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엠 직장폐쇄 철회 |
용역 투입 59일째인 23일 오후 5시부로 경영진 사과, 단협해지 철회 등 의견접근 |
지난 7월 27일 새벽 용역깡패를 동원한 폭력적 직장폐쇄로 물의를 빚었던 경기 안산 에스제이엠(SJM)이 23일 오후 5시부로 직장폐쇄를 전격 철회했다. 노동자들이 폭력을 당하며 공장에서 쫓겨난 지 59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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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23일 오후 5시 에스제이엠 직장폐쇄가 끝났다. 지난 13일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열린 ‘에스제이엠 불법 직장폐쇄 비호 노동부 규탄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한 에스제이엠지회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
직장폐쇄 철회는 노사가 23일 협상을 벌여 일부 쟁점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룬데 따른 것이다. 노사가 협상에서 의견을 모은 내용은 △직장폐쇄 철회 및 회사 정상화 노력 △회장 명의의 사과문 발표 △단체협약 해지 통보 철회 및 단협 준수 △지회의 자주적 노조 활동 보장 △노조탄압 관계 단체와 단절 및 거래 금지 △직장폐쇄에 따른 시설물 원상복귀 △추석 이후 2주간 현장 복구 기간을 평화기간으로 하고 이후 단체교섭 재개 △직장폐쇄기간 발생한 제반 고소 취하 등 실무적 처리를 현장복구기간 교섭을 통해 결정 △회사에서 일한 사원들과 조합원들과의 갈등 해소 방안 강구 등 아홉 개 항이다.
다만 직장폐쇄기간 물질적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로금은 합의에 이르지 못해 25일 다시 교섭을 열어 일괄 타결 후 서명합의를 하기로 했다. 이 외에 일방적으로 채용한 비정규직 다섯 명에 정규직화 논의는 별도로 진행키로 했다.
지회는 26일 전 조합원이 현장에 복귀해 집회를 열고 회사의 사과를 받은 뒤 27일부터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