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Schumann) 첼로 협주곡 a단조,작품 129 Cello Concerto in a minor, Op.129 |
■ 개설 만년의 슈만이 주로 창작욕을 보인 것은 협주곡적 작품과 실내악 작품들이었다. 이 「첼로 협주곡」은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작품 54」에 이어 작곡되었다.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이나 바이올린 협주곡 등과 같이 외면적인 기교를 부린 듯한 곳은 없으며 독주부와 관현악이 일체가 되어 우아한 시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것은 많은 낭만파의 협주곡에 공통된 것이기는 하나 그 중에서도 이곡을 특징짓고 있는 것은 관현악부를 지극히 간단한 수법으로 처리하고 첼로의 독주부가 이에 대해 명확한 평형을 유지하면서 그 가운데서 조화해 나간다는 점으로, 고전 협주곡에서 많은 예를 볼 수 있는 것처럼 독주 악기와 관현악이 대립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독주부가 관현악부의 하나의 악기의 역할을 하면서도 그 존재를 명료하게 나타내고 협주곡적 효과를 올리고 있으며 또한 슈만의 다른 협주곡보다 이 곡은 그런 면을 더욱 현저히 드러내고 있다.
이것은 주로 첼로라는 악기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다. 이 악기가 바이올린이나 피아노와 비교해서 음색이나 표정 면에서 다른 관현악 악기 속에 몰입되기 쉽고 그 저음은 전체의 저음부 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 것을 고려해서 이러한 수법을 썼을 것이다. 따라서 이 곡은 첼로의 지극히 높은 연주 기술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 어려움은 표면화되지 않고 제각기 악곡이 갖는 낭만적인 꿈속에 녹아 있다. 특별하게 달콤하다든가 한 곡은 아니지만 이것이 갖는 예술적인 의미의 깊고 강렬한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낭만파의 첼로 협주곡으로는 아마도 유일한 것일 것이다.
▲ 작곡의 경과 1850년경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 후 작곡자는 건강이 나빠서 지휘자로서도 활동할 수 없게 되자 적당한 독주자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의 생전에는 공연되지 않았다.
▲ 초연 작곡된 지 10년 후, 즉 작곡자의 사후 4년 후인 1860년 6월 9일에 라이프치히 음악원의 연주회에서 르드비히 에베르트를 독주자로 해서 초연되었으나, 그 당시의 악보는 막스 호호코플러에 의해서 부분적으로 가필 수정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이 악보가 사용되고 있다. ▲ 악기 편성 독주 첼로,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 2, 호른 2, 트럼펫 2, 팀파니, 현5부. ■ 해설 |
■ 구성 다음의 3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I. Nicht zu schnell(너무 빠르지 않게) II. Langsam(느긋하게) - Etwas lebhafter(약간 활기있게) - Schneller(다시 빠르게) III. Sehr lebhaft(지극히 발랄하게) - Cadenza - Sehr lebhaft - Schneller
■ 전곡 해설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낭만파의 협주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각 악장이 끊이지 않고 하나의 악장처럼 연결되어 있다. 또 이 곡은 슈만의 작품으로서는 드물게 보는 간소한 관현악법에 따르고 있다. 이 곡의 원곡에는 작곡가 자신에 의한 ‘관현악의 반주를 갖는다’ 라고 적힌 것처럼 관현악은 거의 반주를 담당하며 독주 첼로가 쉬는 부분이 적은 것은 다른 많은 협주곡에서도 별로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 할 수 있다. |
▲ 제1악장 : ‘너무 빠르지 않게’ a단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 상단에 현의 피치카토에 의해 a단조의 3개의 화음에 이어 바이올린의 분산화음 위에 독주 첼로가 정규의 템포로 제1주제를 연주한다. 이 독주부는 간단한 현을 반주로 하여 그대로 발전하고, 점점 커져서 전 관현악의 합주로 들어가고 새로운 동기에 이른다. 이것을 이어받아 독주 첼로는 C장조로 전조된 제2주제를 인도한다. 독주부는 다시 거의 쉬지 않고 계속해서 제시부를 끝낸다. 전개부는 한결같이 첼로와 관현악의 열정적인 대화가 차차 가라앉은 다음 그대로 느긋하게 제2악장으로 이어진다.
▲ 제2악장 : ‘느긋하게 - 약간 활기있게 - ’다시 빠르게‘ F장조 4/4박자 이 제2악장은 지극히 짧아서 한 악장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종악장으로 이어지는 교량적인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관현악은 거의 반주의 입장이며 첼로 독주에 의하여 진행되어 간다. 제2악장의 첼로 독주가 도취적인 아름다운 선율을 독주하는 동안 곡은 ‘약간 활기있게’의 부분에 이르면 플루트가 제1악장의 제1주제를 그리고 첼로는 그 후반을 노래한다. 첼로를 중심으로 해서 곡은 ‘다시 빠르게’의 부분이 되며 드디어 마지막 악장에 이어진다.
▲ 제3악장 :‘지극히 발랄하게’ - A단조 2/4박자.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 제1주제는 관현악의 힘찬 화음과 독주 첼로에 의해 처음부터 시작 된다. 이 악장은 거의 이 주제로 시종되고 있으나 이윽고 제2주제에 해당하는 선율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 제2주제 사이에도 끊임없이 제1주제의 음형이 반주부에 되풀이 된다. A장조로 전조된 재현부의 끝에 독주 첼로는 카덴차풍의 자유로운 템포를 취하나 그것도 불과 3마디에 지나지 않으며 곧이어 정상적인 템포로 바뀌어 코다로 들어간다.
코다부는 거의 첼로의 기교적인 카덴차로 작곡되었다. 그러나 지극히 간단한 관현악으로 시종 반주되고 있기 때문에 속도는 빠르게 진행되지 않으면 안 된다. 최후로 ‘더욱 빠르게’의 부분이 되고 관현악의 힘찬 반주와 더불어 밝게 곡은 끝난다.
● 전곡 감상 (25:35)
▬ 제1악장 00~12:22 ▬ 제2악장 12:23 ~ ▬ 제3악장 17;02 ~ ▴ 악장간은 쉬지읺고 이어짐
◐ 연주자 소개 |
◀ 재클린 뒤 프레(Jacqueline du Pré) (1945.1~1987.10 영국) 학력 : 허버트 윌렌의 런던 첼로학교 10세부터 윌리엄 플리스에 사사 스위스의 카잘스, 파리의 토르틀리에, 모스크바의 로스트로포비치 방문 사사
경력 : 1959년 첫 연주회 (엘가의 <첼로 협주곡>)
1961년 런던 데뷔(1672년 산 스트라디바리우스 사용) 1964년 프리오 레니에의 <협주곡> 초연 1712년 산 '다비도프' 스트라디바리우스 사용 1965년 엘가의 <협주곡> 녹음으로 스타가 됨 1967년 바렌보임과 결혼 1971년부터 '다발성 경화증' 발병 1973년 은퇴 (1987년 사망) 수상 : 1956년 제1회 수기아상(Suggia Award) 1960년 퀸즈 프라이즈 1976년 Order of British Empire 수상 1977년 BRIT(영국 음반사업협회) 상 대표 음반 : 첼로 협주곡 엘가 e단조, 슈만 a단조, 드보르작 b단조 |
<출처 : 세광출판사,"명곡해설전집,제9권,pp.314~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