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시다는 ‘히말라야’와 ‘시다’의 합성어다. 히말라야는 고대 산스크리트, 즉 범어(梵語)로 ‘눈(雪)’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의 복합어다. ‘시다’는 향나무와 삼나무 같은 침엽수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따라서 히말라야시다의 이름에는 지역명과 나무의 기본 특성이 함께 들어 있다.
*레바논에 사는 개잎갈나무는 레바논시다다. 레바논 사람들은 이 나무를 끔찍하게 사랑한다. 레바논시다는 이 나무가 주로 레바논 산맥에 살고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레바논 산맥도 히말라야 산맥처럼 1년의 반이 눈으로 덮여 있다. 레바논시다는 레바논의 나라 나무, 즉 국목(國木)이다. 현재 레바논 산맥 골짜기에 5천 년 동안 살고 있는 개잎갈나무가 있다. 그러나 레바논시다도 예루살렘 성전과 이집트의 신전 건설을 위하여 잘려 나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첫댓글 장산초입에 있는 이 나무 지나가던 등산객 이름 물어주던 생각이 납니다. 왜 개잎갈나무라 하였을까? 궁금하다. 나는 옛날 노간주나무가 진화된 출중한 후손나무로 보고 싶은데........ .솔로몬왕이 궁전과 성전을 세울때 사용한 성경속의 "백향목"으로 레바논산맥에 5천년동안 살아온 역사속의 나무. 잎을 갈지않는 늘푸른나무 개잎갈나무 보며 우리해운대의 가로수 선정에는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겠다.
식물 이름에 등장하는 ‘개’는 대개 ‘유사’, ‘가짜’를 의미한다. ‘잎갈’은 ‘잎을 간다, 잎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니 개잎갈나무는 잎을 갈지 않는 나무라는 뜻이다. 잎을 갈지 않는 나무를 흔히 상록수, 즉 늘푸른나무라 부른다.
특히 식물의 작명에는 가능하면 그 식물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 붙일 필요가 있는데 상록수를 모두 개잎갈나무라 부르지 않는다. 누가 이 나무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지만, 개잎갈나무라는 이름에는 이 나무의 특성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