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6일 김천 황악산 등반.
아침에 맑은 날씨 였는데 산행중 깜깜해지면서 눈발이 날려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발길이 바빠진다. 산 능선에 오르면서 세찬 바람이 불어서 두꺼운 장갑을 끼었어도 손이 시릴 정도다. 산행은 직지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망월봉, 신선봉, 형제봉, 황악산, 백운봉, 운수봉, 직지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직지사 주차장에서 본 황악산 전경
등산 초반에 낙엽이 쌓인 급경사 길이 미끄러워 오르는 것이 추운 날씨에도 땀이 날 지경이다.
망월봉(590 m), 이정표가 정상석을 대신한다.
갑자기 우뚝 솟은 신선봉이 시야를 가린다.
여기도 급경사이긴 하지만 계단이 있어서 미끄러지지는 않는다.
신선봉 아래 길게 이어지는 계단길
신선봉(944m), 이정표가 정상석을 대신한다.
형제봉(1044m), 정상석을 안내판이 대신한다.
형제봉에서 바로 내려다 본 산아래 마을. 눈 발이 날려서 흐릿하게 보인다.
숲길이어서 황악산 정상이 잘 보이지 않는데 간신히 나무 위로 정상이 보인다. 아직도 정상까지는 갈길이 멀다.
형제봉, 이런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황악산(1111m), 백두대간에서 큰산 악(岳)에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다하여 다섯 방위를 상징하는 오방색(五方色)의 중앙을 가리키는 황(黃)자를 따서 黃岳山이라하며, 정상에 오르면 하는 일들이 거침없이 성공하는 吉祥之地라고 한다.
지나온길이 아득히 멀어져 간다. 좌측부터 망월봉, 신선봉, 형제봉
황악산 정상부
선유봉
백운봉
운수봉(雲水峰, 740m)
하산길 낙엽이 쌓여 있는 길에 등산객들의 발자욱이 길을 만든다.
잠시 소강상태였던 눈발이 다시 굵어 진다.
직지사 입구(東國第一伽藍黃嶽山門)
직지사 일주문
직지사 大陽門
직지사 金剛門
천왕문, 일주문에서 금강문까지 일직선으로 오다가 천왕문에서 북쪽으로 휘어진다. 천왕문부터 대웅전 까지는 일직선이다. 이 것은 일반적인 사찰과는 약간 다른 것 같고, 사천왕상 역시 동쪽을 관장하는 지국천왕을 북쪽을 관장하는 다문천왕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것은 아마도 천왕문의 방위 때문에 지국천왕이 북쪽에 위치하여 그런 것으로 판단된다.
사명대사(惟政)가 15세에 부모님을 여의고 방황하던중 직지사에 왔다가 이 곳 은행나무 그늘아래 널찍한 바위에서 낮잠을 잤습니다. 당시 주지인 신묵화상이 벽안당에서 참선하던중 사천왕문 앞에 황룡이 승천하는 환영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나가 보니, 한 아이가 바위 위에서 잠자고 있었습니다. 신묵대사는 이 아이가 자신이 꿈에서 본 황룡임을 직감하고 제자로 삼았습니다. 사명대사는 16세가 되던 1560년 출가하여 17세에 승과에 장원 급제하였습니다.
만세루
직지사 대웅전,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
의상대사가 법성계를 짓고 이를 다시 54각의 도장 문양으로 만든 것이다. 이 문양으로 만든 까닭은 깨달음의 경지에서 삼라만상의 진실한 모습이 도장을 찍듯 한 순간에 나타남을 상징한다. 이는 화엄경의 海印三昧를 뜻하므로 일명 海印圖라고도 한다.
오유지족(吾唯知足), 네 글자 모두 口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를 중심에 두고 위에서 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 글자씩 배치하였다. "나는 오직 만족함을 알 뿐이다."로 풀이 되며, 자신의 분수를 알고 작은 것에도 만족할 줄 알아야 행복해진다는 뜻이다.
비로전
사명각
평화의탑
이 구조물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지만 콩지팥지를 연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