내가 그 순간들을 잘 겪어냈다는 아름다운 훈장들
ㅎㅎㅎ 곳곳에 멍자국이며 상처들
흉하다~ 보기싫다 하지 말고
그 무엇보다도 더욱 사랑해야지요.
불일폭포 만나고 싶은 마음에 몸이 앞섰었나도 싶고...
그렇잖아도 무릎이 안좋아서 한동안 산행도 쉬고
산행 조금씩 하며 무릎보호대도 하고 다니는데
다리 더 탈나면 어쩌나..
미끄러지면서 양쪽 다리가 뻐근해진거 같기도 한데...
다행스럽게도 다리는 무탈한 듯 합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점은 배낭이 등에 달라붙어 있어서
미끄러짐에 나름 걸림도 됐고
충격완화가 확실히 되었던거 같아요.
이 대단한 지리산에서 10대 비경에 드는 요녀석 불일폭포
쌍계사에서 오르면 3km정도...
높이 60m, 폭 3m로 상하 2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그 앞에 서서 보면
그 웅장함과 물소리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불일폭포는 역시나
말이 필요없었어요.
동영상으로 담아봅니다.
고려 제21대 왕(희종)이 보조국사 지눌(1158~1210)에게
불일보조(佛日普照)라는 시호를 내린 것에서 유래했다하며
지눌이 수도하며 머문 일원을 '불일'이라 하여
불일폭포, 불일암, 불일평전 등으로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누구의 손길로 탄생했을까...
숲속의 계곡 사이로 돌다리가 눈길을 붙잡고.
하나하나 주위에서 찾아 올렸을 돌멩이들
자연을 대하는 그 예쁜 마음이 전해져 옵니다.
나무 다리를 건너는 숲속 돌멩이 친구들
불일폭포야영장 불일평전을 거쳐
원숭이바위, 환학대를 지나
좀 걷다보니 쌍계사 절의 지붕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범종루를 지나 보물인 대웅전
지리산 쌍계사(智異山 雙磎寺)는
723년(성덕왕 23)에 의상(義湘)의 제자인 삼법(三法)이 창건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로
43개의 말사와 4개의 부속 암자가 있다 하고,
쌍계사 일원이 1974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고산 스님이 인도 성지 순례를 마치고 돌아올 때
스리랑카에서 직접 모시고 온 석가여래 진신사리 3과와
산내 국사암 후불탱화에서 출현한 부처님의 진신사리2과,
전단나무불상 1위를 모셨다고 합니다.
1987년 착공하여 1990년 3월 개인의 시주로 완공 되었다고.
어떻습니까?
보물로 올라갈만하게 보이시나요?
쌍계사의 일주문은
1641년(인조 19)에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전면 1칸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에 전체 14개 다포식 공포 구조
특히 측면의 규모가 큰 편.
일주문 전면의 '삼신산쌍계사(三神山雙磎寺)’와
뒷면의 ‘선종대가람(禪宗大伽藍)’은
해강 김규진의 글씨입니다.
참고로, 보물로 지정된 일주문으로는
부산의 범어사 조계문(2006년 2월7일)은
2021년까지 일주문 중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돼 있었고,
추가 보물(2022년12월 28일)로 지정된 4개 사찰 일주문이 있는데
순천 선암사 일주문
문경 봉암사 봉황문
지리산 천은사 일주문
대구 팔공산 동화사의 봉황문 외
2023년 11월2일 추가 6개 보물로 지정된 일주문으로는
합천 해인사 홍하문, 함양 용추사 일주문, 곡성 태안사 일주문
대구 달성 용연사 자운문, 순천 송광사 조계문
하동 쌍계사 일주문까지
총11개
(그 후로 또 지정된게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예전에는 절의 일주문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산을 다니고부터는 절 이름 앞에 붙은 산 이름에
눈길이 더 머물게 됩니다.
쌍계사를 벗어나 식당가로 내려서서 마무리 합니다.
저는...
부모님, 나이 많은 어른들이나 선생님 등
누군가 하라는 대로만 살아오지는 않은 듯 합니다.
엄청 크고 무시무시한 일탈은 아니었지만
나만의 소소한 거짓말과 무대뽀 행동들
초등학교 때 학교 가기 싫어서
농 속에 숨었던 적도 있었고
거짓말로 야자 땡땡이 치고
연예인 보러도 갔었지요.
하기싫은 과목은 그냥 안해버렸어요.
어떤 과목은 F학점도 맞아봤습니다.
방송국 직장 다닐때는
불났을 때 누르는 소화전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몇 층짜리 그 커다란 건물에 싸이렌 소리가...
쩌렁쩌렁
정말 대책 없죠.
ㅎㅎㅎ
근데 사람들 그 소리를 듣고 대피할 생각들을 안하는거예요.
저만 혼자 놀라서 숨어서 두근두근...
남들 하는 대로만
하라는 대로만
그렇게 평범하게 살았다면
어땠을까요?
아~ 생각만해도
참 재미없는 인생이 아니었을지...
돌이켜보면 내 삶에서 재미는 작은 일탈들 속에서
종종 만나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괜히 눈치보게 되는 것들
해도 될까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했던 것들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들
장거리 산행이며 장거리 걷기 하고
상처나고 다치고
보약 지어먹고 병원 다니고...
우리 어무니는 저보고 그럽니다.
"너는 간땡이가 부었어."
차마 딸에게 미쳤다는 표현은 못하실테고...
물론 우리집 5남매 기준에서 간땡이가 부은거지만...
