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산행은 한여름이 고비다
□ 산행개요
○ 산 행 지 : 호남정맥 4구간(운암삼거리~방성골) ○ 산행일자 : 2013년 07월 06일(토) / 구름 약간, 폭염 ○ 산 행 자 : 낙동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운암삼거리~모악지맥분기점~묵방산~여우치~가는정~338봉~성옥산~소리개재~방성골마을 ○ 산행기점 : 전북 임실군 운암면 마암리 ○ 산행시간 : 5시간 10분(GPS 11.6km)
□ 산행일지
06:40 부산 구포전철역 3번 출구에서 산악회 버스 탑승 09:43 운암삼거리 도착(GPS고도 205m) 버스는 운암삼거리 주변 어부집(음식점)앞에 정차한다. 도로건너 맞은편에 막은댐 버스정류장이 있다.
09:53 산행시작 정맥은 어부집 뒤편에 있는 언덕빼기로 이어진다. 어디에서 올라서느냐가 관건인데, 운암리 방향으로 (어부집을 마주 볼 때 좌측 방향)도로를 따라 50m정도 걸어가면 우측으로 올라서는 길이 있다. 09:54 언덕길 교통사고 잦은 곳이라 쓴 붉은 팻말이 서 있다. 그 붉은 팻말을 이정표로 삼아 바로 앞에 나있는 길로 오른다. 올라서면 밭이다. 이어 넓은 터를 가로질러 숲길로 들어선다. 10:00 숲길 수풀이 우거졌으나 그런대로 걸을만 하다. 중턱에 올라서면 갈림길이 있으나 능선을 이어가면 된다.
10:17~20 분기봉 스텐레스 이정표(분기점 350m, 호남정맥, ←묵방산 1.3km, →모악산 15.8km, ↓초당골 1.0km) 모악지맥이 분기되는 봉우리다. 우측은 모악산 방향, 묵방산을 향하여 좌측으로 내려선다. 10:51~58 467m봉(×467) 11:12 묵방산 갈림길 뚜렷한 길이 좌우로 나뉜다. 좌측은 정맥길, 우측은 묵방산 가는 길이다. 묵방산으로 향한다.
11:14 묵방산(×538) 갈림길에서 약 70m, 2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묵방산 표찰과 작은 돌무더기가 있다. 갈림길에 되돌아와 정맥길을 이어간다. 잠시 완만하던 길은 가파르게 떨어진다. 11:35 여우치마을 대밭을 가파르게 내려서면 곧 민가를 만나고 자연스럽게 콘크리트 포장길로 내려서게 된다.
11:37 여우치 마을포장길로 내려서서 몇 걸음하면 길이 갈린다. 직진하여 내려가는 길을 두고 우측 완만한 오름길로 진행하다가 끝에 있는 건물 뒤 좌측을 보면 정맥리본이 달려있는 숲터널길이 보인다. 11:39~45 거목 예전에 이 마을의 당산나무가 아니었을까 할 정도로 거대하다. 나무 앞 넓적바위에 앉아 잠시 쉬었다. 11:46 포장길 삼거리 직진하는 포장길을 따라간다. 광산 김씨 납골묘로 이어지는 길이다. 11:50 광산 김씨 납골묘 잘 가꾸어진 넓은 묘터 앞에 단소안내문이 서 있다. 묘지 우측 둔덕길을 따라 숲길로 들어선다. 11:54 283.4봉(△283.4)
12:08 가는정 삼거리 정읍시 산외면 표지판이 서 있는 2차선 도로다. 건너편에 가는정 버스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 정맥을 바르게 이어가자면 옥정호산장 큰 간판이 있는 길로 올라야 한다. 그런 것을 앞선 회원을 따라 우회를 했다. 삼거리에서 직진방향 도로로 들어서서 섬진강 산장 앞을 지나고 우측으로 오르는 포장길로 진행 했다. 옥정호 전원마을 택지 분양지로 오르는 길이다. 건물 없는 택지를 지나서 정맥으로 복귀했다. 12:31~47 338m봉(×338) /중식 13:01 봉우리(GPS고도 332m)
13:16 분기봉(GPS고도 320m) 지능선이 우측으로 분기되는 봉우리다. 우측에 평이한 능선길이 있지만 정맥은 좌측이다. 헷갈릴만한 곳이지만 정맥길에 많은 산행리본이 달려있어 도움을 준다. 정맥길은 가파른 내리막이다. 13:36~42 조망이 트이는 능선길 /휴식 풀숲에 가려 조망 하나 없는 길을 계속 걸어왔다.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이 있어 잠시 쉬었다가 다시 우거진 풀숲길을 이어간다. 