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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잘되는 인생(1) (신명기 28:1~6)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주신 최고의 선물이 무엇입니까? 바로 총명한 아들이요, 귀여운 딸입니다. 우리 아들딸들은 부모님의 소유물, 부속품, 노리갯감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이 주신 선물답게 잘 교육하고 길러서 두 가지 면에 뛰어난 자녀들로 길러야 합니다.
1. 우리 아들딸들이 부모보다는 더 나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아들은 아비보다는 더 나아야 하고, 우리 딸들은 자기 어미보다는 더 나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2. 할 일 많은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과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무엇인가 쓰임 받는 자녀로 길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자식을 낳았다고 해서 자식들이 부모보다 다 나은 것은 아니고, 민족과 교회를 위해 쓰임 받는 자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자녀가 잘되는 비결이 수없이 많겠지만, 만고(萬古)의 진리, 두 가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살아계신 부모님에게 지성스럽게 효도할 때
살아계신 부모님에게 지성스럽게 효도할 때, 내가 복을 받는데 내 자녀가 잘된다는 사실은 인류 역사의 증명이요, 성경 66권의 일관 된 맥락(脈絡)입니다.
85세 된 어머니를 둔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큰 아들은 환갑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들 셋이 모이기만 하면, 어머니를 못 모시겠다고, 서로 모셔가라고 합니다. “동생! 동생이 어머니 좀 모셔가” “형님! 어머니를 모시면 형님이 모셔야지, 왜 우리가 모십니까?” 며느리 셋도 모이기만 하면, 어찌 그리 남편들을 닮았는지, 서로 시어머니를 못 모시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하루는 큰 동서가 “오늘은 우리 셋이 모였을 때, 공빼기라도 해서 시어머니 모시는 문제를 결판내자.”라고 했습니다.
공빼기가 뭡니까? 똑같은 종이 세 장을 만들고, 그중에 〇을 친 종이를 뽑는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모셔가자는 것입니다. 환갑이 가까운 며느리 셋이 모여 공빼기를 했는데, 공교롭게도 셋째 며느리가 뽑았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시어머니를 억지로 모시고 살다가, 시어머니하고 셋째 며느리 사이가 완전히 등져버렸습니다. 셋째 며느리가 시어머니 얼굴도 안 쳐다보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셋째 며느리 남편이 출장을 간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스물한 살짜리 막내딸을 불러 놓고 “막내야! 네 아버지 출장 갈 때, 나 친정에 다녀와야겠다. 그러니 오늘 밤에는 집에 들어와도 먹을 것이 없다. 네 친구 집에 가서 먹고, 자고, 출근하도록 하라.”라고 막내딸을 친구 집에 보내놓고, 시어머니 저녁 식사 준비한다고 시장가서 라면을 사 오더니, 라면 봉지를 뜯고 “라면 좀 떼어내고 청산가리 좀 집어넣고, 라면 좀 떼어내고 청산가리 좀 집어넣고...” 이렇게 시어머니 방 안에다 넣어 놓고 친정에 갔습니다.
눈이 어둡고 귀가 어두운 85세 된 할머니가, 아들은 출장 가고, 며느리는 친정 가고,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일찍 라면을 끓여 먹고 주무시려고 라면을 부글부글 끓이고 있는데, “할머니!” “누구니?” “저예요!” 해서 보니 스물여섯 살 막내 손자가 쑥 들어왔습니다. “너 웬일이니?” “출장 나왔다가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들렸어요.” “저녁은 어쨌니?” “아직 못 먹었어요.” “그래, 네 어머니가 친정 간다면서 라면을 저녁 식사하라고 주기에, 지금 저녁 먹으려고 라면을 끓이는 중이다.”
“할머니 배가 고파요, 그 라면 제가 먹을게요.” 할머니 보고 싶어 들렸다는데, 안 된다고 거절할 할머니가 누가 있겠습니까? “그래라. 네가 먼저 먹어라.” 그러자 손자가 라면 두 젓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 악! 하고, 입에서 코에서 피가 터져 나오더니, 손 쓸 사이도 없이 순식간에 현장에서 즉사했습니다. 동네 사람들, 경찰관이 달려왔습니다. “할머니, 뭘 먹다가 이렇게 됐습니까?” “라면 두 젓가락 입에 넣더니 이렇게 됐습니다.” “이 라면을 누가 주었습니까?”
“우리 셋째 며느리가, 친정 간다면서 저녁 식사하라고 준 것입니다.” 경찰관은 먹다 남은 라면을 거둬 갔습니다. 그리고 셋째 며느리를 친정에서 수배(手配)해 왔습니다. 셋째 며느리는 오면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야! 지금쯤 꼴도 보기 싫은 시어머니는 죽었을 것이고, 큰 방도 내 차지, 작은 방도 내 차지로구나.” 하면서 당도하니 이게 웬일입니까? 죽은 줄 알았던 시어머니는, 대문 앞에서 셋째 며느리 기다리고 있고, 생떼 같은 스물여섯 살짜리 기대가 되는 아들은 죽어서, 홑이불로 덮어 놓았습니다.
출장 다녀온 그 남편은 죽은 아들 장례를 치렀습니다. 사형선고를 받은 마누라를, 그래도 그동안 같이 살았다는 정으로, 무기징역이라도 감형시켜주려고 변호사를 찾았더니, 변호사마다 “시어머니 독살시키려다가 생떼 같은 아들 죽인 여자인데...”라고 수임(受任)을 거절하는 바람에, 이 여자는 청주교도소에서 당시 사형이 확정됐습니다. 어쩌다가 세상이 이 모양,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됐습니까? 85세 된 어머니를 공빼기를 해서 모셔가도 괜찮겠습니까?
1. 기독교는 효도를 가르치는 종교
창세기 47:11~12 “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에게 거주할 곳을 주되 애굽의 좋은 땅 라암셋을 그들에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고, 또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
출애굽기 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레위기 19:3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19:32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신명기 5: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신명기 27:16 “그의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잠언 1:8~9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 사슬이니라.”
잠언 4:1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잠언 10:1 “솔로몬의 잠언이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잠언 15:20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
잠언 23:22~26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를 인하여 즐거울 것이니라.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잠언 30:17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예레미야 35:14 “레갑의 아들 요나답이 그의 자손에게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 한 그 명령은 실행되도다. 그들은 그 선조의 명령을 순종하여 오늘까지 마시지 아니하거늘 내가 너희에게 말하고 끊임없이 말하여도 너희는 내게 순종하지 아니하도다.”
누가복음 2:51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요한복음 19:26~27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에베소서 6:1~3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골로새서 3: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디모데전서 5:4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을만하신 것이니라.”
