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지리산 화대 무박종주/번개산행/2015.08.01-02
작년에 무박 화대종주를 실패 (페이스 조절 실패로 전왕봉에서 중산리로 하산) 하고 올해 다시 기회를 보고 있었는데
마침 태풍과 장마도 지나 토요일 저녁 차로 무작정 구례로 가서 야밤에 곧바로 화엄사에서 야간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이날이 다행히 그유명한 블루문이 뜨는 날이라 지리 대능선을 달밫따라 걸었습니다. 그야말로 환상적이였습니다.
이 나이에 지리 화대 무박 종주는 분명히 미친짓 같지만 나의 두 다리가 성할때까지 내년에 또 올겁니다.
지금 지리능선에는 야생화의 천국답게 온통 여름 야생화로 산행 내내 천상의 정원을 걷는 기분이였습니다.
곰취 참취 서덜취 바위취 말나리 일월비비추 동자꽃 각시원추리 범꼬리 구절초 쑥부쟁이 지리털이 모싯대 ,,,,,,,,,
8월의 뜨거운 햇살아래 아름답게 수놓은 지리대 능선의 하늘정원 ,,,, !!!!!!!
(사진으로 담은 야생화는 시간내어 다시 올릴 예정)
1. 언제 : 2015.08.01 - 02
2. 누구와 : 나홀로/부산 나무꾼
3. 어디로 : 구례 화엄사 - 무넹기 - 노고단(1507) - 삼도봉 (1550) - 연하천대피소 - 벽소령대피소 - 새석대피소 -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치밭목대피소 - 유평 - 대원사 - 지리산 삼장 분소
4. 거리 : 총거리(화엄사 버스터미날 - 대원사 버스터미날) 48km ** 화엄사-대원사: 45km
5. 시간 : 18시간 30분 (휴식 알탕 포함)
산행사진 (크릭하면 크게 보임)
부산서 오후 막차(17시50분)로 구례 화엄사에 내려 산행시작
화엄사 일주문을 지나며 부처님께 빌어본다 " 안전 산행 부탁 합니다요 "
일주문을 지나 조금더 올라오면 불이문 바로 앞 다리를 지나면 산행 감시소가 있다.
여기가 지리산 화대종주 들머리
무넹기 (코제)
들머리에서 곧바로 화엄사 가파른 계곡을 타고 연기암 참샘을 지나 무넹기에오른다
엄청난 경사다 급경사가 코가 닿을 정도라서 코제라고 하는데 실감이 난다 온몸에 땀이다.
2시간 30분 걸렸다 작년에는 2시간만에 치고 올랐는데 ,,, 올헤는 작년 실패를 생각해서 페이스 조절을 하고 오른다
임걸령 참샘 . 지리능선에서 물맛이 가장 좋다는데 등로에서 약 10미터 좌측 숲속에 있다 여기서 물보충 ,,
무넹기를 올라 노고단 대피소를 지날때는 랜턴을 끄고 살살 도둑 걸음으로 통과 ,,, 야간 산행은 절대 금지 !!!
들키면 산행금지 , 다행히 국공파가 주무시는 지 산장 불빛만 환하다 무사 통과 ^^^^^^^^
인터넷 산장 예약은 하늘에 별따기 ,,, 방법은 이 길 뿐이다. 무대뽀 무박 종주 ^^^^^ ㅎㅎㅎㅎ
산행중에 원주사는 친구 해동이가 자기집 정원에서 삿갓봉으로 떠 오르는 보름달 모습이라면서 사진을 전송해 오며 안전 산행을 빌어 준다 참 좋은 친구다.
