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gho Kim
30분 ·
【삶 이야기. 102】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바쁘고 피곤해서 설교 준비에 좀 소홀하면 어떤가...
어차피 많은 이들이 졸거나 다른 생각을 하는데...
설교라는 게
주석이 펼쳐진 책상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삶의 치열한 현장에서 부딪히는 만남에서 나오는 것임을...
기도라는 게
높은 강대상 위에서 검은 가운을 걸치고 흰 장갑을 끼고
두 팔 들고 하늘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서 같이 울고 웃으며, 몸과 몸을 부대끼는 것임을...
축복이라는 게
좋은 차를 타고 월요일마다 골프장으로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노동하며 지독한 땀 냄새를 풍기는 체취인 것임을...
사람들이 '신의 중개인'에게 요구하는 것이
신을 명령을 가르쳐 달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모습을 제발 신에게 보여 달라는 것임을...
일원론인 구약 사상에서
신이 창조한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선한 것임을...
골드문트의 삶이 결코 나르치스에 뒤지지 않음을...
《나르치스와 골드문트》(Narcissus and Goldmund, 독일어: Narziß und Goldmund, Death and the Lover)는 1930년에 처음 출판된, 독일-스위스계 저자 헤르만 헤세가 지은 소설이다. 출판 당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헤세의 문학적인 큰 업적으로 간주되었으며, 시간 순으로 그 뒤를 황야의 이리가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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