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 • 트래블 • 토크
제4화
맛집과의 만남
역 승강장
아코
겨우 하차할 수 있었지만....
되돌아갈 전철이 오기까지
아직 1시간 정도 남았네요.
유키나
그런데, 그 전철로 시간을 맞출 수 있는 거지?
아코
네! 이걸 놓치게 된다면 힘들겠지만
다시 반대로 탈 일은 없을 테니까요!
유키나
그래, 그럼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필요는 없겠네.
아코
그럼 산책이라도 할까요?
이 근처도 경치가 좋아 보였어요!
유키나
그것도 좋지만, 아코, 배는 안 고파?
아코
아.... 에헤헤, 사실 아까부터 조금.
유키나
후후, 나도야. 역 근처라면
가게도 있을 테니까, 점심 먹자.
아코
아, 그렇지! 기껏 온 김에
현지 가게 들어가보는 건 어떤가요?
유키나
그래, 상관없어. 그럼 조금 찾아보자.
아코
그럼, 런치 퀘스트 출발~!
현지 음식점
아코
잘 먹겠습니다~!
냠....! 맛있어~!
유키나
그러게,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식감이야.
아코
냄새도 왠지 가을다운 느낌이 물씬 나고....
아무튼 대자연이 느껴져요!
유키나
그렇네. 이 참마 주아와 버섯으로 지은 밥,
직원 분이 추천해 준 것도 납득이 가.
아코
저, 참마 주아라는 건 처음
먹은 것 같아요! 이거 뭔가요?
유키나
메뉴 뒷면에 설명이 쓰여 있어.
아코
오오~! 대박, 가게 사람이
실제로 수확하고 있는 사진도 있어요!
유키나
정말이네. 그래서 더욱
이런 맛이 날 수 있는 것 같아.
그 계절에, 그 땅만의 것을 맛본다는 건
정말로 호화스러운 일이구나.
아코
네! 평소 쉽게 겪을 수 없는 경험이네요!
인터넷에 정보가 없어 불안했었는데
과감하게 들어간 게 대정답이었어요!
유키나
맞아, 혼자서는 못 들어왔을 테고,
네가 결단을 내려준 덕분에
이 요리와 만날 수 있었어.
아코
정말 맛있죠~ 이렇게,
맛이 깊다고 해야 하나.... 심연의 맛이 나요!
유키나
후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것 같아.
겉으로 볼 때는 소박한 요리지만,
참마 주아의 단맛과 버섯의 풍미가 밥 전체에
어우러져, 깊이 있는 맛으로 완성됐어.
아코
와아....! 유키나 씨의 맛 평가, 멋있어요....!
유키나
그래....? 맛 평가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아코
그러고 보니, 저번에 언니한테서 들었어요!
라멘 은하가 페스에 나갔을 때도
심사원으로서 대활약해줬다면서요!
유키나
대활약했든 어쨌든,
그건 나에게 좋은 경험이었어.
아코
언니가 무척 도움 받았다면서
즐겁게 얘기했었어요!
저도 유키나 씨는 음식의 재능도
남다르다는 걸 느끼고 감동받았어요!
유키나
과찬이야. 나는 딱히 미각이 뛰어난 것도
음식에 집착하는 것도 아니야.
아코
그런가요?
유키나
다만, 그렇네.... 다른 분야에서는
프로의 일에는 존경하고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 점을 우다가와 씨나 아코는
느끼게 한 걸지도 모르겠네.
아코
프로의 일에는 존경하고 마주한다....!
알겠습니다! 저도 이 요리와
더욱 진지하게 마주하겠습니다!
유키나
그래, 지금 밖에 없는 이 만남을
확실히 맛보도록 하자.
.....그렇다고 해도,
시간은 신경 써야겠지만.
아코
그렇네요! 만약을 대비해, 가게를
나가는 시간에 알람을 맞춰둡시다!
유키나
고마워, 그럼 안심하고 즐기도록 할게.
제5화
한층 더 겹치는 불운
역 구내 식당
리사
우리, 이렇게 느긋하게
밥을 먹고 있어도 되는 걸까....
