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16년 2월 28일 (일)
o 날씨: 흐림
o 산행경로: 광덕사 주차장 - 헬기장 - 광덕산 - 장군바위 - 박씨샘 - 광덕사 - 원점회귀
o 산행거리: 7.2km
o 소요시간: 2시간 40분
o 지역: 충남 천안
o 일행: 나홀로
o 산행정보: 천안 광덕산
▼ 등산지도
오늘 산행지는 천안 광덕산이다. 남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되어 오후에는 전국에 비가 내린다고 해서 조금 일찍 출발, 광덕사 아래 주차장은 유료(3천원)라 인근 광덕산 관광농원 부근 갓길 공터에 주차를 하고....
▼ 산행들머리 (광덕산 관광농원 부근)
여기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는 광덕사 뒤편으로 이어지는 팔각정까지 약간 우회하게 된다. 다리 밑의 버들강아지가 이미 와버린 봄소식을 전해준다.
▼ 버들강아지
출발지점에서 팔각정까지는 약 1.5km 거리다. 초입은 동네를 따라 시멘트포장길이 어어지다가 약 1km를 지나면서 부터 흙길이 시작된다. 팔각정까지는 마실길처럼 한가롭다.
▼ 팔각정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모습
팔각정에는 한템포 쉬어가는 산객들이 제법 많다. 광덕사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약 1.7km의 거리지만, 내가 출발한 곳에서 부터는 약 1.5km의 거리다.
▼ 팔각정
팔각정을 지나면 약 200m는 평탄하다. 새봄이 오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자태를 뽐내고 있는 철없는(?) 단풍도 구경하고....
팔각정에서 광덕산 정상까지는 약 1.3km 의 거리. 처음 200m를 지나면 등산로가 갑자기 머리를 치켜든다. 중간에 헬기장과 쉼터가 있지만 정상까지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된다. 짧은 거리인 만큼 경사가 그만큼 높은 편이다.
▼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모습
팔각정에서 출발하여 약 0.7km를 숨가쁘게 올라오면 헬기장이다. 여기서 숨을 크게 한번 고르고.... 흐린 날씨가 사방도 회색빛으로 칙칙하다.
▼ 헬기장 모습
헬기장을 지나면 짧은 내리막 나타나고, 내리막 끝에 쉼터가 있다.
▼ 쉼터
쉼터를 지나면 정상까지 약 0.5km의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등산로는 나무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 위험한 구간은 없다.
오르막이 계속되면서 숨도 거칠어 진다. 하지만 폐속 깊이 들어오는 찬공기가 시원하고, 당겨오는 종아리도 기분좋은 긴장감을 준다. 어제와는 분명 다른 느낌이다. 아마 초반 팔각정까지 무난한 등산로를 걸으면서 워밍업이 된 모양이다. 오르막을 올라서니 바로 광덕산 정상이다. 차가운 바람이 옷속으로 파고든다....
▼ 광덕산 정상 모습
[광덕산] 광덕산(廣德山)은 높이 약 699m로 천안 시가지를 기준으로 남쪽에 위치한다. 천안시 관내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천안시 동남구 동면 광덕리에도 같은 이름의 산[245m]이 있다. 광덕산을 기준으로 하여 북동쪽에서부터 태학산, 망경산과 함께 연속적인 산지의 양상을 이루고 있으며, 이 산지는 천안시와 아산시의 남서쪽 행정 경계를 이룬다. 광덕산 남서쪽에 자리 잡은 곡저(谷底)에서 풍서천이 발원하고, 광덕산에서 동쪽으로 4.3㎞ 떨어진 동남구 광덕면 보산원리 일대에서 동남구 광덕면 지장리에서 발원한 지장천과 합류하여 북동쪽으로 흘러 곡교천과 합류한다. 광덕산의 이름은 광덕사라는 사찰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향토신문)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봄 같았던 어제와는 사뭇 다르다. 곳곳에 아직 잔설이 많이 남아있다. 질퍽거려야 할 땅도 아직 딱딱하고.....
날씨 탓인지 정상에서 특별한 조망은 없다. 사방은 나무가지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하늘은 짙은 잿빛이다...... 차가운 바람이 하산길을 서두르게 한다.
▼ 정상에서 장군바위로 가는 등산로
정상에서 장군바위까지는 약 1.1km의 거리다. 여기 등산로는 산객의 발길에 눌린 잔설이 얼어붙어 빙판(?)길이다. 엊그제 내린 눈인가......
