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친환경 무상급식 전통음식 체험 한마당＞ 노트

[풀씨기언]

일시 2011년 10월 29일(토) 오전 10시~오후 5시

장소 경기도 안양시 평촌중앙공원

주최 경기도교육청

주관 경기도학교영양(교)사회,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 경기도급식운동본부

후원 경기도의회, 안양시

경기도 무상급식 정책 시행 1년.

<경기교육> 겨울호 특집 주제를 무상급식으로 잡았다.

무상급식은 보편적교육복지 시각에서 다뤄진다.

한편에서는 '의무급식'으로 국민의 당연권리로 보기도 한다.

청소년은 나라의 미래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돈을 내야 밥을 멕이겠다고 하는 자들이란....

81년 제정당시의 이 조항은 2006년 전부 개정하면서 사라졌다.

第6條(學校給食의 運營原則 및 管理基準) ①學校給食은 敎育의 一環으로 運營되어야 한다.

학교급식법은 이제 세련된 실무 지침들만 남아 있다.

제10조(식재료) ①학교급식에는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사용하여야 한다. 

제11조(영양관리) ①학교급식은 학생의 발육과 건강에 필요한 영양을 충족할 수 있으며, 올바른 식생활습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1:99의 사회. 학교 밖의 혼란이 아이들 밥상에 미치지 않게 할 일. 마땅히 그러해야 어른이다. 

꼭 정문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참, 이런 멋대가리 없는 시설물을 고안하게 했다. 사통팔달이어야 마당이다.

응급처지실. 꼭 필요하죠.

마당에 차려진 부스마다 다니며 도장을 받아 오면 양말을 한 켤레 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양말이다.

여러 부스들 중 역시 조작활동을 할 수 있는, 게다가 먹거리인 부스가 최고지.

메주란 말이야, 메주는 말이야.... 문득 이 젊은 교사들은 집에서는 메주를 쑬까 싶다. 학교교육에서만 이런 이벤트로만 존재한다면 이런 '전통'교육은 교육일까, 죽은 지식의 재현일까?

독후활동. 오른쪽의 어른 키만한 책을 읽고 퀴즈응답!

강정 만들기. 교사들이 더 신난다용

영양교사가 하는 일. 급식계획부터 제공, 관리까지 안내돼 있다. 아이들은 별로 궁금해하는 것 같진 않다. ㅎㅎ. 좀 짖궂을까. 물어보았다. 방사능도 검사하나요? 후쿠시마 사태 이후에 여러 곳에서 방사능이 검출된다고 하던데. 그런건 정부에서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부 발표를 신뢰하지 못하잖아요. 네. 논의해 보겠습니다. 내가 도대체 뭔 소리를 한 건지... 

전통놀이로 제기차기, 투호 등을 갖춰 놓았다. 어디나 그렇듯 어른들이 더 많이 이용한다는...ㅎㅎ

신기하게도 김치 만드는 부스가 단연 최고의 인기. 아이들마다 한 봉다리씩 가지고 간다. 음... 왜 그럴까? 내 생각엔 그래도 집에서 김치를 담그는 집이 많고, 하여 그것이 몸에 붙어 자연스레 직접 해 보고 싶고, 집에 가져가서 칭찬도 듣길 바라는 심리? 

깜놀. VIP대기실이라니. 설령 그렇더라도 저렇게 대놓고? 물어보니 교육청관계자들이라는데... 관 주도행사가 재미없는 이유들 중 하나다.

무상급식과 진로교육의 상관성을 아직도 못 찾겠구만... 뭐죠? 가르쳐 주세요.

요기서 떡볶이를 사 먹었다. 1컵에 1천원. 아주 맛났다. 싸게 맛나게 먹는 재미가 쏠쏠. 그런데 이런 떡회사에서 부스를 차려 뭘 얻으려 하지? 이쪽편은 생산자들이 부스를 차렸다. localfood라면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할 텐데, 그런 것인가? 아, 참가자들한테 즐거움을 주려는 거지. 뭘 따져.

