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성선의 시 <사랑하는 별 하나>를 읽는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외로움을 위로해 주고, 괴로움을 안아주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도 한다.
나는 누군가에게 별과 꽃이 되고 싶다. 그러면서 나도 누군가로부터 별과 맑은 눈빛을 받고 싶어 한다.
이러한 우리들의 마음을 이성선 시인은 <사랑하는 별 하나>로 표현했다.
아름다운 시를 읽어 보자.
<사랑하는 별 하나> - 이성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춰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
시인 이성선
이성선(1941~2001년)은 강원도 고성 출생. 속초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 농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농촌진흥청, 교사로 지냈다. 1970년 『문학비평』에 「시인의 병풍」을 발표하며 등단하여 꾸준히 시작 활동을 했다.
1984년 고려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에 입학하여 1988년 논문 「한용운 시의 구조 연구」으로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숭실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 속초, 양양, 고성에서 환경운동연합 결성, 원주토지문화관 관장을 역임했다.
이성선 시인은 우리나라 현대 시단에서 가장 맑고 투명한 서정을 노래했던 ‘순수 서정 시인’ 중 한 명이다.
강원에서 태어나 주로 강원에서 생활하다, 백담사 설악산 계곡에 유해가 뿌려져 강원 자연으로 돌아갔다.
시인 최명길은 “그는 온몸을 붓대로 하여 시를 썼던 사람”이라면서 “생명의 불꽃을 시에 다 주어 버리고는 그가 경배하는 대상이었던 설악산 품속으로 들어갔다”고 추모했다. 추모 시비도 백담사(강원도 인제)와 생가(강원도 고성)에 세워져 있다.
그래서 이성선 시인은 '자연의 시인', ‘설악의 시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강원도 고성의 '이선선 문학축전'
강원도 고성문화재단는 시인의 정신을 담은 '제1회 이성선 문학축전'을 열었다. 2025년 9월 26일과 27일 2일간 축제 행사를 개최하고 전시는 10월 26일까지 한 달간 계속되었다.
이성선의 시 <사랑하는 별 하나>는 모두 4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승전결(起承轉結)의 구조이면서 1~2연은 사랑을 주고 싶은 사람, 3~4연은 사랑을 받고 싶은 사람을 표현했다.
자세히 살펴보자.
1연 : 나도 누군가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공감).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 될 수 있을까 / 외로워 쳐다보면 / 눈 마주쳐 마음 비춰 주는 /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시인은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 다른 사람의 고독에 소통하고 공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2연 : 나도 삶에 지친 사람들을 안아주는 하얀 들꽃이 되고 싶다(포용).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 눈물짓듯 웃어 주는 /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나도 세상일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화려하지 않지만, 환하게 안아주는 들꽃이 되고 싶다.
3연 : 나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별’을 갖고 싶다(희망).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주고 싶은 사람(Giving)‘에서 ’받고 싶은 사람(Receiving)‘으로 바뀐다. 기승전결의 ‘전(轉)에 해당된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연약한 존재이다.
4연 : 나의 길을 비춰주는 ’사람‘ 하나 갖고 싶다(구원).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 우러러 쳐다보면 /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 길을 비추어 주는 /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나의 어둠을 걷어내고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구원과 인도'를 갈구한다.
이성선의 시 <사랑하는 별 하나>는 읽는 사람의 마음을 맑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시이다.
시의 전개에 있어서도 1~2연 ’사랑을 주는 사람‘에서 3~4연 ’사랑을 받는 사람‘으로, 단순히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 마음에서 ’너와 나‘가 서로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하고 싶어 한다.
길을 잃었을 때 등대처럼 밝혀주는, <사랑하는 별 하나>가 되고 싶다. ’사랑을 주고 받는‘ 서로 별이 되고, 서로 꽃이 되는 사랑을 하고 싶다. 우리 모두 똑같다.
아침 메시지
모든 사람은 연약한 존재로
혼자만이 살 수 없는 세상이다.
항상 행복하면서 살 수 없는 세상이다.
서로 의지하면서
서로 사랑하면서
서로 별이 되고, 하얀 들꽃이 되어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그런 사랑을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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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시낭송 이론, 문법
사랑하는 별 하나-이성선-시의 해설
연당 김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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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3.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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