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04047739_thumb.jpg)
짧았지만, 짧은 만큼 더 열심히 다녔고, 알차게 보냈다. 분명, 혼자 여행했더라면 경험하지 못했을 순간들. 나는 이 여행을 통해서 사람의 중요성을, 누구와 함께 여행하느냐에 따라 여행이 바뀐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즐거웠던 모든 순간들. 그 마지막 여행지를 소개함과 동시에 온점을 찍으려 한다. 오늘 소개할 3개의 여행지와 함께.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04343116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04349178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04404617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04414155_thumb.jpg)
숲속 카페
트리브링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청남로 1388-36
공항으로 향하는 길, 형의 핸드폰 내비게이션엔 트리브링이란 곳이 찍혀있었다. 공항 가기 전에 카페를 가려 하는 걸까? 고개를 갸우뚱했다. 보통 좋은 카페가 아니고선 잘 가지 않는 형이라 내심 설렘도 있었다. 내비게이션은 가구를 파는 직판장 같은 곳으로 향했고, 나는 이런 곳에 괜찮을 카페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카페가 있을 거라 생각이 들지 않는 언덕배기를 오를 때는 도대체 어떤 카페길래 이런 곳에 있지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하지만, 언덕을 다 올랐을 땐 이런 의문점이 다 사라질 정도로 멋진 건물 한 채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마치 성당처럼 보이는 커다란 카페. 그 이름은 '트리브링'이었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힐링 공간 '트리블링'엔 매일 직접 베이킹하는 40여 가지의 제품과 샐러드가 준비되어 있고, 마운틴 뷰와 더불어 다양항 포토존이 즐비해 있었다. 특히 1층 중심에 놓인 작은 숲은 힐링 그 자체였다. 회색빛 건물과 햇볕이 잘 들어오는 통창, 그리고 분수와 천이 흐르는 곳에 자리 잡은 숲은 평화롭게 다가왔다.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05506119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05459680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05518912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05518757_thumb.jpg)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수암골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수암로 56번길 13-6
청주 I.C에서 도심까지 약 6km에 걸쳐 있는 가로수 터널을 지나 무심천을 건너면 해발 353m의 나지막한 우암산 자락에 수암골이 있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살면서 생겨난 곳으로 다닥다닥 좁은 집들이 붙어 형성된 달동네인 수암골. 하지만, 이곳은 지금은 청주에서 가장 유명한 전망대를 가지고 있는 곳이자, 여러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장소가 되었다. 드라마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의 촬영지인 수암골.
이곳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심 속의 초라한 달동네였으나, 2007년부터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진행된 벽화작업으로 골목에 사시사철 꽃이 피고 웃음이 넘쳐나는 정감 어린 그림들이 그려져 추억의 장소로 새롭게 재탄생된 우리의 골목길이다. 수암골 끝자락의 전망대에 서면 소박한 달동네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청주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암골 벽화 지도를 보며 벽화를 찾아 추억의 사진을 남기는 재미도 즐길 만하다.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1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10201451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1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10127368_thumb.jpg)
탁 트인 전망대에서 청주를 보다
트리브링에서 시간을 얼마 보내지 않았을 때, 형이 급하게 얼른 일어나자 말했다. 이곳에서 여유를 부리다 공항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형은 아직 갈 곳이 많이 남았다고 했다. 청주가 그렇게 여행할 곳이 많은가? 생각이 들었지만, 그저 믿기로 했다. 형은 대전에 살기 전 청주에 오래 살았으니까. 그렇게 다시금 떠난 청주 여행. 트리블링도 분명 언덕에 있었는데, 이번에 가는 곳은 그 트리블링 언덕과는 차원이 다른 언덕이었다. 계속 오르고 올라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을 것 같을 때쯤 멈춘 걸음. 그곳엔 수암골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형은 내게 "너 제빵왕 김탁구 봤지?"라고 물었다. 나는 "아니, 안 봤어"라고 말했다. 형은 의아해하며 "아니, 시청률 50프로가 넘은 걸 안 봤다고?"라고 했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이곳이 김탁구 촬영장이라고 말했다. 