그렇습니다. 부모 없는 자식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전공과목이나 취미나 직업은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지만, 우리 부모님은 선택할 수 없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그러하기에 기독교는 “네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냐? 그렇다면 지금 네 눈에 보이는 네 부모님은 하나님 다음으로 섬기라.”라고 효도를 강조하는 종교입니다.
2. 부모님께 효도해야 할 이유
(1) 부모님은 효도 받을 자격이 넉넉하게 있기 때문에
어느 고등학생에게 “너희 어머니를 아니?” 하고 물었더니 “우리 어머니는 주근깨가 많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순진한 대답 같으나 이래서 되겠습니까? 연예인이나 가수의 이름이나 신상은 줄줄 꿰고 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이름도 모르는 어린 자녀들도 있지 않습니까? 한 어머니가 자식을 낳아 기른다는 것은 오만간장(五萬肝腸) 일천 뼛골 마디마디가 다 늘어나고 녹아나는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가 왜 그렇게 아파하십니까?
한 어머니가 어린애를 낳는데, 서 말 석 되의 응혈(凝血)을 흘리고, 한 아이를 키우는데, 여덟 섬 네 말의 혈유(血乳)를 먹이기 때문에, 여자의 뼈는 남자의 뼈보다 가볍고 검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어머니 뱃속에서 붉은 피를 먹고 살았고, 세상에 나와서는 어머니의 흰 피를 먹고 살았습니다. 내 혈관에서 흐르는 피는, 내 피가 아니라 우리 부모님이 주신 피입니다. 그러므로 내 생명의 제1 창조자는 하나님이요, 제2 창조자는 날 낳고 길러주신 우리 부모님입니다.
고려 시대에 고려장(高麗葬)이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새벽닭 우는 소리가 30리, 12Km까지 들린다는데, 새벽닭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깊은 산 속에다 늙고 노쇠한 부모를 버렸다가, 죽으면 장례를 치른다는 설화(說話)입니다. 고려장을 해야 할 어머니를 둔 자녀가 있었습니다. 하루 전에 깊은 산속에 들어가 굴을 파놓고, 다음 날 고려장 할 어머니를 등에 업고, 이른 새벽에 음식과 옷을 챙겼습니다. 어제 파 놓은 굴 앞에 어머니를 내려놓고, 큰절하고 돌아서려고 하는 순간 어머니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네가 오늘 새벽에 갑자기 깊은 산속으로 들어오기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릴까 봐 다섯 발자국 걸어올 때마다 솔잎을 뚝뚝 끊어 놓았느니라. 그 솔잎만 밟고 가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을 거야!” 보십시오. 자식은 늙은 어머니 고려장 하겠다고 30리 산속에 버리고 가는데, 버리고 가는 그 아들 집으로 가는 길 잃어버릴까 봐 다섯 발자국 걸어올 때마다 솔잎 끊어 놓고 가슴 조이며 걱정한 게 우리 어머니였습니다. 이런 심정으로 우리를 키운 것입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Buonaparte Napoleon, 1769~1821)이 러시아를 원정(遠征)할 때에 부녀자들의 몸까지 수색했습니다. 나폴레옹 병사가 알프스(Alps)의 산 중턱에서 젊은 여인을 만났습니다. 몸수색하기 위해 “손들어!”라고 총을 겨눴습니다. “손 안 들면 쏜다.”라고 위협을 해도 머뭇거렸습니다. 나폴레옹 병사가 자세히 살펴보니, 글쎄 피난길에 아이를 낳았는데, 갓 태어난 아이가 젖을 달라고 자지러지게 울어 대는데, 피난길에 뭘 먹었어야 젖이 나올 것 아닙니까? 이 산모 좀 보십시오. 자기 젖꼭지를 확 깨물어서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어린아이 입속에 피를 뚝뚝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소스라치게 놀란 나폴레옹 병사는 구급차를 불러 두 생명을 살렸습니다.
여러분! 여자는 약하나 여자가 어머니가 되니, 이렇게 강한 모성애(母性愛)가 발동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자식을 향한 한 몸 사랑입니다. 아들이 머리 아파하면 우리 어머니는 아들 따라서 머리가 아팠고, 딸이 배가 아파 떼굴떼굴 뒹굴면 우리 어머니는 딸 따라서 저절로 배가 아팠습니다. 이것이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한 몸 사랑입니다.
이성 간의 사랑이 얼마나 화끈하고 뜨겁습니까마는 이성 간의 사랑에는 무서운 계산, 시기, 질투가 있습니다. 형제간의 사랑이 얼마나 귀한 사랑입니까마는 형제간의 사랑에는 속고 속이는 거짓이 있습니다. 친구 간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사랑입니까마는 친구 간의 사랑은 한순간에 등을 돌리는 배신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계산, 시기, 질투, 거짓, 배신이 없는 사랑이 있다면, 그것은 나를 위하여 십자가 짊어지신 우리 주님의 사랑이요, 날 낳고 길러주신 우리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변함없는 사랑, 끝없는 사랑, 조건 없는 사랑, 한 몸 사랑입니다.
어떤 남편이 처자식 먹여 살리다가 IMF 때 본의 아니게 교도소에 들어갔는데, 딱 한 번 면회 오고 다시는 오지 않더니, 나중에 만기 출소해 가보니 부인은 가출해 버렸습니다. 남편이 중환자실에 누워있자, 딱 한 번 면회 오고 다시는 오지 않더니, 가출해 버린 부인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자식이 잘못되어 교도소나 중환자로 병원에 누워있을 때, 매일 찾아와 면회하는 이는 늙으신 어머니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느 가정에 초등학교 5학년생 아들이 교통사고로 눈을 다쳤는데 결국 실명(失明)됐습니다. 이때부터 이 아들은 성격에 변화가 왔습니다. 밖에 나가 놀지를 않고, 사람 많이 모인 곳은 아예 나가기조차 싫어합니다. 하루는 그 어머니가 “아들아! 안과 과장님이 그러시던데, 네 눈 시력이 회복될 수 있다고 하더라. 사형수들이 죽으면서 기증한 눈을 받아 이식수술을 하면 된단다.”라고 했습니다. 믿지 않으려고 하는 아들을 병원에 데리고 왔습니다. 안과 과장님의 말씀을 듣고, 아들은 이식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퇴원 날이 가까워져 오자 사람이 기둥같이 보이고 눈사람같이 보이더니 온전하게 보였습니다.
