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일차, 5박6일 일정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제주에서 출발 시간을 13:30분 이후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오전에는 가벼운 일정으로 여행을 마무리 하고 점심을 먹고 비행기를 타기로 합니다.
제주 파인힐호텔에서 다섯번째 맞는 아침 일출입니다.
그 사이 해뜨는 위치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제법 이동을 했네요.
오늘도 호텔 카페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어제 광치기해변에서 할머니에게 사온 한라봉과 남은 재료를 모두 내어 놓습니다.
아침 마다 비슷한 밥상이지만 질리지 않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5박을 한 서귀포시 파인힐호텔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트윈베드룸이 많아서 좋고, 주변이 모두 상가지역이라 매식하기도 편했습니다.
다만, 조식이 있어 선택한 요인이 컸는데 너무 간단하게 줄여버린게 아쉬운 면이 있고, 직원들이 규칙을 지키는게 좋은게 융통성을 좀 발휘하면 더 좋을거 같더군요.
렌트한 쏠라티 미니버스를 6일 동안 운전해 주신 태도사님도 수고하셨구요~ 맛난 커피 사러 아침부터 먼길까지 갔다오신 케이트님도 감사합니다.^^
▼ 서귀포시 걸매생태공원
가볍게 시작하는 마지막날 일정은 숙소에 가까이 있던 걸매생태공원에서 시작합니다.
아침 이슬이 내려 촉촉하고 파릇해 보이기만 하던 풀밭을 줌으로 당겨 확대하니 놀랍게도 많은 것들이 보이네요.
서귀포시 천지연 상류에 있는 걸매생태공원은 봄꽃 나들이로 부담감 없이 찾아볼 수 있는 매화 군락이 위치한 공원입니다.
'걸매'란 '물도랑이 자주 막혀 메워져 있는 곳'이란 뜻으로, 즉 항상 물이 고여있는 장소로 예전에는 논이었다합니다.
입장료도 없고, 후기를 보니 매화도 제법있고 의외로 괜찮았다는 평이여서 들렸습니다.
먼곳에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는 아니지만 부담없는 거리에서는 한번 쯤 들려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천지연폭포 상류에 있어서 개천 수량도 꽤 되어 공원을 더 풍성하게 만드네요.
사스레피나무 꽃도 총총히 피고~
제비꽃도 상큼하니 이끼에 뿌리를 내렸네요.
제주올레가 공원을 지나네요.
도심 가운데 있는 공원인데도 상록수가 많아 아침 산책길이 제법 깊은 숲길 같습니다.
봄꽃이 여기저기서 화사하게 손짓을 합니다. 목련도 활짝~~
복숭아나무 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
ㅎㅎ~~ 꽃향기에 취한 깜지곰님 얼굴에 아침 햇살이 맑게 내려 앉았네요.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걷는 길.
무엇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을까요?~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반지르한 동백잎에 아침 햇살이 쏟아져 들어와 반짝이는 잎새와 간밤에 소복하게 떨어진 동백꽃에, 천천히 흐르는 개천이 어우러진 풍경에 감탄을 아끼지 않으시네요.
이른 봄꽃 광대나물꽃도 햇살을 받아 분홍빛이 더 선명합니다.
꽃을 자세히 보면 연지곤지 찍은 어릿광대의 얼굴과 비슷하지요?~~^^
매화정원입니다.
이미 낙화가 시작되었지만 아직 서늘한 아침 기운이 남아있는 정원에 향기가 가득합니다.
매화 향기에 취해 정원을 산책하는 두 분 모습이 그 옛날 애기씨처럼 아름답습니다.^^
흰색 꽃잎에 꽃받침이 붉은 꽃은 ...백매~
흰색 꽃잎에 꽃받침이 초록색 꽃은 ...청매라 합니다.
소소한 아침 풍경도 즐기는 분의 느낌 따라 아름다운 풍경이 되네요.^^
걸매생태공원을 기분좋게 돌아보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합니다.
6일간 우리의 애마였던 왼쪽의 흰색 쏠라티도 수고 많았어요 ^^
연두빛 신록이 돋아나면 참 아름다운 도로가 되겠네요.
▼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
삼나무가 울창한 절물자연휴양림 도착.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 됩니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총 300ha의 면적에 30∼45년생 삼나무가 주종을 이루며, 인공림과 자연림이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휴양림에 주 수종을 이루고 있는 삼나무는 60년대 중반부터 이 지역에 잡목을 제거하고 식재한 것이라합니다.
휴양림 내에는 비교적 완만하고 경사도가 낮고 계단이 없는 데크길이 길이 누구나 부담없이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어 여행 마무리로 좋다고 생각되어 선택했습니다.^^
혼자 참석하신 웃음꽃님, 홀로 여행처럼 웃음꽃님만의 여행을 즐기시는 모습 보기 좋았답니다. ^^
오랜만에 장거리 여행길에 오르신 깜지곰님,
참 많이 웃고, 참 많이 좋아하셨지요^^
나겸님, 시밀님 두 분 나란히 다정히 손잡고 걸으시는 모습도 뵙기 좋았습니다^^
봄이면 삼나무 숲속에 복수초가 이렇게 많이 피는군요.
어머나, 변산바람꽃입니다.
왠 횡재~~~^^
생각지도 못한 복수초, 변산바람꽃 군락을 휴양림 숲속에서 편하게 만나는 횡재를 했습니다.
다들 앞서가시고~
저도 혼자인 듯 혼자 만의 오롯한 산책을 즐겼답니다.^^
고요한 듯 조용한 숲속도 자세히 보니 치열한 삶의 경쟁이 반복됩니다.
새싹이 돋고, 묵은 것들은 사라지고 .....
산림욕을 즐길 쉼터도 잘 되어 있어요. 시간이 촉박해 패스~
이곳은 이제 매화꽃이 한창입니다. 큰 호흡으로 향기를 담아 갑니다...
초여름이 되면 양쪽에 수국이 예쁘게 피어 그때는 그때대로 우아한 숲길이 되겠지요
삼나무숲을 한 바퀴 돌아나왔습니다.
모든 여행 일정을 마쳤습니다. 인형처럼 즐거움을 입가에 달고 여행을 마칩니다.^^
비행기 타기 전 제주공항 근처에 있는 해녀잠수촌에서 점심.
이 식당은 셀프로 계란후라이를 즉석에서 양껏 붙여서 뜨끈하게 먹을 수 있고, 생선이 기본찬으로 나와서 좋습니다.
메뉴는 자유선택, 저는 전복뚝배기로 시원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모두 건강하게 무탈하게 즐겁게 여행을 마칩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깜지곰님이 모델 1위로 사진 장수가 제일 많을거 같습니다.
아름다운 순간이 오래도록 추억으로 간직되시길 바래요^^
김포공항 도착, 서울도 여전히 미세먼지가 뿌옇네요.
집으로 들어가기 전 제가 좋아하는 얼큰수제비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런거 좋아하니 살이 찌지요~~ㅎㅎ
2023년 3월, 봄이 오는 제주여행 행복했습니다.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제주여행 후기까지 마치신 토로님의
긴 수고에 무한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1건 이제 마무리 !
언제 와도 항상 새로운 느낌으로 만족시켜 주는 제주도
다음 제주도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새로운 꿈을 꾸어 봅니다
5박6일간 토로님과 태도사님께 감사 드립니다
함께해서 더 즐거웠던 길벗님들~
다음 여행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