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존 스튜어드 밀이 집필한 책 <자유론>을 한국어로 변환한 책이다. 자그마치 1859년에 쓰인 존의 자유론이지만, 21세기인 현대 사회에도 수많은 이들의 공감과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는 책이다. 밀은 그의 책 자유론 속에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개인의 자유는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만 한다.’라는 것을 바탕으로 개인이 자유의 정체와 중요성을 탐색하는 책이다. 밀은 자유론에서 자유를 양심의 자유, 생각과 감정의 자유를 포괄하는 ‘내면적 의식의 영역에서의 자유’, ‘자신의 기호를 즐길 자유’, ‘결사의 자유’로 크게 세 가지로 다루는데, 우리는 생각과 토론의 자유에 초점을 기울였다. 밀은 자유론에서 사회의 문제점을 크게 두 가지로 보아, 하나는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남을 따라가려는 습성이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사람들의 자기 확신의 과잉이다. 위와 같은 문제점들은 사회의 잘못된 측면인 ‘몰개성의 시대’로 변질될 수 있으며, 자기 확신의 과잉으로 자기 확신의 오류에 빠지게 되어 사회의 다수가 개인의 의견을 묵살하는 현상인 ‘다수의 횡포’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 즉,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서로 간에 반박을 통하여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야 하고,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타당한 부분은 이해,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생각과 토론의 자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밀은 생각과 토론의 자유에서 개인이 통설과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은 옳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의 인류 발전은 그의 원동력 ‘잘못을 시정할 수 있는 능력’ 덕분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경험을 통해 발전하기에, 잘못을 시정할 수 있는 능력 또한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개인의 의견은 절대 사소하지 않고, 비록 틀리더라도 ‘진리’에 다가가는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개인의 생각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은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 것, 자유토론이 생각의 자유를 보장하는 좋은 방법이다. 자유토론에서는 통설과 다른 다양한 견해가 진리를 찾는 데에 이롭다. 통설에 반하는 의견이라도 사람들에게 그것의 반대 의견을 접하게 함으로써 인류의 발전을 저해하며 새롭고 올바른 진리가 정립되는 데 큰 걸림돌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자유토론의 목표로 보는 진리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양쪽 의견을 모두 들을 수 있는 환경과, 모든 주장에 반대 의견을 낼 수 있게 상대방 주장을 경청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즉, 통설을 따르는 사람들이 반대 이견을 피력하지 못하게 만드는 언어폭력을 막는 것, 자신의 의견을 과장하지 않는 것, 서로 존경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도덕률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나는 자유론을 읽으면서, 자유론에서 언급되는 사회의 문제점이 여전히 우리의 현대 사회 속에서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현대의 한국 사회는 여러 가지 갈등 속에서 편향되어 기울어진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사람들은 요즈음 가장 떠오르고 있는 갈등인 정치·성별 등을 더불어서 여러 가지 갈등 속에서 각자의 사상에 편향된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반대편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을 거의 무조건적으로 비하하며 제대로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대중매체 또한 문제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매체를 통한 언론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측면에서 사건을 다루어야 할 언론들이 모두 획일화된 듯이, 대부분의 의견들이 일맥상통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리나라가 밀이 언급한 이러한 문제점들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언론이 더욱 더 다양한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사람들은 여러 가지의 의견을 어떤 식으로든지 받아드리게 되고, 이는 밀이 경고하였던 ‘몰개성의 시대’에서 탈피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개인들도 소중한 권리인 자신의 의견표출의 자유를 단지 다수의 의견에 휩쓸리지 말고, 그만의 의견을 가지고 살고, 대화를 통한 여러 가지 갈등 사이의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밀이 강조하는 ‘진리’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