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하는 아이를 위한 편식 개선 노하우와 레시피

[하얀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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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식이 심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노력은 가히 눈물겹다. 먹기 싫다는 아이를 혼내기도 하고, 때로는 어르거나 달래기도 하며 심지어 싫어하는 재료를 잘게 썰어 반찬에 몰래 섞기도 한다. 이런 엄마의 노력에도 여전히 싫어하는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는 아이를 위한 편식 개선 노하우와 레시피를 소개한다.

물컹물컹한 게 이상한 보라색이라 먹기 싫어!
가지는 영양가가 그리 높지 않지만 맛이 담백하고 씹으면 촉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 값싼 제철 가지는 윤기 나는 고운 보라색으로 입맛을 돋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보라색이 오히려 거부감을 주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물컹물컹 씹히는 질감도 비호감의 원인.

1 군것질을 자주 한다면 - 간식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둔다
식사 전후 자주 간식을 먹는 경우 편식하기 쉽다. 평소 즐겨 먹는 간식을 되도록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나 꺼내기 불편한 곳에 두어 간식을 먹는 횟수를 줄인다. 간식이 줄어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식사 시간을 기다리게 되고 가리는 음식 없이 골고루 먹게 된다.

2 엄마와 대화하기 좋아하는 아이라면 - 보라색은 무슨 맛일까
빨간 수박, 노란 참외, 주황색 오렌지 등 다양한 컬러의 과일은 어떤 맛인지 아이에게 상상해보게 한다. 각각의 채소나 과일을 믹서에 갈아 주스를 만들고 아이와 함께 맛본 다음 맛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럼 보라색은 어떤 맛일까?” 색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보라색 채소인 가지에도 관심을 보일 것이다.

3 먹기 싫다는 황소고집을 꺾을 수 없다면 - 대체 식품을 활용한다
조리법을 달리해도 심하게 거부하면 억지로 먹이지 말고 대체 음식을 먹인다. 예를 들어 김치를 먹지 않는다면 유산균이 풍부한 요구르트나 발효 음식을 먹이고, 육류를 싫어하면 육류 대신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이나 달걀을 먹인다. 가지를 먹기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다른 채소를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물컹한 느낌을 질색한다면 - 말린 가지를 요리에 이용하거나 그릴에 굽는다 .

가지 쇠고기말이
재료 가지 1개, 쇠고기 100g, 파프리카 50g, 올리브오일 조금, 소금*후추 약간씩
소스 간장 1 1/2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약간
만들기
1 가지는 깨끗이 씻어 길게 어슷썰기하고, 그릴 팬에 앞뒤로 구워낸다.
2 쇠고기는 채썰어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넣고 볶다가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3 파프리카는 길이로 썰어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넣고 볶는다.
4 ①에 ②와 ③을 넣어 한입 크기로 말고 소스를 곁들인다.

1 눈으로 본 후 싫어한다면 - 치즈로 덮어 보이지 않게 숨긴다

가지 그라탱
재료 가지 1개, 모차렐라 치즈*슬라이스 치즈
올리브오일*버터 조금씩, 소금*후추 약간씩
소스 토마토소스(홀 토마토 1/2캔, 다진 쇠고기 100g, 양파 1/2개, 다진 마늘 1작은술, 바질 약간)
크림소스(버터 3큰술, 밀가루 3큰술, 우유 1컵)
만들기
1 가지는 깨끗이 씻어 한입 크기로 썰어 팬에 굽는다.
2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 양파 다진 것을 넣고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3 ②에 다진 쇠고기를 넣고 볶다가 어느 정도 익으면 홀 토마토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4 ③을 10분 정도 약한 불에 졸이다가 마지막에 바질을 넣어 토마토소스를 만든다.
5 냄비에 버터를 넣고 녹이다가 밀가루를 넣어 타지 않게 볶는다.
6 ⑤에 우유를 넣고 거품기로 저어 약간 걸쭉한 수프 상태의 크림소스를 만든다.
7 그라탱 용기에 버터를 바르고 ①, ⑥, ④ 순으로 담고 모차렐라 치즈와 슬라이스 치즈를 올린 다음 200℃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20분 정도 굽는다.

2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먹이고 싶다면 - 고소한 크림치즈와 달콤한 꿀로 버무린다

가지 카나페
재료 가지 1개, 단호박 1/4개, 크림치즈 3큰술, 꿀 1작은술 올리브오일*소금 약간씩
만들기
1 가지는 깨끗이 씻어 둥글게 썰고 소금을 뿌린다.
2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①을 넣어 앞뒤로 뒤집어가며 굽는다.
3 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사방 1cm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넣고 삶는다.
4 크림치즈와 꿀을 섞어 ③과 함께 버무리고 ② 위에 얹는다.


