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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호우_가라지를 뽑아 불태울 때
마태복음 13:24-30
24.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밭에 좋은 씨를 뿌린 것에 비길 수 있다.
25.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 원수가 와서 밀밭에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
26. 밀이 자라서 이삭이 팼을 때 가라지도 드러났다.
27. 종들이 주인에게 와서 '주인님, 밭에 뿌리신 것은 좋은 씨가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28. 주인의 대답이 '원수가 그랬구나!' 하였다.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을 뽑아버릴까요?' 하고 종들이 다시 묻자
29. 주인은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30. 추수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에게 일러서 가라지를 먼저 뽑아서 단으로 묶어 불에 태워버리게 하고 밀은 내 곳간에 거두어들이게 하겠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번 장마로 전국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 15일 밤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폭우로 인한 사망 26명이며, 실종자는 10명입니다. 홍수와 산사태, 주택침수로 피해는 점점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재민은 13개 시도 73개 시군구에서 발생했으며 3323가구에 5566명이 대피하고 있습니다. 농경지 피해 등은 너무 광범위해서 아직 얼마가 되려는지 추정하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나흘간 50mm의 비가 내렸다고 하는데 피해가 심한 충청 이남 지역에는 내일까지
200mm의 비가 더 쏟아진다 하니 걱정입니다.
역대 최악의 피해를 주고 있는 이번 폭우를 언론에서는 극한 호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역대급 폭우, 역대급 호우라고 부르기에는 그 피해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극한 호우라는 용어는 작년에 서울 폭우 피해를 겪으면서 생긴 말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큰 침수 피해를 표현하기 위해 기상청에서 만든 말인데 이번에는 3일간이나 극한 호우 이상의 비가 내린 것입니다. 이번 극한 호우는 지금까지 충청과 전라, 경북지역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숨지거나 실종, 또는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의 고통과 피해 극복을 위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애써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세계 13위로 밀려났다는 발표가 지난 12일에 있었습니다. 2020~21년 연속 '톱10'이었었는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세 단계나 밀려난 것입니다. 원자재 수출국인 러시아·브라질·호주 등에 추월당했습니다. 원인은 성장동력의 상실과 강달러 현상으로 지목되는데 올해도 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GDP(시장환율 적용)는 1조 6733억 달러로 추정되었습니다. 1위인 미국은 25조 4627억 달러, 2위인 중국은 17조 8760억 달러, 3위인 일본은 4조 2256억 달러였습니다. 한국의 경제 규모는 미국의 15분의 1, 중국의 10분의 1, 일본의 2.5분의 1 정도였던 것으로 집계되었죠.
명목 GDP란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그 나라 경제의 크기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명목 GDP는 당해년도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4위부터 12위는 독일(4조 752억), 영국(3조 798억), 인도(3조 96억 ), 프랑스(2조 7791억), 캐나다(2조 1436억), 러시아(2조 503억), 이탈리아(2조 105억), 브라질(1조 8747억), 호주(1조 7023억)가 차지했습니다. 14위는 스페인(1조 5207억)이 15위는 멕시코(1조 4597억)였죠.
윤정부 1년 만에 세 계단이 떨어졌는데 남은 임기 동안 얼마나 더 추락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윤정부 1년에 대한 평가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눈떠보니 후진국’이란 말일 것입니다.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사회가 전 분야에서 퇴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피 위에 세워진 민주주의가 40년 전 전두환 시대로 퇴보했으며, 외교와 안보는 일제강점기와 미군정 시대로 퇴행했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검찰과 경찰은 하루 평균 천여 건의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죄추정·불구속수사·공판중심주의 원칙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구속과 기소를 남발하였죠. 감사원과 국세청, 국정원과 방통위까지 나서 정권에 거슬리는 모든 것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이태원 참사, 전세 사기가 횡행해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다만 정권의 안위와 대통령과 처가의 비리를 덮는 데만 올인하고 있습니다. 지금 극한 호우로 온 국민이 밤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순방 중인 대통령 부인이 명품매장을 5개나 들렸다는 언론 보도로 질타를 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대통령실은 매장의 호객행위로 어쩔 수 없이 들렸다는 변명을 내놓고 있죠.