성옥산까지 300m 남짓하지만 풀숲을 헤치면서 가야하는데다 길도 희미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13:56 성옥산(△387.9) 우거진 나무숲에 둘러싸인 정상에는 성옥산 표찰이 걸려있다. 정맥길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도 마찬가지. 길바닥에는 돌과 나뭇가지, 넝쿨들이 많아 자꾸 걸리는데, 우거진 풀숲에 가려서 길을 볼 수가 없다. 게다가 급한 내리막이니 넘어지지 않도록 발을 끌면서 더듬어 걸어야 한다. 14:11 첫 번째 묘지터 14:18 경작지 정맥은 직진방향인데 숲이 가로막고 있고 길도 보이지 않는다. 좌측 공동묘지길을 따라 내려선다. 14:20~29 2차선 도로(두월상수길) 조금 떨어진 민가에 가서 식수를 보충했다.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정맥으로 복귀한다.
14:30 소리개재(GPS고도 215m) 도로삼거리다. 정맥은 도로가 갈라지는 언덕으로 이어진다. 우측 도로 길목에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고 그 건너편에는 반사경이 있다. 올라서면 우측은 밭이고 좌측은 묘지들이 자리하고 있어 걷기 편한 길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숲으로 들어서면 잡목이 우거진 거친 길이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14:41~46 묘지터 답답한 숲길만 헤치다가 모처럼 공간을 만났으니 잠시 쉬었다. 묘지터를 벗어나자 또 마찬가지다. 14:50 278m봉(×278) /부령 김씨묘 14:55 갈림길 직진하는 내림길이 보다 뚜렷하지만 정맥길은 좌측 오름길이다. 정맥리본이 몇 개 달려있다. 14:57 임도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한다. 곧 축사를 지나치면 커다란 느티나무가 보인다.
14:58 방성골 느티나무(GPS고도 234m) 나무아래 그늘에서 산행대장이 기다리고 있다. 너무 더워서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 끊기로 했단다. 후미들은 소리개재에서 발길을 멈췄다고 하니 결과적으로 나 혼자만 소재파악이 되지 않아서 애를 태운 눈치다.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늦장을 부렸으니...민폐를 끼쳤다. 15:03 방성동 버스정류장 /산행종료 산악회버스를 타고 잠시 이동, 인근 개울에서 땀을 씻었다. 15:55 부산으로 출발 17:27 부산 모라역에서 하차
□ 산행후기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 들어 근간에는 매일같이 비가 온다. 우중산행도 나름 운치가 있다하지만 그건 일반산행때 하는 말이고, 오랜 시간 걸어야 하는 종주산행은 비가 오면 사실 부담스럽다.
어제까지 비가 내렸으나 다행히 오늘은 건너뛰는 듯하다. 그 대신 전국적인 폭염이라 하니 이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채비를 단단히 하고 들머리에 올라선다.
이 구간은 정맥꾼들이 아니면 잘 다니지 않는 길인 것 같다. 풀숲이 울창하게 우거져서 두 팔을 저어 헤치면서 가야 하는 곳이 많은데 제법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능선에는 바람 한 점도 없다.
점심때가 가까워오자 어제 내린 비의 습기가 눅눅하게 피어오르면서 빽빽한 수풀에 갇힌 산속은 온실에 들어선 것 같이 후덥지근하다. 온몸은 이미 땀에 흠뻑 빠져서 두 손에도 물이 줄줄 흐른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차라리 높은 산이 낫다. 산이 높으면 고지의 선선한 기운이라도 있을 것인데 마을과 마을을 이어가는 나지막한 정맥에서는 뜨거운 지열이 그대로 올라오는 것이다.
성옥산을 내려섰을 때 아무래도 식수가 모자랄 것 같았다. 마을집에서 물을 얻은 후 다시 정맥을 이어가는데 여전히 힘겨운 수풀길이다. 물은 보충했으나 기력은 보충할 수 없으니, 이후 길은 그야말로 악전고투가 되겠다싶었다.