저는 그래도 나름 소심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저는 저 하고싶은 건 다 했던거 같습니다.
진짜 안되는 것에는 박박 우기며
생각없이 뛰어들진 않았으니까요.
물론 내 행동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그러지는 않은 듯 하니
스스로 나쁘게 살아왔다 여기진 않습니다.
자물쇠에 열쇠를 꽂아 넣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건
스스로 닫혀 있다는 것.
틀에 막혀 그 안에서만 살고 있다는 것.
"인생은 이렇게 사는거야.
이게 정답이야."
내 인생인데 왜 그게 답이라고 하는데?
내 인생의 답은 내가 찾는게 맞겠지요.
청개구리 근성인지
가지말라는데는 꼭 더 가고 싶고
하지말라는 건 해보고 싶은게
인지상정 아닌가요?
우리 사회에서의 정해놓은 기준
그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라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기준이라는 것은
기타 환경에 따라
언제고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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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짜 삶은 “나답게 사는 것”에서 시작된다
삶에 정답이 있다면, 그건 ‘스스로 정하는 것’일 뿐,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남들이 만든 자물쇠에 갇혀 있지 말고,
내 안의 열쇠로 삶이라는 산길을 스스로 열고, 걷고, 넘어야 합니다.
깽이님의 글은 단순한 산행기가 아닌 철학적인 선언문이자,
현대인을 위한 삶의 안내서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사뿐히 즈려밟고 가는 겸손한 걸음”과
“누구의 삶도 평가하지 않는 따뜻한 시선” 아닐까요? 편안한 휴일되십시요
에고 이길을 걸으면서 하동독바위를 놓치다니요..ㅎ
이때 쯤 깽이님의 지리이야기가 올라오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올라왔네요 ㅎㅎ
반갑게 읽고갑니다.^^
어떤 일에서도 항상
즐거움과 행복함을 만끽하는
깽이 선배님 존경합니다!
안면도 걸음때에도 항상
후배를 위하는 아름다운 마음 항상 간직하겠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당! 선배님 화이팅!🙂
살겠다고 아득바득 했을 영광의 상처가 훈장처럼 보이는군요
빨간약 처발처발 하시고 어딜가시던 자빠지지 말았으면 합니다.
지리산속에 들어 앉은듯한 새소리가 너무 좋고 후기는 더 좋고 잘 보고 갑니다.
지리산 삼신봉 주변의 풍경과 일반산악회의 산행모습 그리고
주변의 자료 잘보고 갑니다.
이 코스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겠지만
내게는 슬픈 추억으로 남아 있는 코스네요.
하동독바위에서 사고가 나서 119를 부르고...
참 마음편하게 걸었던 길이었는데
추모 동판을 지금도 잘 있으려나.....
삼신지맥때 걸었던 눈에 익은 길이 반갑네요.
지리산10경에 이런 것들이 있었군요.
불일폭포 사진 잘 봤습니다.
에효~미끄러 넘어져 상처까지~늘 조심하시길요.
화재경보기를 호기심에 누르셨다니 엉뚱한 면이 있으셨네요^^
다치면 안되지만 이왕 다쳤는거 팔이어서 천만 다행입니다.
산을 좋아 하는 사람에게 다리는 보물입니다.^^
다리가 아프면 눈과 머리에 아무것도 들어 오지 않더군요,
회복 잘 하세요.
몇 년전 제가 걸었던 길과 반대로 걸었네요.
지리산은 보기만 해도 또 가고 싶은 산입니다.
청명한 풍경 잘 보았습니다.
적당한 일탈은 삶의 활력소입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 우리나라는 파시즘 국가입니다.ㅠㅠ 나라를 위해 국민 개개인의 희생은 감수해야죠! 허나 시대가 점점 바뀌고... 미래를 담당하는 주류가 바뀌면 거기에 순응해야 겠지요! 억지로는 안됩니다.ㅎㅎ
공감가는 글이 많습니다. 이번 설태 안산 사고로 비탐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오라고 부르면 갈껍니다. 항상 딜레마입니다. 깽이선배님도 그런 감정이 있는 것 같으시구요!
지리가 근교에 있으면 여기저기 가보겠는데... 한번 가면 큰맘 먹고 가야 하니 종주산행만 갈 것 같은데... 나중에 왕시루봉부터 삼신봉도 가보고 싶네요! 후기 정독하며 잘 읽었습니다. 항상 안산하시구요 7월말에 뵐 수 있음 뵙겠습니다.^^
꾼중 지리산을 가지고 이렇게 쓸수있는 분이 몇분이나 계실까요~
한 편 좋은 수필 산문집을 보고가네요~
다치신부분 치료잘하십시요^^
감사히 잘봤습니다.
지리주능을 한눈에 볼수있는 삼신봉 주변을 의미있게 샅샅이 밟았군요~
내도 한창지리에 미쳐있을때(누워있으면 머리속에 지리산 지도가그려질때)
워크숍갔을때 쌍계사에서 버스대기
불일폭포만 보고오라했는데 고사이 (아마지금 깽이님내려온?)그쪽으로 올라가면 분명 쌍계사 청학동 갈림길 나올것이다 생각하고 거미줄걷으며 올라가는데 그야말로 심마니길~(있다없다)
그렇게 올라가서 갈림길이정표 만났을때 희열생각나게 하네요~
그길이 좀그렇던데 그만하길 다행이였네여~(내도그때 뱀나올까봐 벌렁벌렁 했는데ㅎ)
깽이님 멋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