퇴원해서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 한쪽 눈에 붕대가 감겨 있었습니다. 아들이 물었습니다. “어머니! 눈에 왜 붕대를 감으셨어요?” “응! 너를 입원시켜 놓고 며칠 잠을 못 잤더니 눈병이 와서 그렇단다.” 예감이 이상해서 어머니를 끌어안고 붕대를 확 끄집어 댕겨보니, 글쎄 한쪽 눈을 잃고 삐뚤어져 가는 아들을 볼 수 없어, 당신 오른쪽 눈을 아들에게 넣어 주고 어머니는 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이런 심정으로 길렀기에 우리 부모님은 효도 받을 자격이 넉넉하게 있습니다.
(2) 늙으신 부모님이 아무래도 나보다 먼저 저 세상에 가시기 때문에
만에 하나, 젊은 자식이 늙으신 부모님보다 먼저 죽어, 부모님 가슴에 무덤을 쓰는 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늙으신 부모님이 젊은 자식보다 먼저 저 세상에 가시지 않습니까? 그러하기에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서둘러 효도하자는 것은 당연합니다. 중국 노나라 산둥성(山东省)에서 춘추전국 시대 말기에 태어난 공자(孔子, BC 551~479)는 세 살 때 아버지를 잃고, 죽는 순간까지 아버지를 그리워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어떻게 생겼을까? 우리 아버지 품에 한 번 안겨봤으면, 함께 놀아 봤으면 좋겠다.”라고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살았습니다.
인도의 네루(Nehru, 1889~1964) 수상은 세 살 때, 미국의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1732~1799)과 러시아의 스탈린(Stalin, 1879 ~1953)은 열한 살 때, 독일의 히틀러(Adolf Hitler, 1889~1945)는 열세 살 때, 프랑스의 나폴레옹(Buonaparte Napoleon, 1769~1821)은 열여섯 살 때, 미국의 루스벨트Roosevelt, 1882~1945) 대통령은 열여덟 살 때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조선 시대의 문인 송강(松江) 정철(鄭澈, 1536~1593)의 시조입니다. “어버이 살아 실제 섬기기란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조선 시대의 문인 노계(蘆溪) 박인노(朴仁老, 1561~1642)의 조홍시가입니다. “반중 조홍 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즉 하다만은 품어가 반길 이 없으니 이를 설워하노라.” 이제 철이 들어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벌써 저세상 사람이 되어 효도하지 못한 아픔을 시조로 읊은 것입니다.
공자의 제자 자고(子高)가 멀리 있는 길을 출행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급히 약을 사 들고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습니다. 그때 자고가 통곡하면서 지은 시조입니다. “나무 고요히 있으려 하나 바람은 그치지 아니하고(樹欲靜而風不止, 수욕정이풍부지),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子欲養而親不待, 자욕양이친부대)
“아버지! 어머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이번 일만 잘되면, 형편 풀리면 효도하겠습니다. 급히 약을 지어갑니다.”라고 해도, 우리 부모님은 그 순간을 못 기다리고 저세상에 가시는 안타까움을 시, 시조로 읊은 것입니다.
(3) 효도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은, 두 가지 문체로 기록되어 있는데 첫째, 서술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서술형, 설명형으로 기록되어 있기에, 성경을 읽고 이해하며 깨달으면, 마음이 평안하고 은혜를 받습니다. 둘째, 성경은 명령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명령은 두 가지입니다. 하라! 하지 말라! 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성경에 약속된 복을 받고, 거역하고 불순종해서 성경에 약속된 화를 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효도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이 아닙니다. 효도는 준엄한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출애굽기 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신명기 5: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에베소서 6:1~3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골로새서 3: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여러분! 하나님의 명령인 줄도 모르는 비신자들도,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효자 효부상도 잘 받는데, 하나님의 명령까지 받은 그리스도인이 만일 부모님 소홀히 여기고 불효한다면, 부모님을 모시는 점에서는 비신자보다 더 악한 자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디모데전서 5:8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4) 효도하면 내 자녀가 잘되기 때문에
소가 송아지를 낳고 말이 망아지를 낳듯이, 효자 부모 밑에서 효자가 태어나고 불효자 부모 밑에서 불효자가 태어나는 것입니다. 지금 살아계신 부모님께 지성스럽게 효도하고 살아가면, 내가 복을 받고 내 자녀가 잘된다는 것은, 인류 역사가 증명하는 바요, 성경 66권의 일관된 맥락인 것을 잊지 말 것입니다.
생각해봅시다. 부모에게 불효하면서, 내 자녀 잘되라고 과외공부 세 가지 네 가지 시키는 것은, 말짱 헛된 일이 아니겠습니까? 생활이 어려워 내 자녀에게 과외공부 서너 가지 시키지는 못해도, 지금 살아계신 부모님에게 지성스럽게 효도하고 살아가면, 부모에게 불효하면서 과외공부 서너 가지 시키는 자녀들보다, 내 자녀들이 훨씬 더 잘 될 것을 신앙의 고백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경상남도 창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창원 시내에 사는 큰 아들 내외가 시골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 왔습니다. “어머니! 시내에서 집을 짓고 있는데 건축비가 부족합니다. 집 잘 지어서, 어머니 평생 잘 모실 테니 집, 논밭 팔아서 모자란 건축비를 도와주세요.” 어머니가 망설이자 거듭 찾아와 요청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조상 적부터 지켜온 집, 논밭을 팔아서 아들 건축비로 대 주었고, 새로 건축한 집에서 방 하나를 마련해 주어 잘 지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딸이 아들을 낳자, 딸네 집에 가서 산후조리를 해주고 집으로 돌아오니 이게 웬일입니까? 큰 아들이 회사 자금 사정이 안 좋아서 자금 융통한다고, 새집을 팔아 치워버렸습니다. 어머니는 졸지에 오갈 데가 없는 신세가 됐습니다. 그러자 둘째 아들이 섬기고 있는 교회 담임 목사님을 찾아 왔습니다. “목사님! 형님은 어머니 유산을 몽땅 받았고, 어머니를 모시기로 약속까지 했는데, 현재 우리 어머니는 오갈 데가 없습니다. 나는 어머니한테 유산 한 푼 받은 일이 없습니다. 방도 두 개밖에 없는데 어머니를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집사님! 방이 두 개면 어떻고, 유산을 못 받았으면 어떻습니까? 오갈 데 없는 어머니를 모시세요.” 그러자 목사님의 기도를 받은 둘째 아들은 3개짜리 방으로 집을 옮기고, 어머니를 모셨습니다. 어머니 모시고 함께 사는 동안에, 얼마 후 그 형님은 운영하던 회사가 부도가 났습니다. 부인과 이혼을 했습니다. 지금은 암 말기로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반면에 어머니를 모신 둘째 아들은 회사에서 거듭 승진했습니다. 자녀들이 잘되었습니다. 큰 아파트로 옮겨 어머니 노후를 잘 모시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해야 내 자녀가 잘됩니다.