그랬는데 방성골에 당도하니 오늘 구간은 이곳에서 끊기로 했다고 한다. 계획한 구절재까지 3시간은 족히 더 걸어야 할 것인데 모두 더위에 지쳐 의견일치를 본 모양이다. 고소원이나 불감청이라, 역시 종주산행은 한여름이 고비다.
▽4구간 산행개요도(지도와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해 볼 수 있음)
▽구글로 본 산행경로
▽산행고도표
▽소구간 확대(운암삼거리~가는정)
▽운암삼거리 어부집 앞에서 하차했다.
▽50m쯤 걸어가니 빨간 팻말이 서 있고...
▽팻말 앞에는 언덕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올라서면 밭이다.
▽널찍한 터를 질러가니...
▽그 끝은 절개지로 구획된다.
▽숲으로 들어섰다.
▽무성한 수풀사이 희미한 길을 따라...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한번 내렸다 올라서니...
▽스텐레스 이정표가 서 있다. 모악지맥이 갈라지는 분기봉이다.
▽진행방향은 좌측...
▽급한 된비알을 치고...
▽467m봉에 올라서면...
▽길은 다소 완만해진다.
▽뚜렷한 갈림길. 묵방산 갈림길이다.
▽묵방산을 다녀왔다. 갈림길에서 2분 이내 거리다.
▽이제 내리막이 계속된다.
▽대밭을 내려서면...
▽곧 민가를 지나서...
▽여우치로 내려서게 된다.
▽우측길로 올라 몇 걸음하면...
▽끝에 있는 건물 뒤로 숲터널이 보인다.
▽이어지는 정맥길이다.
▽거목. 예전에 이 마을의 당산나무가 아니었을까...
▽여우치 부근 정맥길. 마을포장길로 내려서자 마자 우측길로 진행하다가 끝에 있는 건물 뒤 숲길을 이어야 한다.
▽이어지는 정맥...
▽앞서가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줌으로 당겨본 것)
▽언덕을 넘어서...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포장길은 납골묘 앞에서 끝나고...
▽묘터 뒤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바람도 없는 더운 숲길이다.
▽완만한 삼각점봉(△283.4)을 지나고...
▽다시 한차례 올랐다가...
▽완만하게 내려서면...
▽가는정이 마을이다.
▽소구간 확대(가는정이~방성골)
▽도로로 내려서면...
▽우측에 옥정호산장 간판이 보인다. 그 간판 옆길로 올라야 하는데...
▽삼거리에서 직진방향 큰길로 진행했다. 정맥을 조금 우회한 셈이다.
▽전원마을 택지 진입로를 따라...
▽정맥으로 복귀하고...
▽숲길을 오른다.
▽338m봉(×338)을 넘어서니...
▽왼편으로 옥정호가 보이기 시작하고(사진에는 잘 구분되지 않는다)...
▽능선길은 이름 없는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면서 이어진다.
▽이런 산중에 왠 콘크리트 전봇대가 넘어져 있다.
▽모처럼의 조망처. 저 앞에 보이는건 묵방산인 듯...
▽풀숲은 더 한층 우거져고...
▽희미한 길은 거칠기 짝이 없다.
▽성옥산 정상. 온통 넝쿨과 수풀로 덮여 있다.
▽내려서는 길도 마찬가지다.
▽우거진 풀숲에 길바닥이 보이지 않는데...
▽급한 내리막이라 상당히 까다롭다.
▽풀숲을 벗어낫다. 이곳에서는 직진해야 할 것이나 수풀을 피해 좌측 공동묘지로 내려섰다.
▽소리개재로 다가서서...
▽언덕길로 올라선다.
▽편안한 길이 이어지는가 했으나...
▽다시 헤쳐가야하는 수풀길이다.
▽278m봉(×278). 부령 김씨묘가 자리잡고 있다.
▽정맥리본을 따라서...
▽임도로 내려서고...
▽우축사를 지나치니...
▽저 앞에 방성골 느티나무가 서 있다.
▽호남정맥 진행도(진녹색이 진행한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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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늘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늘바람
첫댓글 더운날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