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오래 전에 약속이 되어 있어 저녁모임에 참석하고 광주를 내려가기로 마음을 정하고 약속장소인 통영생선구이 집으로 갔다.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바로 나오면 먹자골목이 있는데 약 50m쯤 들어가자 식당이 있었다. 최원일 후배와 서너분이 먼저 도착하여 막걸리를 나누고 있었고, 곧이어 김완기 전 수석, 행안부에서 근무하는 정종제 국장이 도착했다. 정 국장과는 광주에 근무할 때부터 가깝게 지냈지만 오랫만에 회후했다. 많은 밀린 이야기가 있지만 광주를 내려가야 해서 양해를 구하고 먼저 일어섰다.
광주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었다. 집사람이 나와 있어 병원으로 가서 사모님을 먼저 뵙고 분향을 하고 2시간쯤 머무르다 아침 일찍 서울을 올라가야 하기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국웅 회장님은 시민사회 단체나 도움이 필요한 예술인들에게까지 소문내지 않고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다. 적어도 10년 정도라도 더 사셔서 지역을 위해 헌신해 주셨으면 더 좋으련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12일 아침 기차로 올라와 12시 이학영의원과 만나 점심을 하고, 이용섭의원을 만나 당 대표출마에 따른 이야기를 나누고, 저녁에는 고 노무현대통령께서 즐겨 찾았다는 토속촌식당에서 박진의원의 초청으로 이한성, 정양석 의원과 삼계탕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13일 오전에 에스리를 방문하여 업무협의를 하고, 오후에는 KDN을 방문하여 업무협의를 했다. 14일은 고등학교 동창모임이 있어 1년만에 참석했다. 3개월에 1번씩 만나는 모임인데 출장 등 회사 일과 겹쳐 나가지 못했다. 언제 만나도 반갑고 만나면 재미있는 게 고교동창이 아닌가 생각된다. 15일은 옛 동지들과 만나 회포를 풀고, 16일은 재경산하 등산이 있어 관악산을 탔다. 몇 사람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종희 혼자 나와 둘이서 파이프능선을 걷고 사당으로 하산하여 추어탕으로 점심을 하고 헤어졌다. 오후 장모님 생신 잔치를 위해 대전 처남집으로 내려갔다. 다음날은 천안에서 운동약속이 있어 등산은 취소하고 아침을 먹고 목천으로 갔다.
20일 보성 회천 다비치콘도에서 광주, 전남 적십자봉사회장단 연수회에서 리더십 특강을 하기로 해서 아침 광주로 내려가 보성으로 갔다. 150여 명이 참석하였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경청해주어 고마웠다. 사실 적십자는 내 젊은 시절을 다바친 곳이다. 봉사와 박애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정열을 불태웠던 그 시절이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21일 서울에서 KLIS공청회가 있어 참석했다. 국산 소프트웨어 산업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다. 23일 진영이와 둘이서 순찬 강천산 산행을 했다. 금강계곡으로 올라 전망대를 거쳐 구름다리로 내려와 구장군폭포까지 갔다. 전망대에서 구름다리로 내려오는코스가 급경사에 돌이 많아 조심히 내려가라고 했는데도 빨리 내려가려다가 진영이가 넘어졌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 가볍게 맛사지를 해주고 하산을 했다. 24일은 등산을 취소하고 광주일보에 게재할 칼럼을 쓰고 오후에는 아파트에서 진영이 자전거타는 것을 도와 주었다.
25일은 허정 총동창회장 초청으로 전대출신 국회보좌관들과 저녁을 했는데 이용섭, 이학영, 강기정의원이 함께 참석했고, 서울에 출장오신 지병문 모교 총장께서도 잠시 들린 후 광주로 내려가셨다. 허정 총동창회장이 광주 일로 올라오시지 못해 아쉬었다. 26일은 인사동에서 용봉언론인회 모임이 서울동창회 김성전 회장 초청으로 있었다. 서울 언론사에서 활동하는 중견언론인 모임이다.
28일 임실과 곡성을 거쳐 광주로 내려와 용현회 정기총회에 참석 사회를 봤다. 최상준 직전 총동창회장께서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8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은 모교 보직교수들과 신임 총동창회장단과의 상견례를 겸했다. 29일과 30일은 서울의 산악회가 구례 산동에 내려와 산수유 구경과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트레킹을 하고 화엄사관광 후 상경하는 행사가 있었다. 나도 함께 상경하여 다음날 국화꽃모임 운동에 참석했다.
벌써 4월이다. 세월은 나이와 비례한다고 하더니 이렇게 시간이 잘 갈 수 없다. 1일 아침 일찍 울산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일을 마치고 올라와 저녁모임에 참석하고 2일에는 다시 광주로 출장을 내려왔다. 3일 저녁에는 광주언론사 사장단과 만찬을 하고 4일 새벽 기차로 올라가 일을 보고 5일 새벽 다시 광주로 내려왔다. 직원들과 무안군청에 들러 일을 마치고 저녁에는 신정훈 전 나주시장, 서삼석 전 무안군수, 정순남 전 도 경제부지사와 만나 지역의 문제들을 이야기했다. 세 사람 모두 지역을 위해 일을 해야할 큰 그릇들이다. 인재가 필요한 현실에서 좋은 사람들이 만나 함께 힘을 모으면 지역의 발전을 위해 큰 도움이 되리라.
6일 비와 강풍이 예보되었으나 전대총창산악회 정기산행일이라 예정대로 하동 쌍계사로 가서 화개장터까지 걷고 구례 산동으로 옮겨 점심을 하고 산수유 구경을 하였다. 생각보다 비가 덜내렸고, 바람도 없어 큰 지장이 없었다. 다만 벚꽃이 많이 져서 아쉬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왜 잔인할까? 우리나라에서는 온갖 꽃들이 피고 희망이 시작되는 달이 아닌가? 지그 여러 가지 환경이 좋지 않다. 대북문제도 그렇고, 경제문제 역시 그렇다. 그러나 희망을 잃고 산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피폐할 것이다. 지금을 열심히 산다면 더 행복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늘을 즐겁게 살자.
첫댓글 항상 열심히 사시는 형님이 부럽습니다. 읽고 나면 좀 더 열심히 살려는 의지가 생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