1년 2개월 여 동안 윤 정권하에서 벌어진 일들을 분야별로 집어 볼까요~
1. 민생 분야에서는 ▲물가 상승 ▲가스, 전기요금 인상 ▲가계부채 폭증 ▲지역 화폐 예산 삭감 등이 있고
2. 경제 분야에서는 ▲경제성장률 하향 ▲반도체 수출 감소 ▲무역수지 적자 ▲부자 감세로 세수 펑크 ▲양극화 심화 ▲노조 탄압 ▲시민단체 적대시 등이
3. 정치 분야에서는 ▲헌법 정신 훼손 ▲3권분립 무시 ▲야당과의 대화 실종 ▲6.10 기념식 불참 ▲4.3추념식 불참 ▲시행령 정치 ▲검찰 정권 수립 ▲방손장악 기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4. 외교 분야에서는 ▲미일 굴종 외교 ▲강제 징용 제3자 변제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공조 등이
5. 안보 분야에서는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 ▲한미일 대북 군사훈련 강화 ▲우크라이나 전쟁 무기 우회 지원 등이 있고
6. 안전 분야에서는 ▲이태원 참사 책임회피 ▲기후 위기 대책 전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불과 1년 남짓의 변화라니 믿겨 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씨뿌리는 사람이 좋은 씨를 뿌렸으나 가라지가 함께 자라고 있는 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하늘나라에 관한 비유 중 하나인데 다른 복음서에는 없는 마태만의 기록입니다. 마태 13장에는 예수님이 하늘나라에 대해 말한 비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좋은 씨와 가라지‘, ’겨자씨‘, ’누룩‘, ’밭에 묻혀있는 보물‘,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장사꾼‘, ’바다에 친 그물’ 등 6가지 비유가 들어있죠.
그중 오늘의 본문, ’좋은 씨와 가라지‘ 비유가 들려주는 하늘나라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로마의 식민치하에서 온갖 고통을 감내하며 절망적인 삶을 살고있는 이스라엘 민중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이 본문의 배경은 로마의 식민치하에 처해 있는 이스라엘의 상황입니다.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와 고관대작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과 고통에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자신들의 안위와 영달에만 눈이 멀어 하나님을 배반하고 민족을 배신한 삶을 택한 것이죠. 그들은 백성들을 착취하며 호의호식을 누립니다. 혹 로마에 반대하거나 자신들을 위협하는 일에 대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자비한 탄압을 가합니다. 일부 백성들은 출세나 생계를 위해 그 권력자들의 편에 서서 백성들을 못살게 구는데 동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오늘의 비유를 들려 주시죠.
<어떤 사람이 밭에 좋은 씨를 뿌렸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고 있는 동안 원수가 와서 밀밭에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 밀이 자라서 이삭이 팼을 때 가라지도 드러났다.
종들이 가라지를 보고 ’그것을 뽑아버릴까요?' 하고 묻자 주인은 '추수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추수 때 추수꾼에게 일러 ’가라지는 먼저 뽑아 불에 태워버리게 하고 밀은 곳간에 거두어들이게 하겠다.’>
이 비유에 대해 예수님은 친절하게 해설을 덧붙이십니다. 37절에서 43절까지 그 해설이 기록되어있죠.