사요
이마이 씨....
리사
아, 미안. 둘이 밥을 먹을
시간도 없을까 싶어서.
린코
분명 괜찮을 거예요.... 전철 대기
시간도 있고.... 조금은 여유 있을 거예요....
사요
맞아요. 아무것도 못 먹진 않을 거예요.
너무 걱정하다간 몸에 독이 됩니다.
리사
그건 그렇지만~.....
사요
게다가 두 분도 의외로
현지 음식을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고요?
리사
아무래도 그건 아니겠지~
근데, 후훗.... 둘이서 미식 여행을
한다면 조금 재미있겠네.
린코
이제쯤이면 이쪽으로 향하는
전철을 타고 있을 때일까요....?
....어라.....?
리사
왜 그래, 린코.
린코
둘에게.... 점심을 먹는다고 연락했는데....
읽음 처리가 되지 않아서....
리사
엥!?
사요
이상하네요. 지금까지는
바로 답장했었는데....
리사
설마.....!
아코
나, 보조 배터리 갖고 있어!
리사
정말? 다행이다~
리사
아! 보조 배터리 빌리고 못 돌려줬어!
그렇다는 것은.... 아코 스마트폰
배터리가 다 닳아버린 거 아니야!?
린코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리사
도와주러 가야겠어!
린코 • 사요
이마이 씨!
리사
이 상태로는 경로도 확인할 수 없고
무슨 일이 있어도 연락 못하잖아!
사요
진정하세요! 연락이 끊긴 이상,
저희는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리사
그치만....! 아코....! 유키나....!
현지 음식점
아코 • 유키나
잘 먹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아코
하~ 배부르다~! 정말 좋은 가게였네요!
유키나
그러게. 그럼, 이제쯤 역으로
향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아코
아직 알람이 울리지 않았으니까 괜찮아요.
유키나
그럼, 조금 더 쉬었다 가도록 할까.
아코
네! 아, 그렇지. 아까 음식 사진,
멤버들한테도 보내야지.
....어라....?
유키나
아코?
아코
스마트폰 배터리가 나갔어요....
유키나
가게 시계는.... 큰일이네.
아코
알람을 건 시간, 이미 지나갔어요!
유키나
서둘러서 역으로 가자!
유키나
하아, 하아....
아코
길은 이쪽으로 통할 거예요!
아슬아슬하지만, 이 속도라면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요!
유키나
......윽!
아코
유키나 씨? ....유키나 씨!
유키나
....미안해, 아코....
아코
무슨 일인가요!? 엄청 힘들어 보여요!
유키나
....밥 먹은 직후에 달린 탓에, 허리가....
아코
그럴 수가....!
무리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유키나
아니, 서두르자고 한 건 나야....
그보다,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적어도 너라도 먼저 가....!
아코
무, 무슨 소리인가요!?
유키나 씨를 두고 갈 리가 없잖아요!
유키나
하지만, 이대로는 둘 다....
아코
저는 포기 못해요!
둘이서 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갑시다!
유키나
아코.... 그렇지. 나도 힘내서.... 윽....!
아코
유키나 씨, 무리하지 말고
여기는 저한테 맡겨 주세요!
유키나
맡긴다고 해도, 이 상황으로는 어차피....
아코
제가 유키나 씨를 업고 달릴게요!
올라타세요!
유키나
그건 아무래도 불가능해....!
아코
괜찮아요! 저를 믿어 주세요!
유키나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나도 각오를 다질게. 너한테, 모든 것을....
할머니
어머, 역시~ 너희들은 오늘 아침
지갑을 찾아준 애들 아니니?
아코
할머니!?
할머니
이런 데서 뭘 하고 있는 거니~?
아코
그, 그게, 역에 가고 있었는데....
할머니
그런 거라면 데려다 줄게~ 어서 타렴~
아코
가, 감사합니다....?
엔딩
너다운 성장
전철 안
아코
........
유키나
그 할머니, 현지인 분이었구나.