이번 야간 산행은 불루문 보름 달빛을 받으며 지리 대능선을 걸었다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노루목반야봉 가는 삼거리
여기서 반야봉까지는 약 30분 거리지만 곧 바로 지나서 삼도봉으로
삼도봉(1550)
약 5시간을 쉬지 않고 걸었다. 여기서 베낭을 내려놓고 잠시 쉰다
연하천대피소를 지나서 ,,,,
연하천산장에 도착전에 야간 산행을 하는 산객을 만났다. 그 분도 나홀로 ,,, 깜2한 산길에서 서로 갑짜기 마주 치니 서로가 얼마나 놀랐던지 ,, 그 분 얘기가 지금 연하천산장에 국공님이 야간 산행 감시를 하고 있으니 조심해서 통과 하란다
벌써 7명이 적발되여 산행금지 되어 하산 대기중 이라는데,,,
그래서 일부로 천천히 걸으며 산행시간을 30분 정도 조절했다 만약에 적발되어도 벽소령에서 3시에 출발했다고 우길 생각으로 ,,,, 다행히 산장 통과때는 산장 불 빛만 환하고 아무도 보이질 않았다
형제봉
형제봉을 지날때 날이 발아오고 ,,, 형제봉 아래 왠 베낭이 ??? 위로 보니 산객 3명이 일출을 본다고 올라가 있다
나도 갈길이 바쁘고 멀지만 바위 위로 올라간다
일출 (05시38분)
일출 시간이 지났는데도 해는 구름 속에서 보이 질 않는다 30분 정도 기다리다 다시 산행을 계속한다
이날은 오전 내내 안개와 구름으로 날씨가 흐리다 다행히 기온이 산행 하기에 더 없이 좋다 시원하다
지리가 세벽 기지개를 하며 깨어난다
벽소령을 들어가는 개선문 여기를 지나면 벽소령산장
벽소령 산장
시간상 산장에서 5분 정도 머물고 통과
선비샘
여기에서 아침을 먹는다. 마눌이 만들어 준 모닝빵에 런첨미트를 썰어서 먹는다.
지리산은 구태여 무거운 2리터 물통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거의 2시간 마다 물을 구할수있는 샘들이 있다
산행 내내 딸이 사준 자유시간 초코바와 초코빠이 그리고 포도즙을 생수에 타서 마셨다
내 경험으로 이 방법이 최고다
전망대에서
천왕봉이 짙은 구름에 숨어 있고 ,,,
길 양편에 여름 야생화들이 한창이다 아름다운 붉은 동자꽃이 지천이다 역시 지리산은 야생화 천국이다
지금 지리산 능선에는 야생화로 천상의 정원이 되어 있다 도저히 말로는 표현이 않된다
시간내어 지리산 노고단에 가보세요 그곳에는 지금 원추리꽃으로 덮여 있습니다.
칠선봉(1558)
영신봉(1651)
멀리 영신봉이 보이고 저 봉만 넘으면 세석 !!!! 아이구 다리야 ^^^
영신봉 마의계단
지리 종주하는 산객들은 대부분 여기서 넉다운된다. 계단이 엄청 가파르고 끝이 않보인다
모두들 이 계단만 올라서면 세석이라는 희망만 안고 5발로 기어 오른다
이번에는 철저히 산행 조절을 한 덕택(?)에 별 무리없이 이 계단을 올랐다 ^^^^
세석대피소 거림과 백무동 그리고 천왕봉가는 4거리
시간상 들르지 않고 통과
세석에서 일박후 천왕봉으로 출발하는 산객들 세석 평전을 올라 촛대봉으로
촛대봉(1703)
전망대에서 보니 아직도 천왕봉은 짙은 구름속에 있다
지리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하선경 그림이다 멀리 연하봉(1730)이 보이고 ,,
연하봉(1730)
연하봉을 지나니 또 다른 연하선경이 펼쳐지고 ,,,,,
저 일출봉을 지나면 장터목,,,
장터목산장
물 보충하고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제는 천왕봉 급경사를 올라야 된다
통천문
지리 종주객들의 마지막 인간의 인내심을 요구하는 구간 !!!!!!!
여기서 부터는 다들 4발로 긴다 온몸에 땀이고 목이 마르지만 물도 꺼내기 싫다
통천문을 지나 뒤돌아 보며 숨을 돌리고 ,,,
지나 온 제석봉(1808)이 보이고 ,,,,,
드디어 천왕봉 하트 바위가 보인다
다 올라왔다
천왕봉
8월 그 무더운 찜통 더위에 이렇게 산객들이 많이 올라왔다 상이라도 주고 싶다. 대한민국 민세 !!!!!