▼ 장군바위로 가는 등산로
정상에서 장군바위까지는 능선길이라 무난하다. 약간의 오르내림도 있고, 나무계단도 지나고....
저 앞쪽으로 공터에 산객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보인다. 가까이 가보니 장군바위가 있는 쉼터/갈림길이다.
▼ 장군바위 쉼터/갈림길
▼ 장군바위
장군바위 아래에 막걸리 장수가 판을 벌려놓고 있다. 쌀쌀한 날씨에 몸을 데우기 위해 한잔.....차가운 막걸리가 기분좋게 목줄기를 타고 넘어 간다. 크~~
쌀쌀한 날씨 탓에 여기서도 오래 머무를수가 없다. 하산길은 구불구불 등산로도 있고 일부구간은 임도처럼 제법 널찍하기도 하다.
▼ 장군바위에서 시작되는 하산길
장군바위에서 3~400m를 내려오면 등산로 옆에 박씨샘이 산객들의 갈증을 덜어주고 있다.
▼ 박씨샘 모습
박씨샘을 지나도 하산길은 구불구불 이어진다....
하산길도 여전히 주변의 조망이 없다. 그냥 무심하게 걷고 또 걷고.... 등산로 바로옆에 고로쇠를 채취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 고로쇠 채취 모습
박씨샘에서 약 1km를 내려오면 작은 마을이 나온다. 등산안내도상에는 '안산'이라고 한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한옥은 사유지라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되어 있다. 일반 생활가옥은 아닌듯하다......
▼ 안산 마을 모습
지루한 하산길에 멀리 보이는 먼산을 한번 바라보고....
▼ 안산 마을에 있는 쉼터도 지나고...
▼ 안산 마을에서 바라본 장군바위 방향
안산 마을을 지나면 광덕사까지 약 1.6km의 널찍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 광덕사 뒤편 갈림길 (정상길 제1지점 갈림길)
산아래에는 나무가지에 새파랗게 봄 기운이 오르고 있다
등산로를 거의 다 내려오면 왼쪽에 광덕사가 자리잡고 있다.
▼ 광덕사 호두나무 (수령 400년, 높이 18m, 둘레 2.5~2.6m)
[광덕사 호두나무 전설] 약 700년 전인 고려 충렬왕 16년(1290) 9월에 영밀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례를 모시고 돌아올 때 호두나무의 어린 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어린 나무는 광덕사 안에 심고, 열매는 유청신 선생의 고향집 뜰 앞에 심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의 나무가 그 때 심은 것인지는 정확한 근거자료가 없다. 이곳 마을에서는 우리나라에 호두가 전래된 시초가 되었다 하여 이곳을 호두나무 시배지라 부르고 있다. (안내판)
▼ 안양암
▼ 광덕사 겨울 풍경 (안내판)
▼ 광덕사 일주문
[광덕사 연혁] 광덕사는 지금으로부터 1370여년전(서기637년) 신라 선덕여왕 당시에 지장율사께서 중국으로 부터 전래하신 부처님 사리, 치아, 가사, 화엄경 등을 봉안 창걶하셨고, 흥덕왕시(836년) 진산조사께서 대 가람으로 중건했다. 규모는 3층 법당, 구범각, 팔금당, 80칸 장정각 등과 산내에 89 암자가 있었다. 하나 임진왜란으로 큰절은 물론 산내암자까지 모두 타버렸으나 다시 이조 선조대왕시 희목스님이 중건하고, 그후 석심스님이 보수하였다. 현재의 대웅전, 천불전, 명부전, 범종각, 적선당, 자광당, 보화루, 일주문, 화장교는 10여년(1974~1985년)에 걸쳐 중건하였다. 산내에는 길상암, 안양암 두암자가 있다. (안내판)
광덕사 일주문을 내려오면 바로 앞이 광덕사 주차장이다.
▼ 광덕사 주차장
광덕사 주차장에서 해수길을 따라 약 200m 정도를 올라가서 차를 픽업하면서 천안 광덕산 산행도 종료되었다. 광덕사 일주문을 지나면서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더니 차를 픽업하는 순간에는 제법 굵은 장대비(?)가 쏟아진다. 굵은 비는 광덕산에서 익산까지 돌아오는 100km 내내 이어졌다. 저녁 뉴스에 보니 아산 지역에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한다. 비를 피해 잘되었다고 해야 할지, 눈꽃산행을 못해 아쉬움이 더 크다고 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