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중앙초등학교 서울동문회
구봉산우회 龜峰山友會
제210차 신년 토요산행모습
인왕산 수성동계곡
2016.01.09.토요일
거의 한 주 내내 추위가 맹위를 떨쳤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지만, 한 낮의 서울 온도가
-0도 라고 하니 다행스러웠다.
오늘은 둘레길걷기에 다섯 사람이 모였다.
3호선 경복궁역 3번 대합실앞의
커피판매대 앞에서 모인 것이다.
먼저 온 동문 네 사람이 커피 두 잔을 시켜
나눠 마시며 몸을 녹였다.
좀 늦게 3번출구 밖으로 나가
마을버스 09번을 탔다.
6,7분 만에 목적지인
인왕산 수성동계곡에 닿았다.
박인수(17), 곽신도(7), 김혜숙(23), 김경희(23), 최경식(8) 동문.
처음 이곳을 방문한 동문들은 도심 한 복판에
이렇게 한적한 곳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이구동성이다.
더군나다 경복궁역에서 버스로 6,7분만에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김경희(23), 최경식(8), 박인수(17), 김혜숙(23) 동문.
정자에 앉았다.
김혜숙(23), 김경희(23), 최경식(8), 박인수(17) 동문.
다리에 서다.
김경희(23회)동문과 김혜숙(23회)동문.
다정스런 두 친구의 포즈.
박인수(17), 김혜숙(23), 김경희(23), 최경식(8) 동문.
이 다리 뒤에는 편편한 공터가 있고
옛날 조선시대 선비들이 풍류를 즐긴 곳이다.
박인수, 김경희, 김혜숙, 최경식 동문.
아까 앉았던 정자가 바로 계곡너머 보인다.
계곡 옆길을 돌아 다리를 건너 이쪽에 당도한 것이다.
이 바위와 그 사이의 계곡에 걸려있는
돌다리가 보인다.
처음 이곳을 복원할 때 복원팀들을 흥분시킨 곳이
바로 저 돌다리이다.
2008년 계곡 주위에 있던 옥인동 시범아파트를 철거하고
수성동계곡을 원형대로 복원한 것이다.
왜냐면 겸재 정선의 그림에 나오는 바로 그 돌다리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진경 산수화(眞景 山水畵) 화가인
겸재 정선(鄭敾. 1676~1759)의 산수화 <인왕산 경승(景勝) 8경(八景)> 중
하나인 '수성동(水聲洞)계곡' 부분이다.
계곡의 물소리가 크고 맑았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림 저쪽에 통돌로 올려논 다리를
기린교(麒麟橋)라고 불렀다.
그림에는 선비들이 그 다리를 건너
놀이를 위해 수성동계곡을 찾은 것이다.
250여 년 전 조선시대 한양의 선비들이 밟은 이 계곡
바로 똑 같은 장소를 우리가 지금 밟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신기하고 흥분되기도 하였다.
곽신도(7), 김경희(23), 김혜숙(23), 최경식(8) 동문.
바로 수성동계곡 '기린교' 앞에 섰다.
박인수(17회) 동문.
한 바퀴 돌아 정자 옆길을 지나 계곡을 따라 올라갔다.
수성동계곡을 벗어나 계곡윗쪽 산허리 도로로 나왔다.
10:43에 수성동계곡에 입장하여 11:05에 떠나니
불과 22분을 계곡에 머물렀다.
머문 시간은 짧았으되, 체험내용은 풍부하였다.
사직공원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중간에 간식시간을 갖기 위해
옆으로 가던 길을 비켜났다.
낙엽위에 앉아 과일과 간식들을 먹고
차도 마셨다.
간식을 먹은 뒤, 쓰레기는 깨끗이 정리하여
비닐봉지에 담아 왔다.
박인수 동문이 수고하였다.
오손 도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봄에서 가을까지 우리가 수성동계곡이나
인왕산 성곽길을 탄 뒤 하산하면
이 자리에 들러 점심을 먹곤 했다.
30여 분의 간식시간을 가진 뒤
다시 걷기 시작.
사직공원에 들어왔다.
사직공원의 모습이 달라졌다.
사직단을 새로 조성해 놓은 것이다.