괴상하게 생긴 게 독이 들었을지도 몰라, 안 먹을래.
아이 눈에는 그 생김새가 마치 우주선 같기도 하고 외계 생물체처럼 보이기도 하는 버섯. 익숙하지 않은 생김새와 이상한 맛이 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아이들이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향이 풍부하고 씹는 느낌이 뛰어난 버섯은 풍부한 비타민과 단백질을 공급해 성장기 아이에게 반드시 먹여야 할 식품이다.

1 놀이를 좋아한다면 - 버섯 찢기로 버섯과 친해진다
아이에게 표고버섯이나 새송이버섯 등 결 따라 잘 찢어지는 버섯을 손으로 직접 찢어보게 한다. 양송이버섯의 갓과 밑동을 분리해보게 하는 것도 아이는 놀이로 인식하고 재미를 느낀다. 부드러운 버섯을 손으로 만지다 보면 한결 친숙함을 느낄 수 있고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든다.

2 마음 약해지지 않을 자신 있는 엄마라면 - 주로 버섯을 이용한 반찬을 준다
실제로 일본에서 아이의 편식을 고칠 때 사용하는 방법.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투정하면 1주일 내내 그 반찬 이외의 다른 반찬을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 억지로라도 그 음식을 먹게 해서 맛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편식을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6세 이하의 아이에게 쓰기에 다소 무리한 방법이고 실패할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 아이가 슈퍼 마리오를 알고 있다면 - 마리오가 버섯을 먹으면 어떻게 되지?
일본에서 개발된 게임 ‘슈퍼 마리오’에 버섯이 등장하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버섯을 먹이기 위해서라고. 게임 속 작은 마리오는 버섯을 먹으면 키가 커지면서 천하무적이 된다. 아이에게 “마리오가 버섯을 먹으면 어떻게 되지? 우리 은지도 버섯을 먹으면 슈퍼 마리오처럼 키도 쑥쑥 자라고 튼튼해질 거야”라며 버섯을 먹여보자. 슈퍼 마리오 게임을 해본 적이 있는 아이라면 분명히 버섯을 먹을 것이다.


관찰력이 부족한 편이라면 - 비슷한 색깔의 재료와 함께 요리한다.

꼬끼오 버섯 샌드위치
재료 닭 가슴살 1쪽, 식빵 4장, 표고버섯 5개, 양파 1개, 올리브오일*버터 조금씩, 소금*후추 약간씩
양념 발사믹 식초 2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 마늘 조금, 소금*후추 약간씩
만들기
1 닭 가슴살은 적당한 두께로 포를 떠서 양념에 재워둔다.
2 양파는 껍질을 벗겨 얇게 채썰고, 표고버섯도 채썬다.
3 버터를 녹인 팬에 채 썬 양파를 넣고 갈색이 될 때까지 볶는다.
4 채 썬 표고버섯은 기름을 두른 팬에 볶은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5 200℃로 예열한 오븐에 ①을 넣고 20~30분간 굽는다.
6 식빵 한쪽에 버터를 바르고 ③, ④, ⑤, 식빵 순으로 올린다.


1 수저를 들고 따라다니며 먹일 정도라면 -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만든다

양송이 샐러드 스터프트
재료 양송이 6개, 달걀 1개, 베이컨 1장, 마요네즈 3큰술, 올리브오일*소금*후추 약간씩
1 양송이는 밑동을 잘라내고 껍질을 벗겨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굽는다.
2 달걀은 삶고, 베이컨은 1cm 길이로 썰어 팬에 볶은 후 기름을 뺀다.
3 볼에 달걀을 다져 넣고 베이컨과 마요네즈를 섞어 소금, 후추로 간한다.
4 ①의 양송이 위에 ③을 올린다.



2 캐릭터나 인형에 관심을 보인다면 - 버섯을 활용한 장식으로 관심을 유도한다

모둠 버섯돌이 주먹밥
재료 밥 2공기, 표고버섯 2개, 느타리버섯 30g, 양송이버섯 2개, 쇠고기 50g 당근 1/4개, 시금치 50g, 식용유*소금 약간씩
양념 간장 2큰술, 설탕 1/2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후추 약간씩 만들기
1 양송이버섯은 얇게 슬라이스하고 나머지 버섯과 쇠고기는 잘게 다져 양념한다.
2 당근은 잘게 다져 기름을 두른 팬에 볶은 후 소금으로 간하고, 시금치는 1cm 길이로 썰어 기름을 두른 팬에 볶은 다음 소금으로 간한다.
3 팬에 버섯을 넣고 볶아 쏟아낸 후 식히고, 쇠고기도 볶는다.
4 밥에 위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둥글게 뭉쳐 양송이버섯으로 장식한다.

기자/에디터 : 이미경 / 사진 : 이지아
요리 및 스타일링 이윤혜(사이間) | 어시스트 이새미

[임창수]

우리가 자라던 시절에는 없어서 못 먹었었는데...... 아무튼 자녀를 키우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자료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