천왕봉
인증샷은 너무 기다리는 인원이 많아서 생략
정상석을 새로 옮겼다는데 내가 보기에는 뒤로 약 15cm 정도 옮긴것 같다 공사 하나마나 ??????
정상석을 이 주위에 5개 정도 만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줄을 서서 정상석 인증삿을 기다리는 산객 세치기 하다가는 마자 죽을 판 ^^^^^^ 킥
곧바로 중봉으로 천왕봉 주위에는 산오이풀이 한창이다
작년에는 여기서 대원사를 포기하고 중산리로 내려간 기억이 생생하다
중봉
엄청난 깨스에 휩싸여 있다
다행히 개스가 걷히고 시야가 살아 난다
취밭목 산장 좌측은 조개골 그리고 중봉 바로 발아래로는 중봉골이 아마득하고
중봉(1875)
주목
수백년동안 지리산 여기 길목을 지켰을것 같다
나도 죽으면 저 변하지않는 나무가 되고 싶다
중봉을 지나면 지겨운 오름내림이 치밭목산장까지 계속된다
계단 바위 너덜길 ,,,,,,, 대원사 코스가 이래서 힘이 든다
써리봉(1685)
그 지겨운 오름내림을 지나 치밭목 산장에 도착
여기서 물 보충은 생략 , 샘이 너무 멀다(취밭목산장의 단점) 조금만 더 가면 계곡쪽으로 물 흐르는 개울이 지천이다
아무 물이나 마셔도 여태껏 아무 탈이 없다 물맛이 산장에서 파는 생수와는 비교가 않된다
취밭목산장에서 대원사로가는 그 악명 높은 돌길. 발 바닥에 불이 난다 ^^^^^ ㅋㅋㅋㅋㅋㅋㅋ
모든 산객들이 이 돌길에 질려서 대원사 코스를 절대로 안 온다는 맹세를 하지만 또 다시 어느새 이 길을 또 걷게 된다
우기에는 절대 이 코스는 산행을 피해야 된다.
비가 오면 돌길에 이끼가 미끄러워 위험하고 또 길이 지워져서 (사람이 다닌 자국) 길을 잃는 수가 종종 있다
무제치기폭포
등로에서 벗어나 있어서 찾기가 어렵다
폭포 들머리 표시가 없다 이 길로 갈때면 등로 아님 출입금지 푯말이 있으면 바로 그 곳이다
새제삼거리
여기서 곧바로 유평리로
비들기 봉에서 내리 뻗은 치밭목 능선과 울창한 밀림의 장단골
한판재
유평리까지 약 3키로 남았다 거의 다 왔다
지금부터는 내려가는 길이지만 마지막 인내심을 요구하는 급경사 계단들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진짜로 계단은 질색이다
스트레스만 주는 계단
드디어 지리 화대 종주 종점(유평) 에 도착 !!!!!! 장장 45키로 거의 18시간 반이 걸렸다
이번에는 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페이스를 충분히 조절한 덕택에 무사히 지리 화대종주를 마쳤다
다행히 발에 아무런 통증도 없다
이 나이에 지리화대종주를 무박으로 한다는것은 확실히 미친짓 같은 생각이 들지만 내년에 또 와야 겠다
부산 연철이가 내년에는 같이 가자고 문자가 들어온다 고맙다 친구야
대원사 계곡에서 시원한 물에 알탕을 하고
대원사 산문
여기서 약 30 분 정도 더 내려가야 버스 터미날이 있다
" 부처님하느님지리산신령님 오늘 안전산행 감사합니다 "
첫댓글 성공 왕추카!!! 날이 갈수록 더욱 88 해지네 ㅋㅋㅋ. 도가니 무리 없는지 걱정이요. 싱싱할 때 아낍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