(5) 효도는 윤리, 도덕, 가정, 사회 질서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전 세계에 흩어져 살다가 1948년 5월 14일 건국한 이스라엘은, 나라의 크기는 강원도만 하고, 인구는 약 950여만 명에 불과한데, 어떻게 그렇게 강국입니까? 1967년 이스라엘과 9개국 아랍 연합군과 6일 전쟁을 비롯하여 레바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가자지구 중동전쟁에서 이기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이스라엘의 국민성입니다. 부모, 어른을 공경하는 효성, 국민성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효도는 가정의 질서와 행복의 기초입니다. 윤리와 도덕의 기초입니다. 가정과 사회 질서의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효도는 가정의 힘이요, 국가의 힘이 되는 것입니다.
3. 부모님께 효도하는 방법
부모님께 효도하는 방법으로 성경은 부모를 공경(恭敬)하라고 합니다. 공경이란 히브리어로 카베드()입니다. 카베드란 무겁다는 뜻입니다. 내 몸 안에는 식도, 위, 큰 창자, 작은 창자, 허파, 쓸개, 간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제일 무게가 나가고 무거운 것은 간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는 말은, 네 늙으신 부모님을 네 몸 안에 있는 간덩어리보다 더 무겁게, 더 귀하게 여기라고 하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입니다. 젊은 부부가 자녀들과 함께 한 주간 동해안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돌아와 보니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강아지가 없어졌습니다. 그러자 잃어버린 강아지 찾는다고 안절부절못합니다. 결국, 뒷동네 가서 찾았습니다. 그런데 뒷동네에 성격이 안 맞아 못 모신다고 하는 늙으신 부모님이 요양원에 계시는데, 1주일 만에 휴가 다녀온 자식들이 늙으신 부모님에게 인사 한마디 없이, 잃어버린 강아지만 가슴에 품고 싹 돌아서는 것입니다. 그래 늙으신 부모님이 강아지 새끼만도 못하단 말입니까? 이렇게 늙으신 부모님을 소홀히 여겨도 되겠습니까? 부모님을 공경하는 구체적인 방법 몇 가지를 제시하겠습니다.
(1) 말과 행동으로, 부모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는 것
1) 먼저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을 좋아해야
조치원읍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리어카(rear+car) 짐꾼을 데리고 보따리 몇 개 들고 와서, 작은 방에서 살겠다고 계약하고 돌아간 여자가 있었습니다. 남은 짐은 내일까지 마저 가져와 잔금을 치르겠다는 여자가 3일이 지났는데 나타나지 않자, 집주인은 궁금해서 보따리를 풀어보았습니다. 그런데 한 보따리 속에서 실신한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깜짝 놀랐겠습니까?
집주인이 정성껏 간호하자 실신한 할머니가 깨어났습니다. 그러자 집주인이 전화번호, 주소, 아들딸을 아무리 물어도 할머니는 다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입을 굳게 다물고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그 할머니의 아들이 수소문해 찾아 왔습니다. 잔금과 용돈을 드리고 돌아갔습니다. 알고 보니 서울 어느 은행 지점장이었습니다. 보따리 짐을 들고 온 여자는 그 할머니의 며느리였습니다. 지점장 부인이 시어머니를 이렇게 보따리 속에 넣어서 버려야 되겠습니까?
이스라엘에 “노인을 모신 가정에는 길조(吉鳥)가 있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길조가 무엇입니까? 좋은 조짐, 좋은 일, 복된 일입니다. 노인을 귀하게 여기고, 노인을 모시는 가정이라야 좋은 조짐이 있습니다. 그리스(Greece) 속담에는 “집안에 노인이 안 계시면, 어디 가서 빌려서라도 노인을 모셔라.” 가부간에 노인을 모시라고 했습니다. 아프리카(Africa) 속담에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 “노인이 가진 지식은 도서관의 책보다 많다.” “앉아 있는 노인이 서 있는 아이보다 멀리 내다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인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한 교훈입니다.
5월 8일 어버이날, 고향에 찾아가서 카네이션(carnation) 한 송이 부모님 가슴에 달아 드린 것도 고맙고, 설, 추석, 생일날 고기 한 토막 사다 드린 것도 고맙지만, 근본적으로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우리 부모님이 허리가 굽었으면 어떻고, 키가 작으면 어떻고, 한글을 모르면 어떻습니까?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 하면서 부모님의 잔소리를 아름다운 교향곡으로 듣고, 부모님의 주름살은 사랑의 물결로 보며, 부모님의 흰머리는 사랑의 깃발로 보면서, 모시고 사는 것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2) 부모님이 궁금해서 물으실 때 대답을 잘 해드려야
요즈음 자녀들이 어떻습니까? 부모님이 물어도 자식들이 대답하기는커녕, 요새 젊은 것들, 어른들한테 인사도 잘 안 하거든요. 사람이 늙으면 자연히 눈이 흐려지고 귀가 어두워서 잘 못 들으니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너희들 뭐라고 했니?” 하고 자식들한테 되물으면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인데 별걸 다 알려고 하시네요. 몰라도 되는데 뭐가 궁금해서 그러세요?”라고 했을 때 우리 부모님은 얼마나 궁금하셨겠습니까?
묻습니다. 여행이나 출장 다녀와서, 내 방으로 건너가기 전에, 늙으신 부모님께 다녀왔던 이야기를 죽 늘어놓자 “잘 알았다. 얼마나 피곤하겠니? 어서 건너가서 일찍 쉬도록 해라.”라는 말씀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일이 있습니까?
투표가 있을 때입니다. 늙으신 아버지가 글을 잘 몰라 투표하는 것을 궁금해하자 아들 좀 보십시오. 시장에 가서 창호지 한 권과 매직을 사 오더니, 투표용지를 그려가면서 투표하는 방법을 90일 동안 설명했습니다. 드디어 투표 당일, 걸을 수 없는 아버지를 등에 업고 투표장에 가서, 투표를 마치고 돌아오는 큰 아들의 자상함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늙으신 부모님이 궁금해서 물으실 때, 밝은 표정으로 대답을 잘 해 드리는 것입니다.
