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사전 점검 : 부분 치료
확신에 찬 낙관주의는 훈련으로 극복하 수 있을까?
나는 낙관적이지 않다. 이제까지 사람들을 훈련해,
자신의 판단 정확도를 반영하는 신뢰 구간을 말하게 하려는 시도가 수없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성공했다는 보고는 몇 건 안 된다.
그중에 자주 언급되는 성공 사례가 정유사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의 지질학자들 이야기인데,
결과가 알려진 다양한 과거 사례를 학습한 뒤에 시추 가능 지점을 예상하자 지나친 확신이 줄었다.
이 외에도 판단을 내릴 때 다른 가설을 고려하게 하면 과신이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아도) 줄었다.
그러나 과신은 시스템1의 특성에서 나온 직접적 결과이며,
이 특성은 길들일 수는 있어도 없앨 수 는 없다.
주관적 확신은 스스로 만든 이야기의 논리적 일관성으로 결정되지,
그것을 뒷받침하는 정보의 양과 질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낙관주의와 개인을 길들이는 능력은 개인보다 조직이 나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좋은 방법을 알려준 사람은 내 '적대적 협력자'이자,
편견 주장에 맞서 직관적 결정을 옹호하고 알고리즘에 거세게 반대하는 게리 클라인이다.
그는 자신의 제안을 '실패 사전 점검(premortem)'이라 이름 붙였다.
점검 절차는 간단하다. 조직이 중요한 문제를 거의 다 결정했지만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을 때,
그 결정을 잘 아는 사람들을 모아 짧게 회의를 한다.
회의는 다음과 같은 간단한 말로 시작한다.
"1년 미래로 갔다고 상상합시다. 우리는 이 계획을 그대로 실행했어요,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5분에서 10 정도 시간을 줄 테니, 그 참담함의 내력을 짧게 써보세요."
게리 클라인의 실패 사전 점검은 대개 그 즉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내가 다보스에서 가볍게 이 이야기를 꺼내자 뒤에 있던 사람이 구시렁댔다.
"그나마 그걸 알았으니 다보스에 온 보람이 있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였다.)
실패 사전 점검은 두 가지 주요 장점이 있다.
일단 어떤 결정이 내려졌다 싶으면 집단적으로 그 결정에 순응하기 쉬운데 그런 상황을 막는다는 점
그리고 박식한 사람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다.
팀이 한 가지 결정에 의견을 모으면,
특히 거기에 지도자의 입김이 들어가면 그 계획을 바라보는 대중의 의심은 차츰 억제되고,
그 의심은 마침내 팀과 지도자를 향한 잘못된 충정의 증거로 취급된다.
의심 억제는 결국 과신을 낳고, 팀에서는 결정을 지지한 사람만 발언권을 갖는다.
실패 사전 점검의 큰 장점은 의심에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결정에 의심을 품은 사람을 격려해, 앞서 생각하지 못한 위협 요소를 찾아보게 한다.
실패 사전 점검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돌발적인 심각한 상황까지 철저하 막지도 못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라는 편향과 무비판적 낙관주의 편향에 취약한 계획의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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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주의와 관련한 말들
"그들은 통제 착각에 빠져, 문제를 심각하게 과소평가한다"
"저들은 경쟁 간과 병에 걸린 급성 환자 같다."
"그들은 실제로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안다고 믿는 것 같다. 과신의 사례다."
"실패 사전 점검을 실시해야 하다. 누군가는 우리가 간과한 위협을 생각해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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