<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요,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자녀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녀를 말하는 것이다.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요, 추수 때는 세상이 끝나는 날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다. 그러므로 추수 때에 가라지를 뽑아서 묶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끝날에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 날이 오면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남을 죄짓게 하는 자들과 악행을 일삼는 자들을 모조리 자기 나라에서 추려내어 불구덩이에 처넣을 것이다.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은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그 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자녀’입니다. 그런데 ‘악한 자의 자녀’인 가라지가 몰래 덧뿌려졌습니다.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하늘나라를 여시고 씨앗을 심으셨는데, 악마가 독성이 있는 가라지를 야밤에 몰래 뿌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이라는 밭에 이루어져야 할 하늘나라가 오염되었습니다. 좋은 씨가 뿌려진 밭에 악한 가라지가 함께 자라게 된 거죠. 하나님의 자녀와 악마의 자녀가 변혁이 필요한 이 세상 속에서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바로 예수 시대의 이스라엘의 상황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나라의 복음을 전파하시자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그걸 악마의 세력들이 그냥 놔둘 리가 없습니다. 그들은 율법과 장로들의 유전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꺼내 마구 휘두르며 백성들을 위협합니다. 백성들을 사지로 몰고 자신들을 반대하는 이들에 대한 협박과 탄압을 일삼죠.
몰래 뿌려진 씨앗은 독성이 있는 씨앗입니다. 밀과 비슷하게 생긴 독보리(lolium temulentum)로 알려져 있습니다. 밀밭에 많이 있어 가짜 밀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밀과 유사한 모습을 한 독보리의 독은 기생하는 균류에 의해 생겨납니다. 가라지가 네오타이포듐이라는 곰팡이 사상균에 감염되면 독이 생겨나는 것이죠. 이 독성은 마취성 알칼로이드(Alkaloid)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균이 기생하면 그 가라지의 독성은 당대에 사라지지 않고 씨를 통해 대대로 전해집니다.
밀과 독보리의 어릴적 모습은 거의 같아 이삭이 패기까지는 구별이 어렵다고 합니다. 독보리가 어느 정도 자라면 웃자람 현상이 두드러져 구별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뿌리가 다른 밀과 엉켜있어 추수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잘못하면 밀을 함께 뽑을 수 있어 추수 때에 구별하여 불에 태운다고 합니다. 이 독보리는 독성이 있어 먹게 되면 구토와 설사, 현기증 등 부작용이 나타나며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식물입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서로 원수지간이면 상대의 밭에 가라지를 뿌려 농사를 망치게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농사를 망치게 하거나 독보리를 먹어 아프게 하려는 의도였을 겁니다. 먹을 것이 부족한 때에 수확량을 감소시키고, 잘못하면 치명적인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이런 행위는 엄하게 다스려졌습니다. 예수 시대에도 이 법이 있었으며 엄중히 다스려졌기 때문에 이 비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의 깊게 들으면 알아들을 만한 비유였습니다.
이 가라지가 뿌려진 시간은 ‘사람들이 자고 있을 때’입니다. 이 말은 농부의 태만함을 꼬집는 말이 아니라 원수가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암시하는 말입니다. 악마는 교묘하고 은밀하게 일을 도모합니다. 때문에 깨어 있지 않으며 악마의 궤계에 당하기 일쑤입니다. 방심하거나 욕심에 사로잡히면 악마의 손아귀에 떨어지기 쉬운거죠.
본문에서 쓰인 ‘원수’는 헬라어로 ‘에크드로스’인데 ‘미움과 증오’란 뜻입니다. 미움과 증오에 가득 차 있는 자가 먹으면 죽게 되는 가짜 밀을 몰래 뿌렸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도 원수들은 미움과 증오라는 독을 우리에게 은밀하게 뿌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편을 가르고, 한쪽을 악마화 하며, 분열과 차별을 통해 세상을 주무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백성 또한 그 꼬임에 빠져 악마의 정부를 탄생시킨 거죠.
원수가 뿌린 가라지의 특성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위장성입니다. 곡식과 가라지는 싹이 난 초기부터 결실을 거둘 때까지 사람들의 눈에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둘째는 잠복성입니다. 이삭이 나오기까지 평상시에는 곡식과 같은 외형과 성장 과정을 보이는데, 이삭이 패이면서부터 알곡과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죠. 가라지들은 평소에는 잠복해 있다가 결정적 순간에 그 감춰진 본성을 드러냅니다. 셋째는 해독성입니다. 가라지는 알꼭 뿐 아니라 인체에까지 피해를 줍니다.
