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현, 캐나다서 비구니 됐다"…中 언론 보도 '관심'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대만출신의 전 홍콩 영화배우 왕조현(42)이 불법에 귀의해 여자승려가 됐다고 중국언론이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왕년의 톱스타 왕조현이 지난 6월 초순께 캐나나 뱅쿠버에 소재한 모 화교계 불사에 비구니로 출가했다고 7, 8일 연일 보도하고 있다.
대만 홍콩 현지 언론을 인용하고 있는 중국 언론은 대만에 머물고 있는 왕 씨 가족들이 캐나다 뱅쿠버 소재 불사에 왕조현이 머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본인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진위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왕조현은 지난 세기 80-90년대 홍콩의 톱스타로 국내에서도 이름을 떨쳤던 배우다.
당시 임청하, 장만옥, 종초홍과 4대 홍콩 여배우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기도 했지만 결혼에 두차례 실패하는 등 감정적 굴곡을 겪은 바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왕조현은 90년대 중반 옛연인 가수 치친(齊秦)과 헤어지고 홍콩 재벌 임건악과의 결혼에 실패하는 등 심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불교에 더욱 심취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그녀는 99년부터는 대만에 돌아가 대만가수 치친과 재결합했지만 치친의 숨겨둔 아들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받고 결국 캐나다 이민을 결정했던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치친과 왕조현은 1992년 경부터 티벳 불사를 찾기도 하는 등 불교에 큰 관심을 나타내 왔다고 전해진다. 1999년 두사람이 재결합한 뒤 결혼설이 나돌 때는 티벳에서 티벳식 결혼을 할 것이란 뉴스가 나왔을 정도로 티벳 불교 신자로 알려져 왔다.
왕조현은 국내에서 탄산음료 '크리미' 광고를 찍기도 했다. 영화 '천녀유혼'으로도 낯이 익은 배우. 최근 싱가포르로 국적을 바꾼 이연걸과 마찬가지로 티벳불교에 심취해왔다는 왕조현은 2003년 복귀작 '미려상해' 이후 연예계를 떠나고 캐나다서 불법을 공부한다고 전해져 왔었다.
[왕조현. 사진=영화 '미려상해'(2003) 스틸컷]
베이징 = 이용욱 특파원 heibao@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