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호우·이영도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시조집 『나무와 나무 사이에 모르는 새가 있다』중에서>
사이 새
공화순
가지와 가지 사이 분주한 언어가 산다
어깨를 내주고 바람 잡고 햇살 푸는
다 함께 올라가는 길 비틀다가 곧추선다
사계절 몸 바꿔가며 공간을 나눠 갖고
곧장 뻗지 않고 슬쩍 비낄 줄 아는
나무와 나무 사이에 모르는 새가 있다
- 《개화》2024. 제33집
첫댓글 지소는 정형시이다. 즉, 형식이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식 파괴가 심하다. 시조가 정형시임을 분명하게 하는 곳이 종장의 첫 구다. 이 형식이 무너지면 시조의 생명은 끝난다. 그건 정형시가 아니라 자유시가 되는 것이다. 문학상 심사하는 심사 위원들 시조 작품을 뽑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을 뽑는 것인지 분간이 어렵다. 모 문학상 신인상에서도 볼 수 있는 이런 현상에 매우 마음이 착잡하다.
첫댓글 지소는 정형시이다. 즉, 형식이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식 파괴가 심하다. 시조가 정형시임을 분명하게 하는 곳이 종장의 첫 구다. 이 형식이 무너지면 시조의 생명은 끝난다. 그건 정형시가 아니라 자유시가 되는 것이다. 문학상 심사하는 심사 위원들 시조 작품을 뽑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을 뽑는 것인지 분간이 어렵다. 모 문학상 신인상에서도 볼 수 있는 이런 현상에 매우 마음이 착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