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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경찰대 최동길 부장님/ 24회 신창열
사명얼 편집부에서 회보에 실을 글을 청탁한다는 요청이 왔다.
말과 생각을 조리 있게 글로써 나타내기가 나로서는 조금 부담이 되었지만
전임 회장을 역임한 터라 거절하기에도 여간 난처하지 않는 상황이라
몇 자 써보기로 했다. 기행문을 쓸까, SNS에 올린 글을 취합할까 망설이다
최근에 일어난 에피소드 아닌 에피소드를 써 보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한국생산성본부 부산울산경남 총교류회 회장을 역임하여 얼마 전 전국 각 지역
회장단 모임을 위해 제주 엘리시안 CC에서 골프를 치고 저녁만찬을 즐기는 등 즐겁고
행복한 1박 2일은 보냈다. 그리고 돌아오는 날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가족들이 필요한
선물을 사려고 마눌님에게 전화를 했으나 부재중이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딸내미에게
전화해서 필요한 물건이 있느냐고 물으니 없다고 하여 빈손으로 가려던
찰라, 딸내미에게서 문자가 왔다. 닥터자르트 크림을 사달라는 문자였다.
기쁜 마음으로 매장으로 가서 크림을 샀다. 그날따라 두 개를. 소비자가격 72,000원.
종이 가방에 넣어 일행과 함께 비행기를 기다렸다. 저녁 6시 10분 제주공항
출발편을 타고 7시 10분 김해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카트 한 대에 일행의
짐과 내 짐 그리고 면세점에서 산 화장품, 일행의 담배 두 보루를 싣고
공항 4번 게이트로 나왔다. 게이트 앞에서 행사에 함께했던 다른 일행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우리는 카트에서 짐을 내린 후 사설 주차장 봉고차를
기다렸다. 공항 주차장에 도착해서 주차비를 계산하고 김해로 출발하던 중
아차 ! 면세점에서 산 물건을 챙기지 않은 것이었다. 차를 세우고 트렁크를
열어 짐을 뒤져봤지만 선물이 없었다. 급히 차를 돌려 공항 주차장에 가보았지만
거기에도 없었다. 다시 공항으로 가서 카트를 두었던 곳으로 갔지만 물건은
보이지 않았다. 안내데스크, 분실물 보관센터, 카트 정리하시는 분에게도
물어봤지만 어디에도 없었다. 허망한 마음에 집을 돌아 오려는데 공항 직원이
공항 상황실에 가서 CCTV를 확인해보라고 하여 상황실을 찾아갔다.
CCTV를 확인하려면 경찰을 대동해야된다고 하여 다시 국제선 청사 공항
경찰대 100호실을 찾아갔다. 100호실에는 두 명의 경찰관이 있었다.
한 명의 경찰관은 강서경찰서 공항파출소로 가서 신고하라고 하였다.
복잡한 절차에 약간 짜증이 나려는데 다른 한 명의 경찰관이 본인이
상황실 CCTV 확인하는 것에 동행하겠다고 하여 그 경찰관과 함께
CCTV를 확인하고 진술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공항 파출소에 신고를
하니 파출소장과 경찰관 한 명이 공항 경찰대 100호실로 왔다.
상황실에서 본 CCTV에서는 한 남성이 내가 두고 온 카트에서 면세품이
든 종이가방 두 개를 망설임 없이 가져가는 상황이 포착되었다.
종이 가방을 들고 공항 청사 안으로 들어가더니 다시 밖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CCTV 확인 한 후 집으로 돌아왔고, 과연 내 분실물을 찾을 수 있을까?
현재 강서 경찰서 형사과에 담당 형사가 배정되어 수사가 진행중에 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것은 다름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는 최동길 부장님 같은 책임감 있고 헌신적인 좋은 분이 계신다는 것을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자기 관할과 소관이 아니라고 외면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최동길 부장님은
직접 나와 같이 공항 상황실에 가서 CCTV도 확인하고, 공항 파출소 직원이
오기 전에 미리 진술서를 써 두자는 조언도 해주었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강서 경찰서에 협조해서 빠른 처리를 도와주겠다고 했다.
보통 우리는 경찰이라고 하면 권위적인 분위기라고 생각하는데
최동길 부장님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친절하게 일을 처리해주어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었다.
다시 한 번 김해국제선 공항 경찰대 100호실 최동길 부장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첫댓글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많이 변화 되었지만~~~ ,
그래도 선배님은 참 좋은 분을 만난 것 같아요...
양심없는 사람이 슬쩍 가져간 잃어버린 선물
빨리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직전 회장님~
책임감 있고 헌신적이신 분이 계신다는걸 보고 저도 뭔가를 느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