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15년 11월 1일(일) 06 : 30 안동시청 앞
(2) 주관 : 경북안동산악회
(3) 산행코스 : 주차장⇒ 선운사⇒ 석상암⇒ 마이재⇒ 선운산 수리봉(334.7m)⇒ 포갠바위⇒ 소리재⇒ 용문굴⇒ 낙조대⇒ 천마봉⇒ 도솔암⇒ 장사송⇒단풍나터널⇒ 선운사 주차장(약7k 4시간)
(4) 산행의 실제
2015년 11월 1일(일) 06 : 30 안동시청 앞에서 경북안동산악회원 32명이 11월의 산행행사로 75바 2712호 고려여행사 버스를 타고 전북 고창의 선운산(禪雲山)을 산행하기 위하여 안동을 출발하였다. 안동을 출발하여 가면서 새동산과 속리산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출발하여 약 4시간 30분이 걸린 11 : 00 선운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선운사 주차장에는 벌써 승용차를 비롯하여 대형 관광버스가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와 있었다.
잠시 등산차비를 하여 곧 선운산 수리봉을 향하여 산행이 시작되었는데 매표소에 오니 초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 일행 몇 사람은 경로(敬老)라서 곧 입장할 수가 있었다. 선운사로 향하는 도로에는 관광객을 비롯한 수많은 등산객들이 넓은 길이 꽉 차게 줄을 지워 가고 있었다. 우리 일행 몇 사람도 그 틈에 끼어 선운사(禪雲寺)까지 올라갔다. 선운사에서부터 우회전하여 마이재로 향하는 코스는 좀 조용하였다.
석상암에서 한참을 더 올라 마이재에 도착을 하니 경수봉과 수리봉의 갈림길이 나타났다. 몇 번을 망설이다가 약속된 시감을 어길까봐 수리봉으로 올라갔다. 출발을 한지 약 1시간이 걸린 12시 선운산(禪雲山) 정상인 수리봉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잠시 숨을 돌렸다.
선운산(禪雲山)은 전북 고창군 아산면과 심원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334.7m이다. 본래 도솔산(兜率山)이었으나 백제 때 창건한 선운사(禪雲寺)가 유명해지면서 선운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주위에는 구황봉(九皇峰 : 298m), 경수산(鏡水山 : 444m), 개이빨산(345m), 청룡산(314m) 등의 낮은 산들이 솟아 있다. 선운산은 그다지 높지는 않으나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릴 만큼 계곡(溪谷)의 아름다움이 빼어나고 숲이 울창(鬱蒼)하다.
주요 경관(景觀)으로는 일몰 광경을 볼 수 있는 낙조대(落照臺), 신선(神仙)이 학을 타고 내려와 노닐었다는 선학암(仙鶴岩) 외에 봉두암, 사자암, 만월대, 천왕봉, 여래봉, 인경봉, 노적봉 등 이름난 경승지가 많다. 특히 4월 초에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하순에 절정을 이루는 천연기념물 184호인 선운사의 동백나무숲이 유명한데, 선운사 뒤쪽 산비탈에 자라는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에 일시에 꽃이 피는 모습은 장관이라고 하나 실감 할 수는 없었다. 그 밖에 봄철의 매화, 벚꽃, 진달래꽃도 볼 만하다고 한다.
오늘은 군데군데에서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滿喫) 할 수 있었다. 일일이 돌아보지 못하고 지나왔으나 고찰(古刹)인 선운사에는 보물 279호인 금동보살좌상, 보물 290호인 대웅전 등의 문화재가 많아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서쪽으로는 광활한 서해에 면하여 있고 북쪽으로는 곰소만을 건너 변산반도(邊山半島)를 바라보고 있다. 주변에 있는 산에서 모인 물은 인천강(仁川江)을 이루며 북류하여 곰소만에 들어간다고 한다.
소리골을 지나고, 용문재를 지나 낙조대에 올라 오후 1시인 늦은 시간에 점심을 먹었다. 옆쪽의 높다란 흰색 철 계단을 올라 사방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고 잠시 쉬었다가 내려와 천마봉으로 향하였다. 찬마봉의 표지(標識)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내려와 도솔암(兜率庵)을 돌아보았다.
도솔암은 선운사 계곡의 절경을 이룬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앞에는 천인암(千仞巖)이라는 절벽이 있고, 그 사이의 깊은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도솔암 서쪽의 암벽 위에 내원궁(內院宮)이 있으며, 그 밑의 40여m 절벽에는 미륵장륙마애불(彌勒丈六磨崖佛)이 조각되어 있었다. 이 밖에도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왔다는 선학암, 봉황 머리 모양의 봉수암, 절을 굽어보고 있는 독수리형상의 수리봉 등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도솔암에서 조금 내려오다가 진흥굴(眞興窟)과 아름다운 장사송(長沙松)을 볼 수 있었다. 진흥굴은 높이가 4m, 깊이가 10여m나 되며, 열석굴(裂石窟) 또는 좌변굴(左邊窟)라고도 하는데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이 굴이 신라의 왕과 관련된 것이 못마땅하여 후백제의 왕 견훤굴이라고 낙서를 해놓기도 했지만 전설은 신라 진흥왕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진흥왕은 왕위를 버리고 왕비 도솔(兜率)과 공주 중애(重愛)를 데리고 이 천연동굴에서 수도하였는데, 어느 날 그의 꿈에 미륵 삼존이 바위를 가르고 나타났다고 해서 이 굴을 진흥굴이라 한다고 한다.
진흥굴 바로 앞에는 장사송(長沙松)이라는 기이한 형태의 소나무를 볼 수 있었는데 이것 역시 우리나라에서만 흔히 나타나는 돌연변이 소나무의 한 종류인데, 특이하게도 보은의 정이품송, 운문사의 처진 소나무, 괴산의 대소나무와는 다르게 가지가 위로 뻗어만 가는 한국 재래종 소나무인 적송(赤松)이다. 장사송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선운사 쪽으로 내려왔다.
도솔암에서부터는 일반 관광객과 합류되어 넓은 도로를 따라 내려왔다. 선운사에 도착하어 사찰 내부를 돌아보고 싶었으나 약속 시간에 쫓겨 앞에 있는 잘 다듬어진 돌다리를 건너지 않고 바로 내려오고 말았다. 일주문(一柱門)을 지나니 선운산가비(禪雲山歌碑)가 서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선운산에 관한 노래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많은 관광버스가 주차되어 있어 우리 버스를 찾는데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등산을 시작하여 약속시간인 4시간이 걸린 15 : 00 등산을 마칠 수가 있었다. 벌써 선착한 일행들은 하산주를 나누고 있었다. 함께 합류하여 돼지고기, 도토리묵, 파전 등을 안주 삼아 서로 술을 권하며 환담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산주를 나누는 시간을 마치고 15 : 50 안동으로 향발하여 오면서 정읍 녹두장군휴게소와 신탄진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문경시 매봉에 있는 산동네청국장식당에서 늦은 시간인 20 : 00 청국장으로 짧은 시간 동안 저녁밥을 맛있게 먹었다. 저녁밥을 먹고 곧 출발하여 쉬지 않고 줄곧 달려 21 : 20 안동에 도착하여 해산하였다.
첫댓글 현서님
힘든 산행을 하시면서 이렇게 후기까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여서 오래도록 행복하세요
택호씨 늘 함께 등산 해 주고, 산행기를 읽어 주고, 좋은 격려의 말을 해 주는 등 정말 감사합니다. 그 마음 변치 말고 항상 잘 보살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