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이의 본명:
박 경자 동창의 차남이 부산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하네요...
이른 아침에 준비를 하며 거의 뛰다시피 전철로...행여나 늦을세라...
3번 출구에서 무조건 직진을 하다보니 어라~이상하네?
차가 안 보이잖아? 평자에게 따르릉~전화...
"얘, 뒤를 봐라 ~코너에 버스가 있잖니~?" 뒤에는 눈이 없는걸...ㅋㅋㅋ
난 무조건 앞으로만.....ㅎㅎㅎ 벌써들 다 와 있네!!!
그런데 근자는 종합운동장에서 기다린다나? 세상에...이럴 수가???
그래서 죽으면 늙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지... 습관은 무서운 것인가?
늘 종합운동장에서 모여 버릇을 하여 무심결에 발걸음이 그리로...?
도대체 무얼 읽고 있었던 것이람!!! ㅋㅋㅋ다음에는 잊지 말자!!!
금선이는 옆지기와 함께였다.
하하보살과 지용이는 KTX로...결국은 그리 하였구나....
오랫만에 보는 영숙이...늘 반듯한 말만 하며 조신하기 짝이 없는 친구.....
남친은 세명...한 친구는 부산에 미리 내려가 있고...
달려가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이미 가을이 떠나고 있음을 보여주며
황량하기조차 하는구나...사람도 저러하겠지? 때가 되면 시들며 사라지겠지?
밀릴 것 같아 걱정을 하였는데 차는 잘도 달아난다.
친구들과의 담소로 밖을 감상할 여유조차 없구나.
제 엄마를 닮아서인지 신랑은 곱게(?) 잘 생겼다.
늘씬하고 웃음끼 많은 얼굴...좋은 때로다!
어쩐지 보이질 않네 하며 달마에게 폰을 날리고 나서 보니
옆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안 올 리가 ....!!!
혜숙이도 경주에서 달려 왔고...지리를 잘 몰라 적은 것을 손에 쥐고...
돌아오는 길에는 옥자가 흥에 겨운 듯 통로를 누비고 다니니
시엄씨(!) 경자가 나서니 그래 우리도 한번 놀아보자...
달마가 넣어준 테이프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에 맞추어 막춤을...ㅎㅎㅎㅎㅎ
산행대장과 함께 흔들고 있으니 얌죤을 떠는 친구들.....어이없는 표정...???
돌려 준다고 그 좁은 통로에서 몇 번을 돌고...ㅎㅎㅎ넘어지리~조심해야지.....
온 몸에 땀이 흥건하도록 흔들어대며 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를 잡아 끌어내며
하하하~호호호~야~ 오~ 예~흥겨운 시간....
실내의 불빛마저 흐미하게 하고 번쩍이며 깜빡이는 조명(?) 아래에서
놀아보기도 하다니....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로구나!!!ㅎㅎㅎ
김천에서 저녁을 먹고 차는 다시 달리기 시작...
천안에서는 잠시 정체 현상이 있었으나 생각외로 막히지 않는 귀경길...
용무가 급한 남친들...죽겠다고 아우성...누구인가 "고무줄로 묶어라...!ㅎㅎㅎ"
"누가 풀어 줄 건데..?" "알 게 뭐야? 묶은 사람이 풀면 되지?" 하하하~~~
정말 자연 생리현상은 때로 사람을 웃기게 하는구나!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런 농담을 주고 받다니....
한 친구 사람 다 베렸단다. 맞아.....사람 다 베려 버렸다.ㅎㅎㅎ
갈 길이 급해지니 '안녕~안녕~'을 날리며 걸음을 재촉....
쏟아지는 잠에 안간힘을 하며 눈을 감지 않으려 하지만....
발길이 뜸해진 한 밤중의 거리를 무거운 다리를 끌며 집으로...
아~ 내 집이 천국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