3) 부모님이 하신 말씀을 끝까지 잘 들어야
어린이들은 발목에 힘이 있고, 청년들은 허리에 힘이 있고, 노인이 되면 입에만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노인이 되면 경험까지 많으니까 자연히 말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욥 12:12)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젊고 배운 자식들이, 늙으신 부모님 하신 말씀을 듣고 있으면, 말씀마다 옳고 지혜로운 말씀이지만, 가끔 시대에 뒤떨어진 말씀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때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라고 쏘아붙였을 때 우리 부모님은 얼마나 섭섭하셨겠습니까?
오래도록 병석에 누워있던 아버지가 두 아들을 불렀습니다. 아버지는 두 아들에게 “오늘 날씨가 좋으면 황소를 지붕 위로 올리라.”라고 했습니다. 그때 큰 아들은 벌떡 일어나 아버지를 째려보더니, 방문을 꽝 닫고 나가면서 “늙으면 죽어야 해!”라고 저항했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 좀 보십시오. 사다리를 가져와서 놓더니 황소를 끌고 와 지붕 위로 끌어 올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끌어 올려도 안 올라가니까 땀을 줄줄 흘려가면서 아버지를 찾아와 “아버지! 아무리 황소를 지붕 위로 올리려고 해도 안 올라가네요.” “알았다. 네가 내 아들이다. 네 하는 것을 보니까 내가 안심하고 눈을 감을 수가 있겠구나!” 하면서 평생 모아 놓은 재산을 둘째 아들에게 유산으로 주었습니다. 부모님이 하신 말씀을 끝까지 잘 들어야 합니다.
4) 부모님 앞에서 밝은 표정을 지어야
젊은 자식들이 늙으신 부모님 앞에서 밝고 환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그 자녀 얼굴만 쳐다봐도 부모님 마음에 위로가 되지 않겠습니까? 뭐가 부족해서 밤낮 우거지상, 오만가지 인상을 쓰고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더군다나 부모님 앞에서 신경질 난다느니, 미치겠다느니, 죽겠다느니, 눈을 부릅뜬다든지, 문을 꽝하고 닫고 나간다든지, 밥상을 들고 와서 꽝! 하고 놓는 감정의 표현은 금물입니다. 항상 십오야 밝은 보름달처럼 밝고 환한 표정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5) 부모님을 속이거나 부모님 것을 몰래 훔쳐내지 말아야
부모님을 속이는 것은, 부모님의 인격을 짓밟는 것이요, 부모님의 것을 몰래 훔쳐내는 것은 부모님을 배반(背叛)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은 자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모님을 속이고 부모님의 것을 몰래 훔치는 것은 부모님을 실망하게 하는 일입니다. 부모님을 실망하게 하지 않아야 합니다.
잠언 28:24 “부모의 물건을 도둑질하고서도 죄가 아니라 하는 자는 멸망 받게 하는 자의 동류니라.”
6) 객지에 나가서는 자주 안부를 물어야
눈 감으실 때까지 자녀 잘되라고 염려하고 근심하며 기도하시는 분이 부모님입니다. 이런 부모님께 무소식(無消息)이 희소식(喜消息)이라 하지 말고, 객지에 나가서는 자주 안부를 물어야 합니다. 아쉽고 다급할 때만 연락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걸어온 전화도 반갑게 받아야 합니다. 자녀들이 하도 바쁘다고 먼저 끊으려고 하니까 자녀들한테 전화하기도 겁난다고 하지 않습니까? 부모님들이 전화도 마음 놓고 못하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7) 형제간에는 화목하게 지내야
잠언 17:1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 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젊은 자식들이 모이기만 하면, 늙으신 부모님 앞에서 큰 소리 내고 다투고 싸우는 것은 부모님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형제간에 큰 소리 내고 다투고 싸우는 것을 보고, 부모님 입에서 “내가 이런 꼴을 보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죽었어야 하는데...”라고 나오는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들었다면 이것이 불효인 줄 아십시오.
생각해 보십시오. 형님이 빨던 어머니 젖꼭지를 내가 빨았습니다. 형님이 업혔던 어머니 등에 내가 업혔습니다. 형님이 안겼던 어머니 품에 내가 안겼습니다. 이것이 형제간입니다. 어지간하면 형제간에 아브라함처럼 양보하고 화목하게 지내야 합니다.
8) 떳떳하고 의롭고, 정직하게 살아야
자식들이 부모님 앞에서 떳떳하고 의롭고 정직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행여라도 동네에서 “저게 뉘 집 자식이야?”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것을 우리 부모님이 봤다면 얼마나 가슴이 철렁 내려앉겠습니까? 올림픽(Olympic)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따다가 부모님 가슴에 걸어드리지 못한다손 치더라도, 늙으신 부모님 앞에서 의롭고 떳떳하며 정직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9) 때가 되면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부모님 품에 안겨 드려야
좌우지간에 혼기가 지났는데도 시집, 장가들지 않았다면 불효인 줄 알아야 합니다. 부모님께 “이 학위만 받고 결혼할게요. 조금만 돈 더 벌어서 결혼할게요. 이번 일만 잘되면 결혼할게요.”라는 소리가 별로 반갑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부모님 품에 안겨 드려야 합니다.
또한, 결혼해서 자식을 못 낳는 것은 할 수 없지만, 결혼했으면서도 자식을 안 낳는 것은 더 큰 불효입니다. 손자 손녀들을 미치도록 좋아하고 사랑하는 부모님을 보십시오. 왜 이 기쁨을 안겨 드리지 않으려고 합니까?
10) 부모님이 지켜온 가문을 깨끗하게 지켜가야
가문을 어지럽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자살(自殺)하는 것입니다. 살인(殺人)하는 것입니다. 이혼(離婚)하는 것입니다. 도둑질이나 사기, 폭행으로 교도소(矯導所)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 부모님이 지켜온 가문을 이런 일로 어지럽히지 말고, 깨끗하게 지켜가야 합니다.
11) 부모님이 살아오신 길을 즐거워해야
부모님의 선택, 삶, 신앙을 내가 기뻐해야 합니다. 부모님 마음 한구석에는 “내가 아무래도 지난날 잘못 살아왔구나!”라는 후회가 있습니다. 그때 자식들이 옆에서 “아닙니다. 아버지, 어머니. 잘 살아오셨습니다. 훌륭하십니다. 나도 나중에 아버지, 어머니처럼 살아갈 것입니다.”라는 말을 듣기 원하십니다. 부모님이 살아온 생을 후회하게 만드는 것은 불효입니다.
