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주님의 몸 된 교회인가? Date 2019. 9. 8
Text Dnl 2,43-45
(43)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그들이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 (44)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45)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하니
1. 저 지난 주일에 같이 고백을 했었는데 한 번 더 하고 싶습니다. “시온중앙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첫째, 구원의 확신이 있는 성도(시자)이어야 하고, 둘째, 시온중앙교회의 성도가 된 교인은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이 풍성한 신자여야 하며, 셋째, 시온중앙교회의 임원이라면 자신이 무엇을 위한 일꾼으로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았는지를 알고 충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성도가 되고 임원이 되려면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은혜 받는 자리에는 항상 나도 거기에 있는 성도들이 되셔야 합니다. 그러시기를 권합니다.
이어령 박사는 한국사회의 대표적 지성인이고 문화부장관을 지낸 관료 경험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박사에게 ‘왜 교회에 가느냐’고 비난조로 묻는 사람들이 많더랍니다. 지성인이고 공직자라면 집에서 찬송 부르고 성경을 읽으면 되지 그렇게 사람들 앞에 나서서 예수 믿는 티를 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마다 이 박사가 했던 질문이 있답니다.
“배가 고프면 어디에 가지?” “식당에 가지요.” “뭔가 알고 싶을 때는?” “도서관에 가면 되지요.” “심심하면?” “극장에 가서 영화 보면 되지요.” “그럼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지요.” “그럼 먹어도 배고프고 마셔도 갈증 나고 놀아도 심심하고 배워도 답답하면 어디를 가나?”
그러면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더랍니다. 그러면 또 그런답니다. 싸우고 소송하고 사교집단처럼 이상한 짓을 한다는 교회들을 말하면서 “그런델 왜 가느냐?”고 반박을 하더랍니다. 그때마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모든 교회가 다 영적인 것은 아니지만 역시 영혼이 메마른 사람이 찾아갈 곳은 교회가 아닌가? 부패한 교회가 있다고 해서 교회에 가지 말라는 것은 병원 의사가 오진해 환자가 죽은 적이 있으니 앞으론 병원에 가지도 말라는 것과 같은 거지.”
오늘 교회연합주일을 지키고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꾸었던 꿈을 선지자 다니엘이 해석해주는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그 꿈 내용이 너무도 생생하고 너무도 충격적이었습니다. 큰 동상을 보았는데 머리는 금이고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으로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돌이 하나 날아와서는 동상의 발, 쇠와 진흙으로 된 발을 치니 동상이 다 부서져 타작 마당의 겨가 바람에 불려 가듯이 사라져버리고 대산 날아와 동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게 되는 것도 보았습니다. 이 꿈은 세계를 제패하는 세상권력들은 사라져가고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나라가 나타날 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나라이며 그 그리스도의 나라는 그리스도의 교회조직을 통하여 세워질 나라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말씀을 통해 오늘날의 교회가 이렇니 저렇니 하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교회는 장차 주님께서 세우실 주님나라의 전초기지와 같고 전진기지와 같은 곳임을 알라고 하십니다. 믿으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나라는 오고 있습니다. 주님의 나라는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나라입니다. “(44)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그날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볼수록 더욱 은혜 받기 위해 모이는 일에 힘쓰라고 하십니다.(히10,25)
2. 다니엘은 이 꿈을 왕에게 해석해주면서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45절)라고 그 확실성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왕은 다니엘이 꾼 꿈의 내용을 알아낸 것도 대단한데 해석 또한 분명한 것을 보고 다니엘이 믿는다고 하는 신이 진짜 신이라고 공포를 하고 다니엘을 최고 수석 참모의 자리에 앉힙니다.
교회는 그래야 합니다. 교파가 무엇이든, 사람이 많던 적던, 형식이 무엇이든, 그런 것은 다 다를 수 있습니다만, 적어도 교회가 주님이 주인이신 주님의 교회인 것을 믿는다면 교회는 주님나라를 선포하고 알리는데 있어서는 다른 소리를 해서는 안 됩니다. 고전12,1ff에는 교회를 여러 지체들로 이루어져 있는 주님의 몸이라고 했습니다. 엡4,16에는 몸에는 손, 발, 눈, 귀, 코 입 등 여러 지체들이 있지만 그 지체들은 머리의 지시를 받아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운다고 했습니다.
