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새로운 일을 경험하게 되면서 우여곡절속에 현재 근무하고 있는곳에서는 일한지 3개월이 되었는데
느낌상 근무한지 한 3년이나 된것 같은 기분이다...
살아오면서 간간히 직장생활한 곳은 학교이고 나의 성향 탓에 협소한 인간 관계이지만(아주 친밀한 인간 관계를
부담스러워 하는 성향이 있어서...) 교류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교수나 인성예절지도사,
다도선생들이여서 그나마 나에게는 학교라는 직장 환경이 편안하고 친숙한 느낌을 갖기도 하고 사주명리로 볼때
나의 사주 구조가 인성이 중요한 역할을 해서인지 일상에서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것이 심적으로
편안함을 주기도 해서 늘 익숙하게 그런 형태의 교류를 하고 살았는데
작년 10월부터 접했던 일은 난생 처음 겪어보는 낯선 환경인데다 내가 접해야하는 사람들이 나와는 나이가 많이
차이가 나다보니 평소 나보다 젊은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하지 않고 살아서인지 어떻게 눈 높이를 맞추어야할지
영 낯설고 마음이 편안하지가 않치만 계속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에서 내가 대처해야 할 과제가 생겨났고
감정적으로 버거울때는 현재 내가 처한 입장과 위치 속에서 나 자신도 지키면서 그들과도 상생할수 있는...
감정에 의해 나의 본분을 잃치 않으려고 대금짓도 하면서 나름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같은 일을 하는 여성들 나이도 나와는 많게는 10살~12살 차이가 나는데다 그들은 몇년동안 이 계통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고 나는 나이만 많치 이런 직종의 일은 전혀 경험이 없는 생초보이고 근무하면서 늘 먹는 얘기나 일상적인
대화들이 나로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다 그들의 끊임없는 수다속에서 2달동안은 머리가 넘 아파 이런 점들이 나에게는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하면서 새로운 인생공부를 하게 되는것 같다...
물론 그들도 나이 차이도 많은 내가 보기와 달리 좀 특이하게 보이는 점도 있을것 같아 첨에 약간의 대화를 하면서
젊었을때 많은 인간적인 경험을 해 보았지만 지금 인생 말년엔 수행(자천)을 전문으로 하는 인생을 살아가는중이라고
얘기하니 그들에겐 넘 낯선 내용이지만 언니가 수행을 해서인지 뭔가 좀 다른것 같다고 하기도 하는데...
깨알같은 내자랑인데~~ㅋㅋ
함께 하는 고용선수들도 40대~50대 중반이여서 내가 나이가 많다보니 낯설음에 그들도 일을 부탁하기엔 좀
부담이 갈수도 있는것 같아 한 2달동안 심적으로 여러 걱정이 많아졌고 체력도 딸리다보니 컨디션이 많이 좋치 않았는데
처음과는 달리 요즘은 그들도 좀 마음을 여는것 같고 서로의 어울림이 조금씩 작용되는것 같아 한결 마음이 놓이기도...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환경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을수 있는 내공을 키우는것이
곧 그 사람의 능력이 되는것이고 장애인체육회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은 신체가 주는 아픔의 고통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밝게 최선을 다하면서 사는 분들을 보면 그들의 인내심에 놀랍기도 하고 그들을 보면서 나의 나약함을 반성을 하기도 하면서...
특히 내가 일하는곳은 다른 곳보다 통증의 아픔속에서도 거친 언행을 하는 사람들이 없는것을 보면 참 고맙기도 하고...
그런 환경이 되기까지는 총감독을 맡고 있는 분의 남다른 인품의 영향도 있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는데
총감독님이 올해 말까지만 하고 그만둔다고 하셔 못내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나와는 개인적인 대화도 전혀 나누지 못했고 근무하는 3달간 인사 정도만 했지만 살면서 정말 간만에 참 좋은 인품을
가진 분을 장애인 체육회에서 보게 되어 괜시리 그 분의 존재감에 혼자 든든해하면서
현재 자천은 하지 않치만 그분처럼 그런 공정한 마음과 책임감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간절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