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성 - 스트레스 모델
이상행동 또는 문제행동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적 요인을 통합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로서 생물심리사회적 모델과 더불어 취약성 - 스트레스 모델이 있다. 취약성 - 스트레스 모델은 장애에 걸리기 쉬운 개인적 특성인 취약성과 환경으로부터 주어지는 사회심리적 스트레스가 상호작용하여 정신장애가 유발된다는 입장이다.
취약성이란 특정 장애에 걸리기 쉬운 개인적 특성으로 생물학적, 유전적, 인지적 소인 모두를 포함하게 되며 이에 더하여 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점진적으로 형성된 신체적, 심리적 특성까지도 포함하는 것이다. 취약성은 성격과 같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속성으로 끊임없이 주변환경이나 스트레스와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예를들면 생물학적 부모중 한 사람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면 고혈압이 발병할 확률은 45%나 되며 생물학적 부모 모두가 고혈압을 가질 경우에는 가능성이 90%로 급증한다(Taylor, 1995) 반면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란 심리적 부담을 야기하는 외부 사건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부모의 사망, 이혼, 실직, 전쟁, 천재지변 등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모두가 포함한다.
보호요인들은 스트레스원에 대한 완충장치로 여겨진다. 개인은 취약성을 지녔으며 환경은 이 취약성을 바탕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사실 사람들은 적응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사건에서 환경이 개인적 자질에 영향을 미치고 사람들은 단순히 이 사건을 겪는 것이 아니다. 자기조절적 영향력을 발휘함으로써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관여한다. 사람들은 호의적인 사회적 네트워크를 찾음으로써 스스로 지지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사람들은 아주 힘들고 위협적인 환경을 온화한 환경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킨다.
이러한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면서 감당항 수준을 넘어서게 될때 정신장애가 발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