사실 딸들 가운데는, 절대 우리 어머니처럼 안 살 것이라고, 우리 어머니처럼 살 바에는 시집도 안 갈 것이라는 딸이 있지 않습니까? 부모님이 살아오신 길을 즐거워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2) 물질과 정성으로, 부모님의 육체를 봉양해 드리는 것
1) 부모님께 용돈을 드려야
“여보! 지난달 보너스(bonus) 탄 것 남아 있어?” “남아 있지요.” “그럼 고향에 계신 어머니 생신이 돌아왔는데, 지난번 설에도, 이번 생신에도, 회사가 바빠서 못 내려가는데, 보너스 남아 있는 돈에서 30만 원 보내 드릴까?” “30만 원이나! 이달에는 쌀도 사야하고, 보일러 기름값도 많이 나왔고, 둘째 등록금도 내야 하고, 뒷집에서 빌린 돈도 갚아야 하는데... 30만 원이나.” “그럼, 우리가 승용차로 내려가면 30만 원만 들겠어. 60만 원도 더 들지”
그러니까 부인이 “그렇게 계산에 밝으면 당신이 맡아서 살림해 봐.” 결국, 30만 원 때문에 낯을 붉히고 큰 소리가 났습니다. 그 순간 건넛방에서 공부하던 6학년 아들이, 30만 원 때문에 다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럴 때 부모님 다투는 소리는 평생 잊히지 않는 것입니다. 그로부터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6학년생인 아들이 장가를 갔습니다. 부인과 의논했습니다. “여보! 어머니 환갑이 돌아왔거든. 보너스에서 환갑 비용으로 300만 원 보내 드릴까?” 그 순간 그 부인이 놀라 까무러치지 않겠습니까?
용돈은 많지 않아도, 꾸준히 날짜를 정해 놓고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꼭 고기나 옷을 사 드리려고 하지 말고, 적은 액수라도 용돈을 부모님 손에 쥐여 드리는 것입니다.
2) 부모님의 입을 기쁘게 해 드려야
메뉴(menu)를 정할 때도 부모님 좋아하시는 음식으로, 어디 가서 맛있는 별미(別味)를 먹었으면 우리 부모님도 모시고 가서 대접하는 것입니다. 항간에 “배운 며느리에게 밥 얻어먹기가 힘들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사 출신 며느리들이 자식 낳으면 저울에 매달려 몇 kg인지 체중확인 하느라고 늙으신 부모님 식사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먹을 때마다 부모님 생각하고 부모님 입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3) 부모님이 쓰시는 방을 밝게 해 드려야
일반적으로 부모님이 극 노인이 되면, 자식들이 큰 방을 쓰고 부모님은 뒷방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조명시설을 봐도 큰 방에는 샹들리에(프 chandelier) 등이, 뒷방은 파리똥이 책책 끼인 형광등인데, 스위치를 켜도 가물가물 깜박깜박하는 바람에 방이 캄캄합니다. 큰 방 TV가 고장 났습니다. 대형 TV가 들어오는데 큰 방으로 들어가고, 고장 난 TV는 뒷방으로 들어갑니다. TV를 보려고 아무리 채널을 돌려도 찌지직거려서 도무지 화면을 볼 수 없습니다.
사진 찍는 것도 그렇습니다. 어린 자녀들은 태어나자마자 얼마나 찍었는지 이제는 보관할 곳도 없습니다. 앉아 찍고, 서서 찍고, 누워 찍고, 혼자 찍고, 둘이 찍고, 단체로 찍고, 흑백 찍고, 칼라(collar)로 찍어댔는데, 늙으신 부모님 사진 좀 보세요. 수년 전 주민등록 갱신할 때 찍은 코딱지만 한 사진이 고작 아닙니까?
긴급 제안합니다. 우리 늙으신 부모님, 더 늙어지시기 전에, 잔주름이 더 생기기 전에, 흰머리가 더 늘기 전에, 이빨이 더 빠지기 전에, 허리가 더 굽어지기 전에, 세포가 더 죽기 전에, 부모님 사진을 칼라로 찍어 부모님 주무시는 방에 걸어드리면, 당신 얼굴 바라보고 바라보면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부모님 주무시는 방이 얼마나 밝아지겠습니까? 꼭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4) 부모님께 돋보기나 안경을 사 드려야
“어머니! 눈이 침침하시지요? 돋보기 사러 갑시다.” “아버지! 글씨가 잘 안 보이시지요? 오늘 안경 맞추러 갑시다.”하고 늙으신 부모님에게 돋보기나 안경을 내 손으로 사다 드리고 맞춰 드리는 것입니다. 눈이 침침할 때 돋보기나 안경 끼고, 교회 가시고 성경 보시게 하니 얼마나 좋습니까?
5) 부모님의 몸을 편안하게 해 드려야
자기 자식들이 콜록! 하고 아내가 기침하면 약국에 달려가면서도, 늙으신 부모님은 해수(咳嗽)기가 심해 기침을 달고 살아도 병원에 한번 가보자는 말 한마디가 없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자식의 도리가 아닙니다.
“아버지! 어머니! 오늘 너무 힘드셨지요? 이리 누워 보세요. 내가 오늘 팔다리 좀 주물러 드리겠습니다.”라고 단 한 번이라도 늙으신 부모님 팔다리를 주물러 드렸습니까? 그래 자식이 얼마나 못났으면 늙으신 부모님 팔다리 한 번을 주물러 드리지 못했단 말입니까? 이게 얼마나 못난 자식인 줄 아십니까? 내 자식 귀엽다고, 안고 흔들며 빨고 좋아하면서도, 늙으신 부모님 팔다리 한 번 주물러 드리지 못한 자식은 못난 자식입니다. 부모님의 몸을 편안하게 해 드려야 합니다.
6) 부모님을 식모나 유모로 만들지 말아야
내가 명승지(名勝地) 한 번 다녀 왔으면 우리 부모님도 명승지 모시고 가고, 내가 비행기 타고 여행 다녀 왔으면 우리 늙으신 부모님도 비행기 타고 여행 한 번 다녀오시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부모님이 항상 건강하고 비행기 타고 여행 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순간에는 여행 다닐 수 없고, 비행기 탈 수 없을 때가 돌아오는 것입니다.
젊은 자식들은 동해안, 전국 일주니, 동남아니 하면서 관광도 잘 가면서, 늙으신 부모님은 손자 손녀 데리고 집이나 지키게 해서는 안 됩니다. 고의는 아닐지라도 늙으신 부모님을 등한히 여겨 부모를 식모나 유모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7) 부모님의 약점이 보이면, 한 눈 감고라도 공경해야
아무리 우리 아버지 어머니 일지라도 배운 자식, 젊은 자식들의 눈에 “우리 아버지! 이러시면 안 되는데... 우리 어머니! 저러시면 안 되는데...” 하는 부모님의 결점, 약점, 허점, 실수가 훤히 보입니다. 그럴지라도 두 눈 크게 뜨고 보면 약점이 크게 보여, 부모님 공경할 마음이 안 생길 터이니, 한 눈 감고라도 공경해야 합니다.