그런 장소에서 만나고, 이런 우연도 다 있네.
아코
그렇네요....
유키나
어쨌든 끝까지 너한테 신세졌어.
정말 고마워.
아코
그렇지 않아요!
유키나
아코....?
아코
아, 죄송합니다....
그치만, 그렇지 않아요....
그야 기껏 유키나 씨가 기대해 주셨는데
저는 헛돌기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유키나
아코.....
아코
왠지 정말 부끄러워요.... 저도 벌써
처음 만났을 적 유키나 씨와 같은
고등학교 2학년인데, 조금도 침착하지 못했어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유키나 씨는
정말 어른스러웠는데, 그에 비해
저는 계속 어린애에서 못 벗어나고 있고....
유키나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지만, 아코. 그건 틀렸어.
아코
유키나 씨....?
유키나
그 시절의 나는 조금도 어른스럽지 못했어.
지금도 마찬가지로 못하는 게 넘쳐나.
오늘도 너한테 얼마나 도움을 받았는지....
헛돌고만 있었다고 했지만,
나는 정말로 믿음직스럽게 느껴졌어.
아코
그런, 가요....?
유키나
그래. 그리고 계속 어린애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것도 아니야.
너는 할머니께서 곤란해 하고 계셨을 때
우리 중 누구보다 먼저 눈치채고
손을 내밀어 주었어.
길을 잃었을 때, 바로 현지인 분께
길을 물으러 가보고, 이동 중에도
밝게 얘기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어줬어.
게다가, 내가 포기할 뻔했던 순간에도
격려해줬어. 그 모든 것에서 네 성장을 느꼈어.
아코
유키나 씨....
유키나
네 행동력은 나로서는 따라할 수 없는 매력이야.
그러니까, 너는 너답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
아코
감사합니다! 유키나 씨한테서
그런 말을 듣게 될 줄이야....
하지만, 방금 얘기를 듣고 다시금 깨달았어요.
제가 오늘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유키나 씨에게 힘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유키나
그건.... 무슨 뜻이야?
아코
역시 유키나 씨는 정말 멋있어요!
오늘도 침착하게 대비하는 모습에
저도 안심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 멋있는 유키나 씨가 기대해주었기에
저도 열심히 할 의욕을 낼 수 있었어요!
유키나
그런 말을 들을 만한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네 힘이
될 수 있었다면, 그걸로 됐어.
아코
네! 힘이 되어 주셨어요!
저도 언젠가 유키나 씨처럼 침착하고,
매력이 될 수 있는 행동력을 겸비하여,
완벽함과 멋있음을 익히고 싶어요!
유키나
그래, 나도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이니까
앞으로도 같이 성장해나가자.
역 구내
아코
도, 도착했다~~~!
유키나
후후, 긴 여정이었네.
그럼, 멤버들은....
리사
유키나~~~! 아코~~~!
아코 • 유키나
리사 언니! 리사.
리사
무사해서 다행이야~!
유키나
걱정 끼쳤구나. 미안해.
아코
미안해~!
린코
그래도, 정말 별일 없어서 다행이야....
사요
네, 이렇게 무사히
합류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네요.
린코
아코 짱, 힘들었지.... 수고 많았어....
아코
린린 고마워. 근데, 힘든 일도
있었지만 정말 즐거웠어!
린코
그래....?
아코
그야, 유키나 씨랑 잔뜩 모험할 수 있었는걸!
맞아 맞아, 엄청난 일이 있었어....
안내방송
곧, 13번선에 15시 31분 출발 예정인
15량 편성의 도쿄행 신칸센 28호가 도착합니다.
리사
아, 이건 우리가 탈 거지?
린코
그렇네요.... 신칸센에서
이어서 얘기 들려줄 수 있어....?
아코
응!
사요
그럼 두 분 다 갑시다.
유키나
한숨 돌리기에는 아직 일렀던 모양이네.
이번에야말로 늦지 않게 서두르자.
아코
네! 퀘스트 클리어 때까지
방심하지 말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