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산악회 만들어 한달에 한번씩 산행하자고 내가 말해놓고
바쁘다는 이유로 소원해져 버렸다.원장님이 오라고, 언제 오냐고
억지 안 부리셨으면~~ㅎㅎ 이번 산행도 안됐을 터이다.
새벽부터 비 뿌리고 바람 많이 부는 날,황토방에서 쉬고 싶었지만
다음주 대간도 있고해서 산에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 요즘 건강이
안좋은 사모님 온천하자고 부추겨 길을 나서 보는데 많이 추우니
좀은 서글퍼기도 하다.
거제시청을 지나고 포로수용소를 거쳐 동그라미 유치원 입구로
올라가니 계룡사란 큰 절도 나오고 2.2킬로 이정표가 나온다.
오름에 1시간반,내림에 30분 원장님 시간 계산하신다.
난 속으로 조금 웃음이 나지만 교제에 촛점이 있는지라......
지난번에 가뿐하던 사모님 걸음이 많이 힘들어 보이신다
기다리다 가고, 하기를 여러차례 1시간경 지나 떡이랑 엑기스랑
과일을 꺼내어 모두 배부르게 먹고는 다시 출발~~~
참 신기하다.나이도 다르고 환경도 다른데 참으로 통하는게 많고
친구같으니, 웃음 소리가 천지에 울리는 듯하다.
누구를 만나도 편견없이 자유하신 원장님,소녀같이 예민하시고 끼가
많으신 사모님,나이보다 생각과 고민이 많은 아이,비슷한 나~~!!!
지난번 산방산에서 표지석을 못보고 내려 왔는데 이번 산도 바위산
이고 강풍에 몸을 가눌 수 없어 표지석까지는 포기하고 바로 아래에서
사진만 찍고 온다.아이같이 순수한 원장님 놀려먹는 재미도 만만찮다.
더불어 같이산다고 고생하신 사모님 위로거리도 되고......
동네산이라 또 내가 쉽게 봤나보다.옷이 얇아 더 기다릴 수가 없어
뛰어 내려온다.한참을 기다리어 합류 3시 30분,
계룡온천으로~거제는 해수온천이 잘되어 있어 온천이 잘 된다신다.
2명씩 짝지어 5시 10분에 만나기로 하고 목욕탕으로~~!!!
추위에 떨었던 거,그동안 쌓인 피로 다 털어내고 명동으로 오니
6시경,내게 감사 하다시는 사모님,니가 아니었음 내가 언제 산에
가보나?내가 갈사람이가?나도 감사하다.나름 쌓였던 벽이 지난번
산행으로 무너짐을 느꼈고 관게가 많이 편해졌다.
나는 아이로 인해 새로운 세계를 알게되어 감사하고 아이도 좋아지니
더 감사하고,사모님 내외분도 우리로 인해 신선한 활력이 되니 좋으신
가보다.12월 31일에 또 오라고 원장님 아이같이 성화시다.해돋이 보러
가자고,안되요,바빠요 언제나 우린 값 팅기고~ㅎ참 희한한 발란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