포도주에 취해 벌거벗고 있는 아버지 노아를, 형 셈, 동생 야벳에게 흉보고 광고한 둘째 아들 함은, 결국 저주(咀呪)를 받았고, 그 형제들의 종이 되지 않았습니까?(창 9:18~27) 아버지의 허물이 내 허물이요, 아버지의 실수가 내 실수인 줄 알고, 아버지, 어머니의 허물을 덮어 드리고 섬기는 것이 자식의 도리입니다.
초대 한국교회 현풍 곽(郭) 씨 집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남편은 산에 나무를 하러 간 사이에 그 부인은 빨래해서 집에 들어와 보니 이게 웬일입니까? 망령(妄靈)든 시어머니가, 안방에 누워서 잠들어 있는 어린 손자 목을 힘껏 조이며, 죽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깜짝 놀란 며느리가 “어머니! 어머니! 지금 뭘 하고 계십니까?” “음! 닭고기가 먹고 싶었는데, 갑자기 장 닭이 들어오지 뭐니, 그래서 장 닭을 잡느라고 장 닭 목을 비틀고 있구나.” 하면서 손자 목을 비틀고 있는 것입니다.
그때 그 침착한 며느리 좀 보십시오. “어머니! 어머니! 그 닭을 제가 잡아 드릴게요.” “그래라, 네가 한번 잡아봐라.”라고 획 던져줘서 받아보니, 망령이 들면 왜 그렇게 힘이 센지, 얼마나 목을 비틀어 버렸는지 이미 아들은 죽어버렸습니다. 그러자 이 며느리 좀 보십시오. 그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이미 죽은 아들을 흰 보자기로 덮어 놓고, 닭 장으로 가더니, 장 닭을 잡아 푹 끓여서 시어머니에게 드렸습니다. “왜 이렇게 국 맛이 좋으냐?” 하시면서 시어머니는 정신없이 국물을 마시는 것입니다.
그때 그 남편이 나무를 해서 돌아와 지게를 세워놓고 보니 집안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그 귀한 아들이 죽어 흰 보자기에 덮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요?”라고 물었더니 자초지종을 이야기한 아내가 “여보, 망령이 든 시어머니 일지라도, 한번 돌아가시면 다시는 못 볼 텐데, 우리는 아직 젊었으니까 자식은 또 낳으면 될 것 아니요.” 하면서 오히려 남편을 위로했습니다. 그러자 그 남편이 “여보! 당신은 보통여자가 아니요. 하늘이 보내준 효부요. 내 절을 받으시오.” 하면서 맞절을 하고 얼싸안고 엉엉 울었습니다.
이렇게 망령이 든 시어머니 섬기는 모습을 보고, 동네 사람들도 큰 감동을 하였습니다. 이 며느리를 따라 교회에 나왔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그 닭을 제가 잡아 드릴게요.” 이렇게만 며느리들 입에서 말할 수 있다면 고부간에 갈등은 무슨 갈등이며, 큰 방에서 왜 큰 소리가 나고 부엌에서 왜 큰 소리가 나겠습니까?
황새도 어미가 늙어 날 수 없게 되면 어미에게 고기를 물어다 날라 어미를 먹이고, 까마귀도 새끼를 낳아서 3개월만 길러 놓으면 어미에게 고기를 물어다가 먹인다는데, 늙으신 부모님 육체 봉양하지 않는다면 말 못 하는 짐승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3) 기도와 믿음으로, 부모님의 영혼을 구원시켜 드리는 것
묻습니다. 내가 분명히 예수님 믿는 사람이라면 큰 소리로 아멘 합시다. 예수님 믿는 길이 천국 가는 길이요, 주님 만나는 길이라고 확실하게 믿으면 강단을 바라다보고, 두 손 들고 큰 소리로 아멘 합시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부모님은 지금 어느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까? 부모님의 마음을 위로하고 육체를 봉양하며 영혼까지 구원시켜 드려서, 이후에 천국에서 우리 부모님과 함께 살아야 참된 효도, 기독교적인 효도가 아니겠습니까?
생각해봅시다. 이후에 우리가 하늘나라 가서 아무리 우리 아버지 어머니를 찾아봐도 하늘나라에서 못 찾는다면 그게 무슨 효도겠습니까? 반면에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저 하늘나라에서 아무리 기다리고 있어도, 큰 아들 막내 딸이 하늘나라에 못 올라온다면 그것도 효도겠습니까?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고등학교 3학년 딸이, 살이 죽죽 빠져 앙상해지자 큰 걱정이 된 어머니는 “내가 요즈음 불공(佛供)드리는 일을 너무 게을리해서 그러는가?” 싶어 열심히 불공을 드렸습니다. 그런데도 딸은 살이 점점 더 빠졌습니다. 불안한 어느 날 어머니는 딸을 불러 놓고 물었습니다. “얘야! 무슨 고민이 있기에 살이 그렇게 빠지느냐? 이 어미에게 말 못 할 고민이 뭐가 있겠느냐? 내가 네 소원을 다 들어줄 터이니 속 시원하게 터놓고 말해 보라.”
그때 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내가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나가보니, 어머니도 꼭 우리 교회 나와서 예수님 믿어야 하겠기에 “어머니! 예수님 믿고 살아요.”하면, 그때마다 어머니는 “내 걱정은 말고 너나 잘 믿어라.” 하시고, 지난해 고등학교 2학년 성탄 이브(eve) 발표회 때 “꼭 오늘 밤만 교회에 나오시라.”고 했더니 그때도 “내 걱정은 말고 너 나 잘 믿어라.” 하시기에 어머니 예수님 믿고 우리교회 나오게 해 달라고, 1,000일 기도, 3년 기도를 작정했는데, 때로는 밥을 먹지 않고 금식기도를 드렸고, 때로는 잠을 자지 않고 철야기도를 드렸는데, 오늘이 365일째입니다. 앞으로 2년 동안 더 기도할 것입니다.”
“얘야! 네 신앙이 그렇게 깊은 줄을 몰랐다. 지난 1년 동안 나를 위해 그렇게 기도했다니 고맙다. 하나밖에 없는 내 딸, 이 어미 예수님 믿게 하려다가 죽이겠구나. 알았다. 다음 주일부터 너 따라서 너 나가는 교회 갈게.” 그래서 그 어머니는 교회 나오셨는데 지금은 권사님으로 충성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의 영혼을 구원한 그 딸은 시집 잘 가서 잘 살고 충성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참된 효도입니까?
