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10분 집을 나섰다.
잠사박물관까지는 4-50분.
평일인데 휴가철이라 그런지 교통량이 제법 되었다.
그래도 수월하게 도착.
잠사박물관으로 들어가기 바로 전에 주차장 표지판이 있었다.
그런데 안으로 더 들어가도 될 듯한 분위기...
옆에 바리케이트가 열려 있어 안으로 들어가니 사무실인 듯한 건물이 나온다.
주차를 하고 매표소를 찾아본다.
매표소는 없다....
박물관, 앵무새나라, 정글대탐험.... 모두 해당 건물 안으로 들어가 돈을 내야 한다.
그럼 나처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를 한 사람은 어떻게 하나....
그래도 일단 가본다.
넓은 부지에 박물관과 앵무새나라, 정글대탐험이 각각 5분거리 정도 떨어져있다.
나는 앵무새들은 더우면 기운이 없을테니 시원한 오전에 가야겠다... 그리고 파충류가 중심인 정글대탐험은 더운 오후에 봐도 큰 지장이 없으리라 생각을 하고 앵무새 나라를 먼저 갔다.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보니 앵무새나라를 오후에 갔어야 했다.
새들이 더위에 약해서 그런지 앵무새나라에는 선풍기가 곳곳에 있어서 덥기는 덥지만 견딜만 했다.
그러나 정글대탐험에는 선풍기가 세대밖에...... 아... 더워서 눈이 침침해질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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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부터 관람시간인데 우리가 들어간 시간은 10시20분 정도...
어라? 아무도 없네.....?
직원도 없고 관람객도 없고...
생각보다 좁은 것 같기도 하고.... 한 2-30분이면 다 돌아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저기 이 새 저 새 둘러보고 있는데 직원분이 오셨다.
인터넷으로 예매를 했다고 말하니....
"우리는 이제 인터넷으로 예매 안하는데요...." 하셨다.
뭐.... 안되면 돈내면 되니까... "네...."했더니
"일단 구경하시고 계시면 제가 알아볼께요~~~"라고 하신 후에 어딘가로 통화를 하셨다.
곧 내 전화로 어떤 여자분이 "이곳은 박물관, 앵무새나라, 정글대탐험 각각 별도로 운영되는 곳인데 착오가 있어 인터넷 예매가 된 모양입니다. 제가 전화로 말해 둘테니 성함 말씀하시고 입장하시면 됩니다...."라는 친절한 안내를 해주셨다.
박물관은 3000원, 앵무새나라와 정글대탐험은 각각 어른 10000원, 청소년 이하 12,000원, 30개월인가 36개월 이하는 무료였다.
내가 인터넷으로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세가지 패키지로 18000원씩 5명, 90000원에 했는데 그렇지 않았더라면 어른 3명이 23000원씩 69000원, 아이 2명이 27000원씩 54,000원, 합이 154000원.... 64,000원 절약했다. ^^;;
앵무새 나라에서는 본부장님? 사육사님? 여하튼 친절하고 입담좋으신 분이 설명을 해주시고, 마술과 풍선아트를 해주셨는데.... 정말 본인의 분야에서 일인자인듯 했다. 서비스 정신이 단단히 바탕을 자리잡은 듯 했다.
본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겪어보니 이 세곳에서 만나본 직원분들은 모두 친절했다. 그 이유가 뭘까?
앵무새나라에서 예원이와 동원이는 새들을 만지고, 먹이를 주고, 쫒아다니고... 하면서 한시간을 놀고, 마술과 풍선아트를 보면서 한시간을 놀았다.
점심은 십분거리에 있는 모교인 교원대 앞에서 먹기로 했다.
20여년만에 가보는 "향복식당"으로 갔다.
김치찌게 2인분과 제육볶음 2인분을 시켰다. 하지만 미스오더였다.... 날씨는 무더운데...
둘다 버너에 불을 켜고 조리하는 메뉴를 시키다니..... 산채비빔밥이나 냉면 등을 시켰어야 했다......
