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도 이 책 있으시지요? 제가 예전에 사 놓고 읽었던 책인데 엊그제 다시 넘겨보니 볼펜으로 많이도 잊지 않으려고 밑줄을 그어 놨더군요.
그런데 새로 읽는 듯 전혀 기억이 없어서 내가 진짜 읽었던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231쪽, 232쪽
'여성스럽다' 는 여성에 대한 모독이다. 부분이 새롭게 와 닿기에 같이 공유하자는 의미에서 제가 중요부분만 발췌합니다.
'여성스럽다'... 이 말이 모든 여성의 간을 간질이는 극찬의 대명사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사전의 풀이처럼, '~스럽다'는 '명사 아래에 붙어 그러한 느낌이나 요소가 있다는 형용사를 이르는' 접미사로, '평화스럽다' '사랑스럽다'와 같이 쓰이며, '~답다'와 같은 쓰임새를 보이는 것은 익히 아는 바다.
그런데 문제는, 이 말의 속성은 '미흡성의 어감을 가지고 있어서 '행복하다'에 대해 '행복스럽다'는 '조금 덜 행복하다'는 어감을 가진다는 데에 있다. 따라서
'여성스럽다'는 '덜 여성답다'는 뜻이 된다.
이보다 더한 망발이 또 어디있는가. ... '여성스럽다'는 성숙한 여인을 묘사하는 말로는 천부당 만부당하다는 생각이다.
또 요즘은 이 '~스럽다'를 아무 말에나 갖다 붙여 우스꽝스럽게 쓰는 경우를 자주 본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해괴한 은어에까지 붙여 써서 여간 안타깝지 않다. ....
알만한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1234가지 / 권오운 / 문학수첩 출판사
출처: 공주대학교대학원 동양학과(역리학)과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겸사이시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