경상남도 김해 한달선 집사의 간증입니다. 고아로 자라나 처녀 때 부산 어느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병원 원장님의 주선으로 의사가 될 인턴(Intern)과 사귀게 됐습니다. 총각은 처녀가 고아인 것을 다 알았지만, 처녀는 시댁 식구들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갑시다.” 총각이 대답은 해놓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혼식 날이 돌아왔습니다. 설레고 가슴 부푼 결혼식 날입니다.
그런데 예식이 다 끝났는데도, 살아 계신다는 신랑 부모님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부의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3일 동안을 꾹 참았습니다.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 물었습니다. “여보! 이제 우리도 떳떳한 부부가 아니요? 이제 부모님께 인사하러 갑시다.” “그래야지요.” 하면서도 자꾸 뒤로 미루는 것입니다. 함께 살지만, 신부의 마음이 불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빨래를 하는데 남편 바지 주머니에서 남편 고향 집 주소가 나왔습니다. 얼마나 궁금한지 택시를 타고 쏜살같이 찾아갔습니다.
어느 동네를 지나 산속 토굴집이었습니다. 주소를 확인해보니 맞았습니다. 그러자 용기를 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계십니까?” 한참 후에 방문이 열리면서 나오시는데 이걸 어떡하면 좋습니까?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나오시는데 형체도 구분하기 힘든 나환자였습니다. 그 순간 얼마나 실망이 되는지 “하나님! 나는 어려서부터 고아로 자라났기에 시집가거든 시부모님을 내 부모님 이상으로 알고 잘 모시려고 했는데, 나는 왜 이렇게 부모 잘 만나는 복이 없습니까? 하나님! 어떻게 이런 부모를 만나게 하십니까? 해도 너무 하십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순간에 성경 말씀 두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막 16:17~18)
그러자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신 뜻인 줄 믿고 “어머니! 아버지! 제가 시집온 새 며느리입니다. 절 받으세요.”라고 큰절을 올렸습니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걸레를 빨아 마루를 닦고 있는데 “빵빵!” 해서 나가보니, 남편이 택시를 타고 뒤따라 왔습니다. “여보! 당신 옷 빨래를 하다가 고향 주소가 나와 너무 궁금해서 달려왔는데, 와서 보니 나는 여기에서 시 부모님을 모셔야 할 것 같아요. 힘들겠지만 혼자 지내면서 병원 일하고, 매달 월급은 잊지 말고 보내 주세요.” 남편인들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고개를 끄덕이더니 타고 온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돌아갔습니다.
한달선이는 집 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도배를 새로 했습니다. 시부모님 목욕을 시켜드리고 옷을 깨끗하게 빨아 갈아 입혔습니다. 그리고 성경 찬송가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친구, 친척, 동네 사람은 우리를 버려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을지라도, 예수님을 믿고 하늘나라에 가는 그날 “어떤 사람은 육체를 입고 태어나 예수님을 믿고 주님 품에 안기느냐?”고 천사가 흠모하고 부러워할 것이니 이제부터 예수님을 믿고 삽시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입니다.”라고 성경과 찬송가를 가르쳤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나니 남편이 보낸 월급이 도착했습니다. 월급봉투를 붙들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십일조와 한 달 생활비를 떼고 고스란히 예금했습니다. 1년 동안 예금한 돈으로 논을 샀습니다. 그리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주일날이면 시아버지 시어머니를 모시고 “우리 아버지,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 우리 어머니! 하면서 교회를 나갔습니다. 이렇게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모습을 본 동네 사람들이 “한달선이가 다니는 교회 우리도 나가야 해. 한달선이가 믿는 예수님 우리도 믿어야 해!” 하면서 한달선이를 따라 예수님 믿고 세례받은 사람만 39명이 됐습니다.
한 여인의 억센 신앙과 효성이, 인간이 버린 나환자 시부모의 영혼을 구원시켰고, 이웃을 구원시켰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이 믿음으로 잘 자라나 아버지의 뒤를 이었습니다. 이것이 참된 효도요, 기독교적인 효도입니다. 무너져가는 효를 우리 가정에서부터 바로 세워가야 합니다.
4.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가 하나님께 받는 은혜와 복
효도를 귀하게 여기고, 효도를 강조하는 속담과 명언도 많습니다.
“효자 가문에 충신(忠臣) 난다. 충(忠)과 효(孝)는 하나다.”
“까마귀는 자라서 어미를 먹인다.”
“효성이 지극하면 돌 위에서 풀이 난다.”
“효도 끝에 효자 나고, 불효 끝에 불효자 난다.”
“부모를 섬길 줄 모르는 사람과는 벗하지 말라. 그는 인간의 첫걸음을 벗어났기 때문이다.”(소크라테스/Socrates, BC 470~399)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반드시 후회한다.”(중국 송나라, 주희/朱熹)
“부모의 나이는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한편으로는 오래 사신 것을 기뻐하고, 또 한편으로는 나이 많은 것을 걱정해야 한다.”(논어)
“저울 한쪽에 세계를 실어놓고, 다른 한쪽에 어머니를 실어놓는다면, 세계가 훨씬 가벼울 것이다.”(랑구랄)
조선 초기의 학자요,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金時習, 1435~1493) 은 “세상에는 삼천 가지나 되는 많은 죄가 있으나, 그중에서 가장 큰 죄가 불효(不孝)”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살아계신 부모님께 지성스럽게 효도할 때, 지혜를 얻습니다. 명석한 판단력과 지도력이 생깁니다. 인간관계를 잘 맺습니다. 집안에 인물, 지도자가 일어납니다. 자녀가 잘됩니다. 이방 모압 여인 룻은 사사 시대에, 남편 잃고 자식도 없어 아무런 낙이 없을 때, 시어머니 나오미 모시고 섬기며 효도하더니, 유력한 부호(富豪) 보아스를 만났고, 그 집안에서 통일 이스라엘의 2대 왕 다윗이 태어났으며, 그 후손 가운데 인류의 메시야(Messiah),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습니다(룻 4:13~22).
살아계신 부모님께 지성스럽게 효도할 때, 이 땅 위에서 장수합니다. 이삭처럼 성경에 약속된 복을 받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살리고, 강하게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가 일으켜야 할 운동이 있다면 효 운동입니다. 우리가 전해야 할 복음도 효도에 대한 복음입니다. 효를 살리는 일이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레위기 19:32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계속)
출처: ╋예수님좋다오 글쓴이: 김병훈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