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22대 국회가 개원식을 열었습니다. 지난 4.10 총선으로 구성돼 5월 30일 개원한 22대 국회가 정식 개원식은 한참 늦게 연 겁니다.
가장 늦은 개원식에 이어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유일한 개원식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을 촉구하며 개원식을 늦춘 만큼, 이 명예롭지 못한 기록은 국회가 아니라 윤 대통령의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윤 대통령은 지난 8월29일 국정브리핑에서 22대 국회에 대해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가 아니라 제가 살아오면서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전날 회담에 대해 “역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국회를 이젠 끝낼 때가 됐다”고 했습니다.
‘적반하장’이라는 사자성어 외에 딱히 떠오르는 표현이 없습니다.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나무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국민들께선 현재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대통령’ 탓에 힘겨운 삶을 견디고 있습니다. 독재자 이승만·박정희·전두환도 국민 눈치는 살폈습니다. 이렇게 무능하면서도 무도한 대통령은 처음입니다. 지난 4.10 총선에서 민심의 엄정한 심판을 받고서도 나몰라라 합니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이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한 현실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의료대란으로 응급실을 전전하다 국민이 죽어나가도 “대처 가능한 수준이다. 병원 한번 가보라”고 합니다. “검은 세력” “반국가 세력” 탓에 나라가 혼란스럽다고 주장합니다. 풍차를 향해 “돌격! 앞으로!”를 외치는 돈키호테 같습니다. 혼자만 딴 세상에 사는 듯합니다. 윤 대통령이 주장할 것은 “국회 정상화”가 아닙니다. 앞으로 “국회를 존중하겠다”고 해야 합니다.
한때 ‘눈 떠보니 선진국’이었습니다. 그런데 ‘눈 떠보니 후진국’ ‘눈 떠보니 일제 치하’가 되고 말았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먹고사는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과 가족의 안녕을 위해서만 일하는 자가 현재 대한민국호를 이끌고 있습니다. ‘윤데믹 시대’를 끝내야 국민이 살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윤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할 생각이 없다면, 윤 대통령도 존중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술 취한 선장, 자신과 가족의 안위 외에는 관심이 없는 윤 대통령 퇴진과 탄핵을 위해 더 선명하게 행동하겠습니다.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만드는 데에 조국혁신당이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싸우겠습니다.
2024년 9월 2일
조국혁신당 대변인 강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