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뒤 다음날 휴일, 깨끗한 하늘을 기대하며 모히칸의 5월 첫 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의 코스는 적투남님이 추천하신 화천 칠성전망대 및 철원 고석정을 돌아 나오는 코스입니다(항상 코스 선정에 애쓰는 적투남님입니다~~~^^ 감사!!!)
남북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요즘, 이러한 분위기에 조금이라도 일조를 하기위해 모히칸팀이 고심하여 구상한 코스.............
는 아니고(^^), 연휴의 마지막날이니 만큼, 귀경차량으로 인한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북쪽으로만 코스를 잡았습니다.
강원도가 목적지인 관계로 아침 일찍부터 다헤의 심장을 두드려 깨웁니다.
언제나처럼 힘차게 화답해주는 다헤의 포효를 느끼며 조금은 쌀쌀하지만, 기분좋은 아침의 공기를 흡입합니다.
잠깐을 달려, 조금 일찍 1차 집결지인 원당역 근처 주유소에 도착하여, 무린님과 버섯돌이님을 기다립니다.
이어서, 무린님과 버섯돌이님의 애마들이 아침의 고요함을 뚫고 나타납니다.
이제, 3인의 모히칸이 모여, 또다른 모히칸 적투남님을 만나러 포천으로 향합니다. 전날 비가 와서인지 달리는 동안 상당한 한기가 몸을 타고 돌아 나가지만, 우리들의 라이딩 열정을 식히지는 못합니다.
차가운 온도의 공기는 우리 몸을 추위에 떨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얼굴에 부딪히는 바람은 더할 나위 없이 상쾌합니다.
상쾌함을 마음껏 즐기며, 1시간여를 달려 내촌 농협 부근 하나로마트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이미, 적투남님이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적투남님이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모히칸 한명, 한명의 사진을 찍어줍니다.
오늘 투어의 모히칸들이 모두 성원되었으므로, 잠깐의 담소를 나누고,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 연천 칠성전망대를 향해 출발합니다. 오늘은 버섯돌이님이 크로우팀(서울팀)의 데이비슨님처럼 DSLR을 옆구리에 차고 오셨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사진은 버섯돌이님께 맡깁니다~~~^^
이곳에서 연천으로 가는길은 지난번 연천 평화의댐 처럼, 포천 아우토반을 지나갑니다.
쭉 뻗은 넓은 도로에, 차는 별로 없고, 평균 100Km정도의 속도로 4대의 인디언이 시원하게 달려 나갑니다. 5월의 라이딩은 날씨는 좋으나, 계속하여 날아드는 날파리가 거슬립니다. 직선도로를 한참 달리다보니 날파리들의 사체가 헬멧쉴드에 와서 쌓여 갑니다. ㅉㅉ......
결국, 포천 아우토반이 거의 끝나가는 곳에서 쉴드도 닦을겸, 잠깐의 휴식을 갖고, 다시 출발합니다.
버섯돌이님이 가져오신 DSLR로, 쉬었다 출발하는 모히칸을 하나하나 사진에 담아줍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감사, 감사!)
쭉 뻗은 도로가 끝난뒤, 조금의 산길을 돌다보니, 산 중턱에 웬 커다란 해골이 보입니다.
딱 보기에도 백골부대의 표상인 듯 한데, 여기에 이런것이 왜 있을까?....
나중에 알고보니 백골공원이라는 곳으로 백골부대 면회객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백골부대에서 조성한 곳이랍니다.
이곳에서 모히칸의 발길이 머물렀음을 증명하기 위한 인증샷 한컷!
잠깐의 포토타임후 다시 목적지를 향해 애마들을 재촉합니다.
칠성전망대를 가는 곳에는 말고개라는 와인딩 코스가 있습니다.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와인딩 코스 고개인데, 제법 재미있습니다. 기온이 빠르게 올라감에도, 산을 넘어가는 고개는 시원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4대의 인디언이 와인딩을 하며 그리는 도로의 궤적은 부드럽고 빠릅니다. 이러한 궤적 그리기에 취하다 보면 어느덧 민간인 통제 구역이라는 표시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군인아저씨(?)들에게 신분확인을 하고 더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곳부터는 민간인 통제때문인지 확실히 차가 뜸해지기 시작합니다. 연휴의 끝자락에 이렇게 한가로운 도로를 만나 달릴 수 있음에 즐거움은 점점 배가 됩니다.
한참 한적한 산길을 돌고 돌아 칠성전망대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이런.......
군인들이 길을 가로막더니, 밑의 칠성전망대 안내소라는 곳에서 관람을 신청한후 인솔자와 함께 올라와야 전망대를 구경할 수 있답니다. 올라오면서 못 봤는데......... 쩝쩝..........
