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2009-10
방 어 적 돌 출(突出)
박병민 목사(새터공동체)
주위와 동떨어진 산만함으로 대두되며, 의사소통이 잘 안되고, 그래서 사람관계가 어려운 발달장애, 소위 말하는 자폐증을 가진 선근이의 이야기가 방송에서 비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화되지 못하는 그 아이를 엄마는 얼마나 그리고 모든 것을 다해가며 정성을 기울였겠는지? 주위집중이 안 돼는 그 아이를 어머니는 피아노연주를 너끈히 해내는 음악영재의 청소년으로 성장시켰다. 방송진행에서 이야기를 돕는 엄 선생님이 서번트 증후군이라는 이야기를 꺼내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보통 사람은 1.2.3.4의 단계 단계를 밟아 배워가게 되는데, 이 증후군의 사람은 우리가 말하듯이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 가지를 알아가는 능력의 사람들 이란다. 그런데 그 선근이는 가끔씩 있는 이런 사람들이 아니라 계속되는 반복교육으로 이런 결과가 안겨졌다고 그 옆에서 늘 함께했던 어머니는 그 고충을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우리 아이에게 차라리 그 서번트증후군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요행의 바람도 크게 있었다는 보통사람의 이야기를 하였다. 나는 여기에서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이란 말을 배우게 되었다. 그것은 뇌 장애를 가진 동시에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단추를 끼우는 것조차 서툴지만 한 번 본 풍경을 사진으로 찍은 것처럼 그림으로 옮기고, 한 번 들은 음악을 그대로 즉석에서 연주해내는 이들. 바로 극과 극의 양면성을 가진 경이로운 천재들을 말한다. 연구된 바에 의하면 발달장애나 지적장애 등의 사람들이 좌 뇌의 손상을 보상하기 위해 우뇌가 발달하여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십여 년 전, 초창기에 우리 공동체에서 함께 사셨던 어느 가정이 있었다. 그 가정은 우리 부부보다 몇 년 앞서서 결혼한 집 이었을 것인데, 아이 엄마가 강인하여 야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아이가 셋이었는데 그러한 분위기에서 잘아난, 첫째 큰 딸아이는 엄마의 눈치를 보아가면서 행동을 해야 하는 마치도 아빠엄마가 없어서 스스로의 삶이 터득되어진 애어른과 같은 모습으로 변해가면서 잘아왔음을 엿볼 수 있었다. 두 동생을 돌보아야 했고, 엄마의 말과 함께 많은 부분을 몸소 해야만 했다. 어리광을 부려야할 그 나이에, 나는 그렇게 부모 없는 아이처럼 조숙해야만 하는 그 아이의 모습이 안타까웠던 때가 있었다. 어제는 이웃집으로 가야할 투명한 비닐포장의 우편물이 우리 집으로 잘못 배달이 되었는데, 비닐 속에서 비쳐진 뒷장의 표지에 다음과 같은 글귀를 볼 수 있었다. “어프勞치” 곧 어프로치라는 영어 말을 읽는 소리의 한글에 한자를 끼어 넣어 함께 쓰여 있었다. 어프로치(approach)라는 말을 찾아보았더니, 학문 연구에서 대상에 접근하는 일, 또는 그 방법, 예를 들면 경제학적인 어프로치. 스키의 점프 경기에서 출발로부터 점프하는 지점까지의 사이, 골프에서 홀(hole) 가까이로 공을 보내는 일, 건물에서 대지(垈地)의 출입구로부터 현관까지의 사이 등 이라고 풀어 놓고 있었다. 우리는 어느 지점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어프勞치”라는 말처럼 힘쓸 로(勞) 자가 끼어들어야 한다. 서번트 증후군이나 애어른처럼 잘아가게 된 어느 아이는 비정상적인 방어적 돌출현상(突出現狀)일 것이다.
성서에서 바울은 다음과 같은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왔던 삶을 회고하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디모데후서 4:7-8).
공 동 체 이 야 기
깨 가 쏟 아 지 다
늦은 봄에 심었던 깨가 여름 내내 잘 잘아주어 열매를 맺어 가을바람결에 고스금한 냄새를 퐁퐁 풍긴다. 그 깨를 털면서 귀에는 깨 쏟아지는 소리가 가득 들리고, 코에 다다른 냄새를 흡입하며 느끼는 쾌감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즐겁다. 봄과 여름 동안의 농사일은 가을의 이 즐거움을 갖기 위해서 이다.
공 동 체 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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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터 공동체 가족
지명수 권희숙 채경일 주송례
진영택 김정화 박소웅 박정임
라홍채 최성재 최영애 정무래
박종만 박병민 진선미 박한솔
박진솔
* 여러 가지의 육신과 정신적 아픔 중에 있는 새터공동체 식구들의 건강한 몸이 되기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세요.
☻ 기도하며 함께 하신 분들
동산교회.충전교회.금성교회.정무래.최영애.라홍채.박종만.진영택.최성재.김정화.대성교회여전도회(3인).김기홍.양오석.수영교회.채윤기(박현실).추부제일교회.그리스도의집(옹인숙).튼튼영어대전동구(연월순외14인).대덕교회.대전성남교회중등부(김영균외9인).대전충남지방통계청.오정교회7여전도회.오정교회8여전도회.공주원로원.추부파출소(2인)..진명구.세광교회.이원교회.향림원푸드뱅크.농협중앙회금산지부(3인).성룡건설산업(김상종외2인).대전성남교회.국민건강보험공단금산지사(5인).금영훈.대전노회.한상익.금산주부클럽(3인).대전노회사회봉사부(김광남.이상복).표순자.주식회사EG(이광형).동춘교회6여전도회.대전성남교회중등부(김영균외10인).향림원푸드벵크.살림교회(박상용외8인).군북반석교회(전경원외2인).진주문교회여전도회.금산군모란회(7인).신촌교회(박창순외4인)
(호칭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