가라지는 곡식이나 사람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프게 하고, 병들게 하고, 죽고 망하게 합니다. 원수와 가라지는 우리와 세상이 하늘나라를 향해 가는데 꼭 물리쳐야 할 방해꾼입니다.
이런 가라지의 특성들 때문에 예수님은 가라지와 밀이 확연히 구분이 될때까지는 놔두라고 하시는 겁니다. 아니 섣불리 가려내려다가 밀을 다치게 할 수도 있으니 분명히 정체가 드러날 때 옥석을 가리자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악한 자들의 압박과 회유에 흔들렸을지라도 밀의 본성을 잃지 않는 이들은 구제해야 하니까 말이죠.
예수님은 추수 때가 되면 “추수꾼에게 일러서 가라지를 먼저 뽑아서 단으로 묶어 불에 태워버리게 하고 밀은 내 곳간에 거두어들이게 하겠다”고 말하십니다. 추수의 순서는 먼저 가라지를 뽑는 것이고, 단으로 묶은 다음 불에 태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밀을 수확하여 곳간에 들이는 것이죠.
이 말의 의미는 가라지는 철저히 솎아내겠다는 뜻입니다. 정체를 드러내 누구나 구분이 가능해지면 하나도 남김없이 뽑아내겠다는 말입니다. 단 하나라도 알곡에 끼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지죠. 가라지로 판명되면 어디로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단으로 묶은 다음 불태운다는 것입니다.
악에 대한 완전한 심판은 추수 때 이뤄집니다. 성경은 추수 때가 하나님의 심판의 때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악인과 의인이 확연하게 나눠지는 때 말입니다.
예수님은 그 날이 오면 남을 죄짓게 하는 자들과 악행을 일삼는 자들을 모조리 추려내어 불구덩이에 처넣을 것이고. 그들은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41-42절)이라 선언합니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 고통을 당하던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43절)이라 축복합니다.
이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예수님은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으라’고 하십니다. 이 비유를 알아듣는 사람은 마지막 심판을 면할 것이고, 귀를 닫는 자들은 불구덩이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이 비유를 잘 알아듣고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우리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야밤에 원수가 몰래 와서 독보리를 뿌리지 못하게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일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은 이미 악마와의 공모자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기득권을 꿰찬 자들이 장악한 기울어진 운동장 체제 속에서 그들의 은밀한 행동을 막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거죠. 아니 우리가 야밤에 가라지를 뿌리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이 세상 속에는 독보리 씨앗들이 이미 숨겨져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때가 되면 밀과 가라지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몰래 뿌려져 자라는 동안은 구분이 어렵지만 열매가 맺을 즈음에는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악마의 편에 서기를 거부한다면 말이죠.
우리는 이 비유를 들으며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다가왔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최후의 심판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와 세상이 변할 수 있는 중간 심판의 때가 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밀과 가라지가 분명히 보이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로부터 1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우리는 우리 원수의 실체를 드디어 분명히 볼 수 있는 때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몰래 뿌려 놓은 가라지들의 모습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방 후 80여 년이 다되도록 정체를 숨기고 이 땅을 장악하며 죄로 물들여 온 실체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일 제국주의의 하수인이 되어 자기 백성들을 못살게 굴었던 친일 친미 굴종주의자들이 어떻게 우리 사회를 장악해 왔는지. 그 기득권 유지를 위해 어떤 짓을 저질러 왔는지, 그리고 그 세력이 우리 사회 중심부에 어떻게 또아리 틀고 있는지, 그 민낯을 똑똑히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추수때가 되어 그 독보리들을 뿌리 뽑을 때가 되었습니다. 일본과 미국의 독성에 중독되어 대대손손 그 습성을 가지고 살아온 가라지들을 뽑을 때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오늘 우리는 추수꾼이 되어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방해하는 못된 독보리들을 뿌리째 뽑아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교묘히 빠져나가 또 다시 우리 역사를 악마의 세력에 넘길 수 없도록 철저히 불태워야 하겠습니다. 하루속히 이날이 오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2023.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