결국, 왔던 길을 다시 되짚어 안내소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또다시 에구구...... 관람시간이 정해져 있네요.
현재 시간이 12시. 가장 가까운 관람시간이 11시, 14시.......
2시간을 기다리기에는 좀........
그래서, 결국, 관람은 포기하였습니다. 그래도 상관은 없었습니다.
우리 모히칸팀의 목적은 관광이 아닌 라이딩이 목적이었던 바, 이곳까지 오는 길이 너무 좋았기에 아쉬움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자장면으로 점심을 먹고, 두번째 목적지이자 또다른 모히칸 동민님과 만나기로 한 철원 고석정으로 향합니다.
고석정으로 가는 도중 또하나의 제법 긴 고개길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앞에 가는 차가 한대도 없습니다.
우와~~~~ 대박!!!
우리 4명의 모히칸은 물만난 고기처럼 아무런 방해없이 와인딩을 즐기며, 하나 하나가 모두 이어져, 고개길을 굽이쳐 흐르는 강이 되어 갑니다. 그리고, 그 강은 도로위에 붓이 되어 아름다운 궤적을 창조해 갑니다.
그리고는 최종 목적지인 철원 고석정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는 이미 동민님이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석정 위에 있는 한탄리버스파 호텔의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고석정을 내려다 봅니다.
고석정 배경으로 모히칸들도 사진 한컷 찍고.
마지막으로 한탄리버스파 호텔앞에서 오늘을 추억하기 위한 단체사진.
이렇게 오늘도 즐거운 라이딩을 마칩니다.
너무도 좋은 날씨에, 결코 짧지않은 와인딩과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도로가 계속 반복하여 이어지는 너무도 좋은 코스. 5월 첫번째 모히칸팀의 투어는 또하나의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됩니다.
첫댓글 정성 가득한 투어후기 잘 보았습니다 ^^ 읽다보니 함께 투어한 느낌이에요 ㅎㅎ
중간에 백골부대 상징 해골앞 사진이랑 고석정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투어 항상 즐겁습니다. 함 같이 해요~~~~^^
즐거운 투어였습니다 다음 투어를 또 기대해봅니다^^
코스 선정이 항상 굿입니다~~~~^^ 다음에도 신나고 즐거운 코스 부탁드려요....ㅋㅋ
한권의 이야기책을 쓰신 우지영사님 !
쭉~~~ 함께해요 ^^~
버섯돌이님이 함께하여 여러가지면에서 즐겁게 투어합니다. 막내의 위치지만, 투어할때 모든 참석자들을 챙기는 그대가 있어 투어 내내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당연히 앞으로도 쭉~~~~ 함께 합니다.....^^
투어후기 잘읽고,
멋진사진 감상했읍니다^^~
행정구역상 강원도인 철원은
영동지역에서는 최장거리라서
좀처럼 바이크투어를 가기힘든
곳입니다ㅜㅜ
몇년전 업무상 너댓번 가보았는데,
경기도 철원군이 맞는거같다~라는
쓸데없는 생각이 떠오르더군요ㅎㅎ
언젠가 큰맘먹고 고석정으로
투어를 가야겠읍니다^^~
행정구역상 강원도여서 그쪽이 더 가깝겠다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네요~~~.
암튼 이쪽으로는 민통선 지역들이 있고, 그 안이 차가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고석정도 좋았는데, 기회되면 칠성전망대라는 곳도 다시한번 가보려 합니다. 저희가 막힌 곳에서 산길로 좀 더 올라가는 듯 한데, 바이크로 인솔차량 따라 올라가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산정상으로 올라가는 곳이니 경치나 도로가 좋을 듯 합니다.
계획 잡으실때 조금 더 시간 할애하여 이곳도 함께 잡으시면 좋을듯 합니다. 다만 저희처럼 문앞에서 못 올라갈 수 있으니 관람시간은 미리 알아보고 잘 맞추셔야 돼요~~~~^^
글은 논리를 담기쉽고 말에는 감정을
담기쉽다
우리같은 필부는 글도말도 절대적으로
다 어렵다
그간의 문맥으로 보아 사실적으로 서술
하는데 충실한 것 같습니다
단시간에 1000자 이상 휘갈겨 쓰는 능력은 훈련이 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쉽게쉽게 신속하게 표현해 주는것이
그게 필력입니다
그야말로 일산동네는 인디언의 특구
입니다
글 잘 쓰는 사람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드론장비에 이제는 전문 사진사까지 구색을 갖추니 말입니다
잦은 글로서 인디족의 사랑 듬뿍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추억임에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적은 글인데, 과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오랫동안 뵙지 못한듯 합니다. 잘 계시죠?
