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3~4장 불경건한 시대에 별과 같이 빛나는 경건 (찬 221)
1. 보리 추수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나오미는 룻에게 한 가지를 지시한다.
보아스가 언제 보리 타작을 하러 나오는지 아는 나오미는 밤에 보아스의 누운 곳 발치 이불을 덮고 누우라는 것이다.
보아스가 기업 무를 자로서 자기 책임을 인식하게 하려는 나오미의 지시는 그녀의 영적 통찰을 보여준다.
현숙한 여인 룻에게(3:10~11) 이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룻은 나오미의 말에 순종한다.
밤중에 룻이 자기 발치에 누워있는 것을 알고 놀라는 보아스에게 룻은 지혜롭게 보아스에게 기업 무를 자로서의 책임을 상기시킨다.
이 책임은 룻을 아내로 거두는 것을 포함하는 것이었다(3:9).
그녀는 이 과정에서 경박하게 행동하지 않았다. 결혼의 좋은 기회들이 있었음에도 죽은 남편의 가족에 대한 충성심과 신앙으로 자신을 지켜왔던 룻은 이미 베들레헴에서 현숙한 여인으로 알려져 있었던 것 같다(3:10~11).
보아스는 신중해서 엘리멜렉 집안에는 자기보다 더 가까운 기업 무를 친척이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자기가 할 일을 룻에게 알린 후, 이튿날 바로 그 일을 진행한다.
그는 생각은 신중했으나 행동은 신속했다.
새벽에 룻을 보낼 때에도 그녀를 본 사람이 없도록 조용하게 일을 처리함으로써 룻과 그녀의 평판을 보호한다(3:14).
이번에도 보아스는 룻을 빈 손으로 보내지 않고 겉옷에 여섯 차례나 부어주어 시어머니에게 보낸다.
그는 언제나 풍성하게 베푸는 사람이다.
나오미는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는’ 사람이라고 보아스를 칭송한다(3:18).
하나님이 바로 이런 분이 아니신가! “여호와의 진노가 내 마음의 뜻하는 바를 행하여 이루기까지는 그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끝날에 그것을 완전히 깨달으리라(렘 23:20).”
2. 보아스보다 더 가까운 엘리멜렉의 친척이 자신의 기업 무를 책임을 공적으로 포기하자 보아스는 자기의 책임을 기꺼이 감당하여 룻과 결혼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아들 오벳을 주셨는데 그는 다윗의 조부다.
오벳은 룻이 낳은 아들이었지만 나오미의 아들이라 불림으로써(4:17), 하나님께서는 나오미에게 그 이름에(‘즐거운’ 또는 ‘유쾌한’) 합당한 영광을 얻게 하셨다.
3. 타락하고 불경건한 세상에서 경건을 지키고 사는 것은 아름답고 놀라운 축복이다.
엘리멜렉과 나오미, 룻과 보아스는 가장 어두운 시대에 별과 같이 빛나는 사람들이다.
시어머니 나오미의 부담스런 지시에 순종하는 룻은 당장 이해할 수 없어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신자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그녀의 순종은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경험하게 하였다.
하나님은 이들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가계를 준비시키셨다.
보아스는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고 살아가는 경건한 어른의 빛나는 자태를 보여준다.
우리 시대는 보아스 같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
모든 것 중에서도 룻기의 중요한 교훈을 놓쳐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인생에서 겪는 실패는 영원한 실패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일하고 계시며 그 자녀의 삶 속에서, 그 삶을 통해서 당신의 아름다운 뜻을 이루어가신다.
4. “하나님 아버지, 삶의 모든 상황에서 룻과 같이 순종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어떤 실패 속에서도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로 피하게 하사 마침내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보아스와 같이 이 불경건한 시대 속에서 참된 경건의 빛나는 자태를 드러내는 주의 백성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