물론, 김탁구는 보지 않았지만, 눈에 담기는 멋진 풍경은 그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괜찮았다. 한화의 황금색 빌딩이 보이고, 그 옆으로 두 채의 높은 건물이 우뚝 솟은 청주시 시내.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이 해가 저물 쯤 담기니 황홀하게 다가왔다. 시원한 바람과 멋진 풍경. 이곳은 청주시에서 사랑받아 마땅한 장소임이 분명했다.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1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10959552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1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11033542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1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11021625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1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11027348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1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11114763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1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11040711_thumb.jpg)
마지막 여행지이자 일몰이 아름다운
정북동 토성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정북동 353-2
1990년 12월 14일 충청북도기념물 제82호로 지정되었다가 1999년 10월 28일 사적 415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청주시에서 관리하고 있있는 토성은 북쪽 미호천 연안에 펼쳐진 평야의 중심에 위치한다. 정확한 축조연대를 알 수 없으나, 영조 20년(1744)에 상당산성의 승장으로 있던 영휴가 쓴 《상당산성고금사적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다. 신라 말에 궁예가 양길의 부하로 있다가 군사를 나누어 동쪽을 공략할 때에 지금의 상당산성을 쌓고 근거지로 삼았다. 후에 후백제의 견훤이 상당산성을 빼앗고, 상당산성의 서문 바깥 까치내의 곁에 토성을 쌓고 창고를 지어 부세를 거두어 쌓아 두었다가 상당산성 안으로 운반해 들였다. 이러한 이유로 후세 사람들이 시로 읊기를 들판의 토성은 백제 때를 지나오고, 암자의 금부처는 삼한 때를 거쳤다고 하였다. 이로써 정북동 토성이 후삼국의 쟁란기인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게 하였으나, 성내 민가 신축시에 돌화살촉과 돌창, 돌칼 등의 유물이 출토된 바 있고, 성의 위치와 주변 여건이 비교적 성곽으로서의 초기적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삼국시대의 전·중기에 축성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토성은 남북이 약간 긴 사각형이며 성안의 중심부에는 동서로 가로 질러 농로가 있다. 이 농로의 북쪽은 20여 호의 민가가 있고, 남쪽은 경작지로 되어 있다. 성벽은 단면이 사다리꼴로 동서남북을 가리키고 있으며, 4곳 모서리 부분은 약간 높고 바깥으로 돌출되어 치성 또는 각루의 시설이 있던 듯하다. 4면 성벽의 중간쯤에는 문터로 보이는 절단부가 있으며, 문지와 모서리 사이에도 곡성의 흔적이 있어 치성의 흔적은 12개소이다.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1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11812514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1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11846524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2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11838316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2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11849213_thumb.jpg)
완벽한 온점
수암골에서 여행은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형은 마지막으로 데려갈 곳이 있다며 이곳으로 날 인도했다. 해가 지고 노을이 반기는 하늘. 그곳에 위치한 정북동 토성으로. 이곳은 요즘 많은 사람이 찾는 핫플레이스라고 했다. 일몰 맛집으로 정평이 나있다고. 그러면서 내게 사진을 좋아하니 마지막으로 이곳을 데리고 오고 싶다 했다. 한 그루의 나무가 마치 올림픽 공원의 나홀로 나무를 떠올리게 했고, 일몰에 지는 풍경은 흙색 토성이 황금빛으로 물들며 아름답게 빛났다. 대전 여행을 시작으로 정북동 토성에서 끝난 여정. 온점을 완벽히 찍은 여정은 내게 행복을, 또 즐거움을 느끼게 했다.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2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12821467_thumb.jpg)
![청주의 핫플 [수암골, 정북동 토성]2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3%2F03%2F24%2F20230324112747446_thumb.jpg)
너무나도 완벽했던 대전, 청주 여행. 나는 이 여정을 끝으로 다시 제주로 넘어왔다. 즐거움과 행복감이 있었기에 더욱 아쉬웠던 여행. 다음은 더 길고, 진득하게 충청도를 여행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