날도 좋아졌는데, 또한번 함께 모여 달리길 기대합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간짜장 @.@
모히칸들의 투어가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고석정.. 아직 안가본곳이지만, 꼭 가보고싶을만큼 너무 좋은데요?^^
사진속 네분 모두 활짝웃으시는, 특히 우지영사님의 미소가 너무좋아 보는사람또한 보기좋아집니다.^^
뵙는날까지 즐라, 안라하세요~~~
안산이면 그리 멀지 않은데, 우리 함 시간 잡아볼까요? 아이디 처럼 막연히 좋은 분이실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아니면, 저희 투어갈때 함 오세요. 저희는 웃어요님 무조건 환영입니다. 같이 함 달려요...... 뵙는 날 기다리겠습니다.^^
칠성전망대이면 강원도 화천 휴전선 근방인데 멀리도 가셨네~
민통선이면 차도 없고 한적해서 달리기 좋았겠네요^^
작년 가을에 평화의댐 투어 갔다가
복귀시 화천 민통선으로 지나왔는데 한적해서 끝내주더군요^^
검문소에서 인적사항을 적고 통과해야하는 불편도 있지만...
맞습니다. 인적사항 적는 불편함 충분히 감수할 만큼의 경치와 한적한 도로가 일품입니다.
멀지 않으면 매일이라도 갈 거 같습니다.^^
암튼, 연휴나 무슨날이어서 차막히는 날에는 가장 추천할 만한 코스입니다......
멋진 사진과 멋진 글로서 투어후기를 작성한 일산팀(모히칸)우지영사님 굿입니다 도로가 다 막힐텐데 유일하게 막히지 않은 코스로 잘 정했네요
당당하게 출발한 4인방 바이크도 멋지고 사람들도 멋지고 코스도 아주 멋지네요
연휴
모히칸팀도 나름 서서히 정비를 갖추어가는거 같네요
늘 안라 하시고 멋진 봄투어 많이 올려주세요
아자 아자
크로우팀과도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적투남님이 제안한 코스라 어느정도 믿고 가기는 했지만, 연휴 끝날임에도 이렇게 한적한 도로가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정말 좋은 코스였고, 항상 즐거운 멤버들과의 투어라 모든 것이 엄치척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이쪽으로 조인투어 함 하면 좋을 듯 합니다~~~~^^
멋진 북부권 투어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북부권에 돌아볼 곳이 제법 많네요. 대대로님과도 나중에 함께 하길 기대하겠습니다~~~^^
완전 멋진 코스로 여유있게 즐기셨네요....그나저나 요즘 계란 얹어주는 중국집 흔치 않은데....가보고 싶네요..^^
ㅎㅎ... 저도 신기해하며 먹었는데, 의외로 둘이 잘 어울립니다.
적투남님 말로는 경남지역에서는 오히려 계란후라이 얹어주는 것이 더 일반적이라 하네요.
암튼, 라이딩 후에 먹은 음식이라 더 맛있었습니다~~~~^^
굳입니다..!
철원에 함 가보고 싶었는데...여건이 허락치 않았네요..부럽습니다.
라이딩에서 코스 선정을 잘 해야...시원하게 달린다고 하는데...모히칸에는 적투남님이 있어...
안전하게 달리기만 하면 되니...좋겠습니다...이곳저곳 많이 다니셔서...우지영사님의 후기도 풍성합니다.
안전하게 즐거운 라이딩 쭉 이어가자구요...ㅋ
모히칸팀에서 적투남님의 코스 선정은 가히 최고입니다. 그래서, 나도야님 말씀처럼 쫓아다니기만 하니 너무 편합니다.
또한, 항상 투어시 이것저것 세세하게 챙기는 버섯돌이님도 모히칸팀의 보배입니다.
각각의 자리매김한 역할들이 너무도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생각을 합니다.
바이크를 타는 즐거움에, 좋은 사람들과의 교류가 더해져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듯 합니다.
주중에 열심히 일하느라 이제서야 멋진 후기를 읽었습니다.
모히칸의 멋진 암밴드~ 늠름합니다. ^^
고석정~ 그쪽을 많이 다녀봤는데 한탄리버스파는 이번에 사진보고 알았네요. 좋은 곳도 알려주시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음엔 꼭 같이 모히칸 투어에 합류하겠습니다. ^^
항상 열심히 일하시는 추달님, 저희만 즐기는거 같아 살짝 미안함이 앞서네요.
지난번 평화의 댐도 그렇고, 이번 고석정도 차들이 별로 없어 정말 좋은 코스였습니다.
좋은 코스를 다닐때면, 같이 못온 우리 모히칸 팀원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다음에는 꼭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