사직단(社稷檀)은 조선시대 왕이 직접 토지의 신(神)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올렸던 곳이다.
1910년 전후 일제에 의해 제사가 폐지된 이후
부속건물들이 철거되었고 두 단만 남긴채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1980년대 담장과 부속시설 일부를 복원하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복원공사가 이루어져
돌계단과 제단을 에워 싼 담장과 홍살문이 복원되었다.
홍살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밖에서 사진을 촬영하였다.
곽신도, 김혜숙, 김경희, 최경식 동문.
사직공원을 나왔다.
곽신도, 최경식, 박인수 동문.
경복궁역 3번출구 밖 먹자골목
[만선]식당에 닿았다.
오후 1시30분에 뒷풀이팀과 만나기로 하였는데,
이제 12시 20분.
한 시간 10분이나 남았다.
그동안 경복궁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최경식, 김경희, 김혜숙, 박인수 동문.
경복궁에 입장하였다.
흥례문 앞에서.
국립고궁박물관.
고궁박물관에 입장하였다.
태조 이성계 어진.
고종황제의 어진.
김혜숙 동문.
드디어 약속했던 장소인 [만선] 일식집에
자리잡았다.
서정도(2회) 선배와 민순기(7회) 동문.
뒷풀이에 바로 참석한 동문들이다.
김경희 동문.
김기복(9회) 동문.
김기복동문의 출현은 동문들을 놀라움에 빠지게 하였다.
댓글이나 문자로 참석에 대한 언질이 일체 없었기 때문이다.
김동문은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민박촌을 운영하고 있다.
서정도(2), 민순기(7), 최경식(8), 김경희(23), 건너 편: 김혜숙(23), 박인수(17), 김기복(9) 동문.
곽신도(7)는 사진사.
그런데 참석자 아홉 명 중 이숙희(25회) 동문이 사진에서 빠졌다.
이런 낭패가 있나!..
한 시간 쯤 자리를 함께 하다가 중간에 일이있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숙희동문이 사진에서 빠진 것이 못내 아쉽다.
오후 3시40분 식당밖으로 나와
경복궁역 3번 입구에 섰다.
버스를 타는 동문도 있고,
지하철을 타는 동문도 있어
이곳에서 모두 헤어졌다.
즐거운 하루였다.
둘레길걷기도 만족스러웠고,
사직공원 구경도 만족스러웠고,
경복궁 유람도 좋았다.
민속박물관 참관도 하기 어려웠던
기회다.
2016년 신년회는 대만족이었다.
다음 둘레길걷기는 두 달 만인
3월 둘째 토요일인 12일이다.
멋진 장소를 골라 공고문으로
올 릴 것이다.
첫댓글 정말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스마트TV로 하려니 글쓰기가 힘들어서 위에는 간단히 써서 회장님께서 엄청 수고 많이 하셨는데,, 글이 넘 짧아 다시 들어왔네요 ㅎ
선 후배님 만나뵈어서 반가웠고
모두가 회장님의 노고덕이지요 ~~
오늘 모처첨 운동도 되었고
좋은공기도 마시고 감사했습니다
김경희 동문, 어제 참 즐거웠습니다.
수고 하셔습니다 아름다운 모습들
오래~~간직 하고싶은 추억 입니다
박인수동문, 2016년 신년회를 잘 치러 일년 내내 복이 내릴 것 같습니다.
둘레길 계곡 풍경과 동문들의 모습이 너무나 멋저 보이며 산행하든 지난세월이 스처가네요. 특이 옛날 사직공원을 다녀보았으나 "산수화그림에 나오는 결재정선 돌다리가 원형대로 복원한것을 처음 보았으며 사직공원 산책로 둘레길이 잘 가추어저 언젠가는 한번 가볼 예정입니다. 도심속에 아름다운 숲과 계곡이 있고 사직공원과경복궁을 둘러볼수 있다는것이 의미가있었읍니다. 곽신도 동문 정말 수고하셨네요. (2회 서정도) 둘레길에 참석못한것이 아쉽네요.
정도 선배님, 선배님이 건강하실 때 같이 다녔던 때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지금 상태대로만 건강 잘 보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