아이들이 머리에 하나씩 얹어보는 저것은 이름이... 뭐였드라...얘들아 어머니들의 고된 노동의 상징이란다. 할머니들 속머리가 비게 된 것도 그걸 얹고 다라, 항아리 온갖 짐들을 머리에 이고 다녔기 때문이란다. 그게 왕관 같은 게 아니야...

지게질도 좌우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우쌰 일어났다, 비틀거리다 내동댕이 친 경험이...ㅠㅠ

  탈곡기. 아이고 방위받을 때 주임상사 집에 불려가 죙일 탈곡을 하느라 죽을 뻔했다. 그놈의 탈곡기는 딸딸이 모터와 연결해 놓아 쉴 틈을 주지 않았다. 힘들만하면 막걸리 한잔 멕여놓고 또 줄창 일시키고...그거고 보면 이거, 군인을 사적으로 동원한거였군. 음, 음...

김상곤교육감 부스 하나하나 방문. 의전을 수행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 안내에 따라.

이런 행사 장소는 사교 장소이기도 하더라. 요기조기 서로 인사를 나누는 교육청 관련한 분들의 뭉치들이 눈에 띈다. 

전통놀이에 꼭 있는 요 떡메치기. 힘도 힘이지만 요령이 좋아야 하지. ㅎㅎ 그러나 나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 고런 말만 들었을 뿐.

그러나 안타깝다. 이렇게 희생된 이 쌀은 결국 어디로 가겠는가. 버려졌다.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을 조장한 셈.

요기는 인절미 만드는 체험장. 아까 그 떡메 친 것을 요기서 썼다면 좋았겠지만...위생상....쩝...할머니들 들리셔요, 애, 어른 모두 좋아요. 저마나 한 그릇씩 떡 맛을 보신다네.

요기도 영양교사 하는 일~

최승훈 기자 열심히 찰칵찰칵

버려진 떡메 잔해. 다음에는 좀 다른 방법을 찾아야지 싶다.

요것도 아이들이 많이 몰렸다. 먹거리에 쓰이는 색소들에 대한 체험장. 저 교사분 참 설명 잘하신다. 아이들이 눈길을 떼질 못한다. 여러분은 이중에서 뭐가 젤 맛있어요? 바나나우유요~

음식물 쓰레기 다이어트 부스에서는 쌀뜨물로 발효액을 만들어 청소도 하고 냄새도 제거하고 그런다는데... 그렇군. 된장찌개 국물로 쓰는 것만 아니었군.

얘들아, 도장 찍었지? 어머니들 덩달아 부스 순례 앞장서시고. 그런데 이것도 본능에 따른 학부모 일? 

사물놀이 가락은 참, 흥겹다. 그러나... 앉아서 죽때리기보다는 돌아다니며 흥을 부르고 몰고 다녀야 풍물놀이 전통을 잇는 것이지 싶은데. 꽹가리, 장고, 북, 징만이 아니라 나발, 소고, 태평소도 들어가고 상고도 돌리고 춤도 추고 뭐 이래야지 않겠어요. 뭐, 그건 그래도 부럽다... 나도 잘 배워볼걸...쩝..

군데군데 부스마다 눈에 띄었던 열성 중딩들이 이 사물놀이패들이었다. 공연전에는 부스다니며 먹고 체험도 하고, 공연도 하고, 칭찬도 듣고. 좋았길!

참, 취재중에 보따리 정명옥 벗을 만났다. 방가방가~~^^ 이곳 취재를 마치고 최승훈 기자는 다른 취재현장을 씽~  

[누룽지]

구석구석 잘 잡으셨네요. 저는 김치만들기 체험부스사진 중 검은 겉옷을 입고 안경을 쓰고 열심히 김치 담아준 과천중학교 영양교사입니다. 아직 카페만 둘러보는 나그네 위치입니다.ㅎㅎㅎ
이런 공간에서 우리행사현장을 만나니 새롭고 즐거운 노트였습니다. *^^*

[풀씨기언]

반갑습니다^^ 어, 이거 참 신기하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