너무 덥다보니 식당에서는 사진도 하나 못찍고...
배을 채우고 이번에는 정글대탐험으로 향했다.
정글대탐험의 가장 큰 장점은 최소한 십여종의 뱀과 도마뱀을 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앞에 이십여명의 초등학생 단체 관람객이 와 있었다.
그 때문에 2명의 직원분들은 바쁘고... 정신없었다.
그래서 30여분을 기다렸다.... 정말 더웠다.
부모님은 관람을 포기하고 나무 그늘에 앉아계시는 걸로......
그래도 친절한 직원분은 우리와 또다른 관람객들에게 뱀을 꺼내어 만지게 하면서 설명을 하고.... 날이 덥다보니 구경하는 우리도 덥고 설명하는 직원분도 덥고.... 정말 에어컨이 그리웠다.......
그래도 거의 두시간을 정글대탐험에서 보내고 마지막 코스인 잠사박물관으로 갔다.
검색되는 여러 후기에서 볼 수 있듯이... 잠사박물관은 그다지... 볼게 없었다.
게다가 무더위로 인한 체력고갈로 집에 가고 싶은 생각만....
잠사박물관을 주마간산으로 구경하고 우리 벤츠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차의 온도계는 39도...... 아.... 덥긴 덥구나.....
차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 쮸쮸바를 하나씩 입에 물고 고속도로를 달리니... 축 처졌던 몸이 원기회복을 하는 것 같았다.
우리 w140과 같은 올드벤츠들의 문제점 중 하나가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다는 것인데 우리 차는 너무 차가워서 불편했다.
지난 주에 강원도 갔다올때 까지만 해도 28도나 29도에 설정해야 무릎이 시리지 않을 정도였으니....ㅎㅎ
예원이와 동원이는 도착 20분 전에 잠이 들었다.
집에 도착해서 예원이를 깨우고 동원이는 안고 집으로 들어왔다.
2-3년전 같았으면 예원이도 일어나지 못해서 둘다 집으로 안고 들어왔어야 할텐데.... 많이 컸다.....ㅎ
4시10분 경에 잠이든 동원이는 7시에 일어났다.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경험한 하루였다.
* 앵무새나라 : 어른 10,000원, 아이 12,000원
- 새를 만지거나 어깨, 머리 등에 올려놓을 수 있음.
- 새, 다람쥐, 기니피그, 토끼에게 먹이를 줄 수 있음.
- 백여마리의 새들이 있는 넓은 사육장에서 새들을 쫒아다니며 날릴 수 있음.
- 마술과 풍선아트를 볼 수 있음(안하는 날도 가끔 있다고 함)
* 정글대탐험 : 어른 10,000원, 아이 12,000원
- 규모가 크지는 않음
- 십여종 이상의 뱀과 도마뱀을 만질 수 있음.
- 보아뱀, 비단뱀, 늑대거북, 악어거북 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만지게 해줌
- 직원이 친절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 줌.
* 잠사박물관 : 3000원
- 잠사에 관한 학구적인 호기심이 없다면 별로임.
정글대텀험에서 뱀만지기 체험을 하는 예원이와 동원이
앵무새나라에서 새날리기를 하는 예원이와 동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500여미터를 걸어가니 잠사박물관이 나오고 그 뒤로 넓은 잔디밭이 보였다.

앵무새나라 앞.
아침에 신경써서 옷을 골라준 것 같은데.... 음.... 그래.. 이정도면....
엄마없이 아빠가 데리고 다니는 애들이 다 그렇지 뭐....














































- 입장료(90,000원) : 18000원*5명
- 교통비(24,800원) : 왕복 100km*200원=20000원, 고속도로 통행료 2400원*2=4800원
- 점심식사(33000원) : 향복식당, 제육복음 9000원*2개=18000원, 김치찌개 7000원*2개=12000원, 공기밥 1개 1000원
- 음료수 2000원
- 아이스크림 : 4000원
합계 : 15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