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사회복지학개론 윤홍식 교수님 수업에서 윤정아 선생님의 실천 사례를 들었습니다.
콜로키움에서 김세진 선생님께서 소개해주신 헥사곤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사회사업가는 무엇인가?
윤정아 선생님께서 고민하셨던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반찬 사업 바자회 등의 다양한 일들을 하다보면 내가 배달기사인지 무엇인지...전문성을 느끼지 못했다."
사회복지현장에서 소진과 타성에 들지 않으려면 정체성과 역할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사이좋게 하는 사람 사회복지사"
"종합사회복지관은 그 지역 주민들이 더불어 살게 돕는 곳"
'주선하는 사람, 사이좋게 하는 사람' 그것이 사회복지사이고, 그렇기 때문에 '관계'가 튼튼해지고 확장될 수 있는 '공동체'가 남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죠.
동시에 강감찬관악종합복지관이 말하는 행복의 조건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어울림' 어떻게 이룰까요? 관계로 사람 사이 어울림을 돕습니다. 현장에 나가기 전 사회사업가로서 가치와 철학을 세워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벌집이 육각형인 이유
그렇다면 몇 명이 관계를 이루는 게 바람직할까? 생각해본 적 없는 주제였습니다. 막연하게 관계를 이루는 것을 돕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벌집이 육각형인 이유를 근거로 한 동네 최소 6명의 관계를 잇고자 하셨습니다. 육각형 구조는 충격을 흡수하는 데 유용한 구조라고 합니다. 삶에 있어서 정도는 다르지만 큰 충격들이 있을텐데, 그 충격을 서로 받아주고 지탱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최소 6명을 말씀하셨습니다.
6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 인의 모양처럼 기댈 수 있는 사람 관계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천천히 관계를 넓혀나가고 사이좋게 돕고 싶습니다.
은천동 트라이앵글부터 관계가 가지로 뻗어나가는 모습까지
사례관리로 만난 주민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고 탁구도 하고, 여행도 가는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마다의 강점을 세워 도우셨습니다. 복지를 이루어주지 않았습니다.
당사자들이 잘하는 것, 잘하고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구실로 관계를 주선하였습니다. 사례를 보며 사회사업가에게 필요한 태도는 공감하고 경청하는 자세라고 느꼈습니다. 공감 경청이 있어야 관계를 이을 수 있는 구실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도우니 관계가 또 다른 관계로 이어졌습니다. 신기하고 두근거리는 사례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정아 선생님은 어떻게 거들었을까?
1) 사회사업가로서 주변 이웃들이 당사자를 이해 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함께 요리도 하고, 물놀이도 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게 환경을 도우셨습니다. 사회사업가는 개인만이 아니라 개인이 살아가는 환경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2) 당사자가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게 거들었습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 아이들의 놀이 선생님, 반찬 나눔 등 그런 자리를 만들고 주선하여 강점들로 관계를 이뤄가게 도우셨습니다.
3) 지역사회에서 그 나이의 여느사람처럼 복지를 이루게 도우셨습니다. 여느사람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렇게 당사자의 복지를 이뤄갈 수 있도록 하는게 바람직해보였습니다.
강의를 듣고 난 후
사회사업가로서 어떻게 관계를 돕는 것이 바람직한지, 어떻게 해야 사회사업을 잘했다고 볼 수 있는지 보았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보고 들어야만 알 수 있는 배움이 있습니다.
'사이좋게 하는 사람, 주선하는 사람'
사례집이 아니고 그저 책에 있는 역할을 외우기만 했다면 현장에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현장에서 열심히 잘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사례를 자꾸만 보고 느끼고 기록해야 저의 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은천동 트라이앵글 모임에서 포켓볼 마을 선생님, 반찬 나눔, 은천동 수다벅스, 쓰담쓰담 맘톡까지 3명의 관계에서 시작하여 헥사곤 그 이상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회사업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사회사업해야 재밌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계의 확장이 보입니다. 사회사업가는 거기서 보람을 얻고 소진과 타성에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귀한 기록과 사례를 강의를 통해 가르쳐주신 윤정아 선생님 고맙습니다. 1학년 친구들이 현장에 대해서 접할 수 있도록 실무자 선생님들을 초대해주신 윤홍식 교수님께도 감사합니다.
첫댓글 김태인 님, 고맙습니다.
1학년 수업인데, 청강하셨군요!
생생한 후기 고맙습니다. 윤정아 선생님께도 안내했습니다.
윤정아 선생님 시작으로 권대익 선생님, 강민지 선생님 이야기까지 듣고 나면
우리 사회사업가가 하는 일이 참으로 귀하고 매력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 거라 믿어요.
자랑스러운 선생님들 인하대학교 학생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쁩니다.
윤홍식 교수님께도 감사 인사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