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송에서는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해 일본내에서 주류와는 다른 의견을 내고 있는 유신회 참의원 스즈키 무네오씨의 의견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일본 정치인 가운데 러시아통으로 꼽히는 스즈키 의원은 즉각적인 정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글로벌 사우스가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절대 이길수가 없다는게 그의 논지입니다.
그는 지난해 2월 분쟁 발발이후 우크라이나측에도 잘못이 있다고 지적해왔습니다. 러시아만 침략자라고 일방적으로 비난할게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민스크협정을 어기고 러시아계를 탄압해온 만큼 비판은 공정해야 한다고 말해왔습니다. 그의 입장은 러시아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일본정부의 입장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그의 의견도 사실 여부를 가려 참고해야 한다는 여론도 제법 있습니다.
스즈키 무네오 의원은 철수와 정전이 순차적 이어야한다는 주류의견과는 달리 첫째도 정전, 둘째도 정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철수한다음 정전을 논하자는 레토릭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력차가 너무 현저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구미의 지원없이는 싸울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더 이상의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당장 정전을 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에서도 일본이 현실을 인정하지 않다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맞았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더 이상 지속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또 전쟁에서 가장 피해를 받는 이들은 어린이, 여성, 노인이라면서 하루바삐 정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G7가운데 유일하게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을 하지 않은 일본과 G20의장국인 인도가 연계해 러우양측에 정전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협상촉구에 글로벌 사우스도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즈키 무네오 의원은 분쟁이후 러시아는 강해진 반면 우크라이나는 약화됐다고 말했습니다. 달러로 환산한 양국의 GDP를 보면 분쟁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9대 1이었지만 2022년 말이 되자 15대 1로 차이가 벌어졌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군사예산도 러시아의 증가액이 너무 커서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을 받더라도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군사지원도 미국의 대아프가니스탄 군사지출이나 2차 대전당시 영국, 소련에 대한 렌드 리스보다 훨씬 적어 전황을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스즈키 무네오 의원은 또 러시아가 인구, 예비역 병력수, 무기생산 능력에 있어 압도적인 반면 우크라이나는 국민들의 해외피난으로 인한 인구감소, 인프라의 파괴등으로 더욱 절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즈키 무네오 의원의 말은 팩트를 보자면 하나도 틀린 게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래도 이성적인 목소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