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풀네임 해부학
새로운 기술과 차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회사들이 경쟁하듯 점점 더 긴 모델명과 등급명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소비자는 긴 이름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차량의 풀네임은 사실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암호코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차량등급은 보통 연료, 배기량, 엔진, 인원 수, 도어 수, 차량 형태, 세부등급 등의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이번엔 이러한 자동차 풀네임을 브랜드별로 해석해보겠습니다.
국내 제조사의 자동차 명칭은 외국차에 비해 알기 쉬운 편인데요. 디젤(e-VGT)은 연료인 디젤과, 전자식 가변용량터보 (e-VGT) 엔진을 말하며, 뒤에 숫자 2.2는 2,200cc의 배기량을 의미합니다.
뒤에 2WD는 구동방식이 이륜구동이라는 것을, 익스클루시브를 상세등급으로 추가 옵션에 따라 등급이 나뉘게 됩니다.
420d에서 가장 앞의 숫자 4는 모델명인 4시리즈를, 뒤의 숫자 20은 성능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뒤에 두 자리 숫자가 배기량을 말했지만, 요즘에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520i와 528i는 같은 2,000cc엔진이지만, 출력이 184마력과 245마력으로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기량이 아닌, 성능으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맨 뒤의 d는 디젤엔진을 뜻하며, i는 가솔린엔진을 뜻합니다.
xDrive는 BMW브랜드의 사륜구동 기술의 명칭을 말하며, M스포츠는 M시리즈의 일부 튜닝파츠를 적용한 것을 말하는데, 퍼포먼스/드레스업이 추가된 차량입니다. 쿠페는 쿠페라인의 차량형태를 말하는 것이며 이외에도 컨버터블, 투어링, 세단 등의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3.0TFSI 3,000cc의 터보 직분사 엔진(Turbo Fuel Stratified Injection)을 말하는데 가솔린을 사용합니다. 최근에 나오는 모델은 50TFSI로 변경되어 나왔는데요. 50은 아우디의 새로운 모델 표기법인 다이나믹 뱃지로 차량 성능의 새로운 표기법입니다.
콰트로는 아우디 고유의 사륜구동 방식을 부르는 명칭입니다. 다이나믹은 A6의 세부등급의 명칭으로 옵션에 따라 나뉘게 됩니다. S-LINE 또한 BMW의 M 스포츠와 유사한 개념으로, S6의 일부 튜닝파츠가 적용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E250은 앞의 영문 E는 중형(Executive) 250은 엔진의 성능을 나타내는데 예전에는 이 숫자가 배기량을 나타냈지만, bmw와 마찬가지로 엔진을 배기량만으로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엔진 성능으로 보는 것이 더 맞습니다.
실제로 E250도 E220과 배기량(2200cc)은 같지만 E220과 비교해서 토크와 출력 등에서 차이가 납니다.
블루텍은 벤츠에서 차량의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적용한 친환경 기술을 말하며, 아방가르드는 상세등급으로 형태나 옵션에 따라 나뉘게 됩니다.
V6 3.0 TDI는 6기통의 3000cc배기량을 가지고있는 터보 디젤 직분사 엔진(Turbo Diesel Dirrect Injection)을 말합니다.
블루모션은 폭스바겐에서 개발한, 연료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을 말하며, 프리미엄은 상세등급으로 추가되는 옵션에 따라 나뉩니다.
3.0 SC는 3000cc배기량의 V6 DOHC 슈퍼차저(SuperCharger) 엔진을 말하며, AWD는 상시사륜구동(All Wheel Drive)으로 항상 네바퀴에 동력 전달해 주행하는 것을 말하며, 포트폴리오는 상세등급으로 차량의 성능과 옵션에 따라 나뉩니다.
LWB는 롱 휠 베이스(Long Wheel Base)라는 것인데요. 휠베이스라는 것은 앞바퀴와 뒷바퀴까지의 거리를 말하는 것으로, 기본 모델보다 휠 베이스의 길이가 긴 차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카레라는 911의 모델로 이외에 타르가, 터보, GT2라는 모델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관 및 성능이 서로 다릅니다.
뒤에 숫자 4는 사륜구동을 카브리올레는 차량형태를 의미하는 말로 오픈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럽에서는 카브리올레, 미국에서는 컨버터블로 불립니다) 블랙에디션은 블랙 컬러의 외장과 인테리어를 적용한 스페셜 에디션입니다.
마치며
이상 차량 풀네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렇게 하나씩 해석해보니, 그렇게 어렵진 않은 것 같습니다. 회사마다 기술이나 옵션에 대한 명칭이 다르고,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더 멋지고 화려한 용어들이 늘어나다 보면...
언젠가는 '폭스바겐 투아렉 V8 ULTRA 4,8 PTD89K1 하이퀄리티 HYDRA블루모션V 3.0 프리미엄 월드컵88 블랙 에디션' 같은 이름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 )
DEITOR. 임꺽정
* 이미지 출처: Flickr, 각 브랜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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