교회는 근본적으로 독립교회란 될 수 없습니다. 성도는 교회라는 몸을 통하여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고 교회를 자라게 하거나 세워지게 함으로써 자신도 그 영광을 함께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교회생활을 하지 않는 신앙생활이란 극히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학 것입니다. 여러분, 빌1,27 말씀처럼 한 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교회가 되고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엊그제 무얼 좀 하느라고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다가 의도치 않게 유튜브 동영상이 실행이 돼서 얼른 중지버튼을 눌러 껐습니다. 그런데 끄는 순간 들려온 노래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옛날 노랜데 가수 김혜연이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다시 켜서 한참 동안 들으며 따라했습니다.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당신을 좋아해 / 저 하늘의 태양이 돌고 있는 한 당신을 좋아해 / 좋아해 좋아해 당신을 좋아해 / 밤하늘의 별들이 반짝이는 한 당신을 좋아해 /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나 혼자서는 못살아 / 헤어져서는 못살아~ 떠나가면 못살아 / 사모해 사모해 당신을 사모해 /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당신을 사모해 / 사모해 사모해 당신을 사모해 / 장미꽃이 비 오기를 기다리듯이 당신을 사모해 / 그대 없이는 못살아~ 나 혼자서는 못 살아 / 헤어져서는 못살아 떠나가면 못살아’
여러분, 싸우는 거, 싸우는 것들끼리 싸우라고 내비두고 우리도 괜히 편갈라가지고 싸우지 말자구요. 제가 박정희 대통령이 나라를 군대식으로 다스렸었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국민들 줄 세우고 나라를 위한 수단과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통제하던 그 방식이 지금도 엄청 싫습니다. 한국적 민주주의란 말을 만들어서 ‘우리나라는 아직 민주주의 하려면 멀었어. 어느 정도 강압을 하면서 통제를 해야만 해.’ 그렇게 세뇌되어 지금도 꼴통노릇 하는 사람들 보면 저게 다 박정희 때문이지 싶어 욕을 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맨날 되도 않는 소리를 해가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어찌든 다음 총선에서 국회의원 뺏지 다시 달 것에만 매달려 생억지를 쓰며 싸우려는 것을 보며 이것만은 박정희 대통령 식으로 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이 바로 국민 총화, ‘우리 함께’ 운동입니다. 우리 함께 잘 살아보자며 우리 모두 근면하고 우리 모두 협력 협동하자는 운동은 누가 됐든 좀 다시 일으켰으면 좋겠습니다. 쌈질하는 그 모습 지겹습니다.
여러분, 오늘 교회연합주일에 하나님이 주시는 두 번째 메시지가 바로 이것입니다. ‘너희들 제발 쓸데없는 쌈질 좀 그만하고 온 힘을 합해 그리스도의 나라가 온다고, 영원한 주님의 나라가 온다고 전파하고 보여주고 감동시키기 위해 애써라. 난 너희들을 살리려고 하늘보좌 영광도 버렸는데 그 교만, 그 자만심 그거 버릴 수 없겠니? 시온중앙교회는 진짜 내 몸인 교회 맞니?’
45절 말씀처럼 주님의 나라가 오고 있습니다. 확실합니다. 진짭니다.
3. 그런데 말입니다. 참 안타까운 것은 우리 인간은 너무도 연약하여서 그래야지 하면서도 막상 일이 닥치면 ‘믿음대로’가 아니라 그냥 ‘옛날 방식’으로 갑니다. 이것은 저와 여러분 모두의 고민이고 부끄러움이며 아픈 구석이지요. 롬12,1-2에서 사도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1)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처럼 사는 성도들이 되라는 것인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라고 했습니다. 마음을 새롭게 하는 변화, 마음의 변화를 받으라고 합니다. 우리 마음이 새로워져야 하겠는데요 어떻게 마음의 변화를 받습니까? 그것은 은혜 받아야 하는 것이죠. 바벨론 땅 그 누구도, 심지어는 직접 꿈을 꾼 당사자 왕까지도 무슨 꿈을 꾸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아서 쩔쩔매고 있었는데 어떻게 다니엘은 남이 꾼 꿈을 해석할 뿐 아니라 그보다 앞서 남이 꾼 꿈의 내용까지도 정확히 알아낼 수 있었을까요? 네! 하나님이 알려주셨지요. 어떻게 알려주셨나요? 네! 기도했더니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위기가 되레 바벨론 온 나라에서 왕 다음으로 지체가 높은 사람이 되는 기회로 만들었지 않습니까?
오늘 이 교회연합주일에 우리가 마음에 새겨야 하는 세 번째 메시지는 마음의 변화가 오도록 은혜를 받자는 것입니다. 여러분, 참 인생 마음대로 안 되지요? 마음이 달라져야 하거든요. 그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여러분, 훨씬 더 살기 좋아졌는데 삶을 위협하고 가정을 위협하며 교회와 나라를 위협하는 위기감은 더 상승할까요? 옛날에는 지금의 1/10도 안 되는 수입밖에 없었지만 올망졸망 애들 낳아가지고 다 공부시키며 키워냈는데 열 배, 스무 배 더 많은 물질문명의 혜택을 누리게 됐는데도 애 하나 낳아 키우는 것도 못하겠다고 하는 걸까요? 마음이 병들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가 없고 자기 꾀와 자기 지식과 자기 능력만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관건은 우리가 은혜를 받는 일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다니엘처럼 기도하고 다니엘처럼 은혜 받으십시다. 그래서 우리교회가 주님의 몸을 이루는 지체로서 감당할 역할을 하는 주님의 몸인 교회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